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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마라톤' 이어 '페어게임즈' 까지... 커지는 PS 라이브 게임 향한 우려

'헬다이버즈 2' 이후 이렇다 할 성과 나오지 않아

한지훈(퀴온) 2025-05-27 14:34:36
창립자 퇴사부터 유료 마케팅 전면 취소까지. PlayStation(이하 PS)의 차세대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6일, 헤이븐 스튜디오의 CEO 제이드 레이먼드가 자신이 설립한 회사를 떠났다. 제이드 레이먼드는 앞서 유비소프트에서 <어쌔신 크리드>와 <와치 독스>의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헤이븐 스튜디오는 2022년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이하 SIE)에 인수되어 현재 자사의 첫 IP 타이틀 <페어게임즈(Fairgame$)>를 개발 중이다.

헤이븐 스튜디오의 창립자 겸 CEO 제이드 레이먼드

2023년 PS 쇼케이스에서 처음 공개된 <페어게임즈>는 현대판 로빈 후드를 꿈꾸는 이들이 팀을 이루어 억만장자들의 비밀 금고에 침입해 그들의 재산과 비밀을 훔치는 과정을 다룬 게임이다. 같은 목표를 두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는 멀티플레이 PvP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며, 일찍이 PS의 차세대 AAA급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 주목받았다. 

제이드 레이먼드가 회사를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결정은 <페어게임즈>의 외부 테스트가 진행되고 몇 주 뒤에 이뤄졌으며, 개발자들 사이에선 게임의 개발 진행 상황과 외부 반응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레이몬드 CEO가 기대 이하의 반응을 예상하고 회사를 떠난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해당 게임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에 참여한 한 유저는 “게임은 배틀로얄 장르와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를 결합한 게임으로, <포트나이트>와 <톰 클랜시의 디비전>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지만, 공개된 버전은 재밌게 즐기기 어렵고 굉장히 투박했다”고 평가했다.




<페어게임즈>의 CGI 트레일러 중 일부

이와 함께 SIE의 또 다른 퍼스트 파티 스튜디오인 번지 역시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신작 <마라톤>의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마라톤>의 개발팀은 외부 아티스트의 작품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게임 내 모든 에셋 재점검에 나섰다. 

문제는 이로 인해 모든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앞서 <마라톤>은 9월 24일 출시를 예고했으나 이번 사태가 불거지면서 게임의 출시 일정이 불확실 해졌다.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마라톤> 관련 유료 마케팅 계획은 모두 무산되었으며, 출시 한 달 전 진행될 예정이었던 오픈 베타 테스트도 취소된 상태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마라톤>의 문제는 근본적이다. 클래스 기반의 익스트랙션 슈터 구조는 솔로플레잉에 전혀 맞지 않고 캐주얼 유저가 접근하기엔 너무 어려운데, 정작 장르의 팬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지 못하다”면서, “유일한 장점이었던 독특한 아트 스타일마저 이번 표절 논란으로 그 빛을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원작자 'ANTIREAL'이 공개한
<마라톤>에 무단 도용된 그의 작업물

앞서 SIE는 짐 라이언 전 CEO의 지휘하에 “1년에 10개 이상의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라이브 서비스 게임 유치에 많은 힘을 쏟았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2023년에는 <라스트 오브 어스>와 <스파이더맨> IP 기반 게임 개발이 취소됐고 2024년 8월 출시된 <콘코드>는 출시 2주 만에 서비스가 중단될 정도로 참담한 실패를 겪었다. 올해 1월에는 <갓 오브 워> IP를 활용한 게임을 포함해 라이브 서비스 게임 2종의 개발이 취소됐다. 

현재 PS가 준비 중인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페어게임즈>와 <마라톤>에서 크고 작은 논란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SIE의 라이브 서비스 전략에 대한 우려도 계속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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