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Rome).
티베르 강가의 작은 도시국가로 출발해, 기원전에 이미 이탈리아 반도와 지중해를 장악했던 나라. 그후 전유럽으로 그 영토를 넓히며 '팍스 로마나'를 구가했던 대제국. 그 제국의 중심에는 스키피오와 카이사르가 이끌던 강력한 로마군단이 있었다.
로마 군단. 그들이 길드워에 등장했다.
(5월 26일 기준)
마치 로마군이 고대 유럽에서 그러했듯, 로마군단은 성큼성큼 래더랭킹을 박차고 올라왔다. 워머신이나 세인트 등 수많은 프론티어 길드들과 그 세컨드, 서드 길드들이 장악하고 있는 래더랭킹에 혜성처럼 등장, 26일 현재 4위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오픈베타 기간인 지난 5월 1일 새로 생긴 신생 길드라는 점. 디스이즈게임은 도저히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다. 그들은 과연 누구길래,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일까. '디스이즈길드'의 첫번째 주인공은 그래서 [로마군단]이다.
로마 군단의 길드마스터 Roman Emperor 님(오른쪽)과 TIG의 니스. 화끈하게도 웃통을 벗어 주었다. -_-;
인터뷰에 응해준 분은 로마군단의 길드마스터 'Roman Emperor'님. 그의 RPG 캐릭터 닉네임은 '스키피오'다. 중보병 중심의 로마군대의 개혁을 이끌어 한니발 군대(카르타고)를 무찔렀던 로마의 명장. 그때부터 로마는 지중해를 장악해 대제국으로 커갈 수 있었다.
TIG> 안녕하세요. 길드마스터님과 길드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로마군단이라는 조그만 길드를 맡고 있는 24세의 평범한 남정네입니다. 저희 로마군단길드는 30명쯤 되는 인원들이 활동하고 있구요, 길드전을 즐길 줄 알고 예의가 뭔지 아는 멋진 길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TIG> 로마군단길드라... 이름이 범상치 않은데 그 기원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해서 창설된 길드인가요?
하핫 ^^; 다들 아시겠지만 로마 군단이란 고대시대를 호령했던 로마제국의 군대를 칭하는 말입니다. 그 막강한 무력을 동경하여 길드 이름에 차용했지요. 하지만 저희 길드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딱딱함과는 달리 길드원간의 커뮤니티가 활발한 화목한 길드입니다. 많은 길드원들의 노력과 도움으로 길드가 많이 발전하게 됐죠.
TIG> 로마군은 초반엔 징병제였고 나중엔 모병제로 바뀌었죠. 로마군단의 길드원은 어떤 방식으로 모으셨습니까? 길드 가입에 제한 같은 것은 없나요?
처음엔 같이 게임했던 사람들을 직접 초대해서 모았고, 요즘엔 길드원들이 추천하는 분이나 무덤같은 곳에서 눈에 띄는 분들을 스카웃하는 중입니다. 조만간 비 활동 회원을 정리하고 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가입에 특별한 조건은 없고 누구나 신청이 가능합니다만... 길드워를 정녕 즐길 줄 아는 분들만 와주셨으면 합니다. 여기까지만 ^^;
의미심장한 멘트다. -_-;;
TIG> 길드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길드워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챔피언십 방송을 봤을 때, 출전 길드 마스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반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히 대회 우승길드인 워머신과는 저희가 더더욱 실력을 쌓아 좋은 라이벌 관계가 됐으면 합니다. 핫. 너무 오바했나 ^^;
흠... 그렇다면 그에게 이장님은 스키피오가 벤치마킹했던 카르타고의 한니발?
TIG> 다른 신생길드들 답지 않게 길드전 활동이 굉장히 활발한데요, 특별히 길드전에 빠지게 된 계기라도 있나요?
사실 길드전을 해보기 전엔 사냥과 아이템 노가다만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드전을 몇번 접해보니까, '아, 정말 전략이 필요하고 길드원끼리 더욱 뭉칠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길드원끼리 길드전에 대해 토론도 많이 하고 한두번씩 승리도 거두게 되면서 더더욱 길드전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더라도 낙담하기보단 더욱 열정에 불타올라 연구를 활발하게 했지요. 길드전을 하려면 지는 걸 두려워해선 안되요. 저희도 첫 길드전 때는 세인트길드에게 완벽하게 패했거든요.
TIG> 가장 기억에 남는 길드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워머신 프라이드와 길드전을 했을 때가 있었는데, 저희 로마군단은 2몽크 체제였고 워머신 프라이드는 3몽크 체제였죠. 서로 밀고 밀리며 40여분간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도중 워머신 쪽의 모든 병력이 아군 고스트 히어로를 치러 가더군요. 2몽크 체제였던 저희는 당연히 화력면에서 앞설 줄 알고 서로의 고스트 히어로를 제거하러 갔는데 정말 간발의 차이로 져버리고 말았거든요.
Roman Emperor님은 이날 패배가 너무 아쉬운 나머지 방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고 한다. ^^;;
TIG> 최근 사용하고 있는 전술이나 빌드 같은 것이 있다면 여쭤봐도 될까요?
천벌몽,결계 엘리를 활용하는 빌드를 쓰고 있습니다. 이것도 여기까지만 ^^;
TIG> 보통 빌드 연구나 연습은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아직 자체적으로 빌드를 짜거나 전략을 생각하는 단계는 아니고 외국 길드들이나 국내 길드워 홈페이지들에서 영감을 받고 계발시키고 있습니다. 연습은 주로 고대 제왕의 무덤에서 하는 편이구요.
TIG> 최근 길드전 활동이 뜸한데 뭔가 길드 내 사정이 있는것 같습니다.
네, 요즘 새로운 빌드와 전술을 연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만간 완성해서 다시 활발한 길드전을 벌일 예정입니다.
새로운 전술을 연구중인 로마군단. 과연 길드워의 세계에 '팍스 로마나'가 재현되는 것인가?
TIG> 수많은 길드전을 치뤄본 길드의 마스터로서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우리나라에선 길드전을 즐기는 길드들이 너무 적습니다. 일단 한국 내에서 길드워가 발전 하려면 한국 길드들이 많이 조직되고 길드전을 활발하게 치뤄봐야 하는데... 유저들이 스스로 길드를 만들어 키워나가기보단 처음부터 유명한 길드에 가입하려 하는 편이잖아요.
그렇게 해서 유명 길드의 부피가 커지면 그 길드 자체적으로 세컨드팀 서드팀을 만들테고, 래더랭킹을 몇몇 길드들의 그림자팀들이 장악하게 될 테구요. 물론 그 이전에 길드워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압니다만, 그래도 저희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커나가려는 야심찬 유저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TIG> 사실 저도 기자로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꽤 서툰 점이 많았던 인터뷰였습니다. 오늘 인터뷰 어떠셨나요?
'디스이즈길드'란 코너에 신생길드인 우리 로마군단을 다뤄줘서 감사하고, 더불어 디스이즈길드워도 무궁한 발전이 있길 바랍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끼리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