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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의 불량일기

MC몽 복귀에 관한 위험한(?) 생각

임상훈(시몬) 2014-11-04 14:18:16

내가 아는 한 후배가 있다. 그는 외국에서 잠시 생활을 했다. 입대할 나이가 되자, 카투사가 되고 싶었다. 영어는 잘 했지만, 추첨에서 떨어졌다.통역병이라도 되고 싶었다. 국방의 의무는 지키되, 속된 말로 썩고 싶지 않았다. 통역병 시험은 추첨이 아니었다. 시험으로 뽑았다. 통역병 영어는 일반 영어와 달랐다. 떨어졌다. 영장이 나왔다. 입대를 연기했다.

 

통역병 영어 학원을 다니며 공부했다. 통역병 시험을 보기 전 영장이 또 나왔다. 입대를 또 연기했다. 이유가 필요했다. 합법적인 이유를 만들었다. 통역병 시험을 봤다. 영장이 또 나왔다. 통역병 시험결과가 나오지 않은 때였다. 그는 다른 합법적인 이유를 만들었다. 그는 이런 연기를 수차례 했다. 

 

불법은 아니되, 편법이었다. 통역병으로 군대에 갔다. 그 주변 사람들은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 

 

 

많은 연예인들도 입대를 연기한다. 2년의 공백은 어렵게 쌓은 인기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인기 드라마나 예능의 고정적인 자리를 버리고 군대에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영장은 그런 사정을 안 봐주고 나온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들은 입대 연기를 위해 대학원에 가기도 하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기도 한다. 공부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님을, 공무원이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안다. 

 

 

병원에서 아프지도 않은 이를 고의적으로 뽑았다는 것을 증명하기는 어렵다. 법원은 1, 2심에서 무죄판결을 내렸다.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 사안에 대해 법원이 합당한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

 

 

사람들이 그를 비난할 수 있다. 대중스타의 인기를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비이성적인 짓이다. 그럼에도, 광풍에 가까운 주홍글씨는 불편하다. 이런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기 어려운 상황도 더욱 불편하다.

 

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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