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플레이엑스포와 일러페스가 열리는 동안, 일본 교토에서는 글로벌 인디게임 행사인 '비트서밋'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국위선양을 한 국산 인디게임들이 있다. 가장 인상적인 예시들을 꼽아 소개해드리려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룸톤이 개발 중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인터스케이프>다. 현실과 꿈을 오가며, 끝없는 꿈 속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낸다는 '자각몽'을 소재로 한 독특한 게임이다.
시네마틱과 실제 액션 그래픽 모두 출중한 덕에 일찌감찌 소니가 눈독을 들인 게임 중 하나다. 이번 비트서밋 현장에서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서 게임 시연을 진행하고 참관객들을 만났다.
▲ 룸톤 게임즈의 김동욱, 전진경 대표에게 소니와 긍정적인 접촉이 오가는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게 몇 달 전인데, 이렇게 비트서밋에서도 당당히 소니 PS 부스로 출품하고, PS 스토어 입점 소식까지 보니 느낌이 색다르다.
▲ <인터스케이프>는 '오라클'이라는 드림머신으로 사람들에게 원하는 꿈을 꾸게 해주던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말 그대로 "꿈만 같은" 미래가 이어질 것 같았지만, 어느 날 하늘에 거대한 검은 구체가 나타난 이후로 사람들은 꿈속에 갇힌 채 나오지 못하게 되는 비극을 겪게 된다.
▲ 타인의 꿈 속에 들어갈 수 있는 다이브 요원 '케이'가 주인공이다.
▲ 다른 사람의 꿈 속에서도 움직일 수 있다는 특수성도 있지만, 정신이 붕괴될 위험이 있음에도 '케이'에게도 타인의 악몽 속에 뛰어들어야 할 이유와 배경이 있다.
▲ 꿈 속 세계는 불안정하고, 꿈의 주인의 기억에 따라 왜곡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 각각의 꿈은 모두 독립적인 세계로 이뤄져 있으며, 각기 다른 꿈 속에서 '케이'는 특정 물건이나 정보 등을 통해 각기 다른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
빛나는 구체를 향해 빠르게 웹스윙을 하듯 날아가는 것도 그 예시 중 하나다.
▲ 글러브를 낀 채로 손가락을 튕기면 같은 좌표의 다른 세계로 반전시키며 복잡한 공간을 나아가기도 한다.
▲ 그 외에도 중력을 컨트롤해서 지정한 벽의 방향으로 중력이 반전되게 하거나, 물체를 공중에 띄웠다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날리는 등 다채로운 기믹이 등장한다.
▲ 각 챕터마다 다른 콘셉트의 꿈이 등장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능력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나아가는 퍼즐 액션 어드벤처에 가깝다.
▲ 타인의 꿈 속에 들어가 구조하는 '다이버'가 '케이' 혼자만 있는 건 아니다. 매력 있는 동료들도 있으며, 이들도 현실과 꿈 안팎에서 '케이'와 함께 하기도 한다.
▲ 설명을 들을수록 영화 <인셉션>의 콘셉트가 많이 생각나실 텐데, 실제로 게임을 만든 룸톤 또한 <인셉션>을 비롯한 여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꿈'을 소재로 한 게임답게 굉장히 몽환적이고 독특한 연출이 많이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참고로 기자는 게임스컴 2025에서 <인터스케이프>를 처음 만난 이후로, 따로 룸톤 게임즈의 사무실에 방문해 플레이를 해보기도 했고, 개발 중간 단계에서 빌드를 공유받으며 여러 차례 이 게임의 발전 과정을 지켜봐왔었다.
# 일본 비트서밋에서도 제대로 통한 <인터스케이프>
▲ 비트서밋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부스 현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찾았다.
▲ 국적도 취향도 다양한 사람들이 <인터스케이프> 부스에 찾아와 게임을 즐겼다.
▲ 비트서밋 2026 현장에서의 룸톤 게임즈 김동욱 대표다. 김동욱 대표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비트서밋은 처음 가봤는데, 일본 최대 인디 행사답게 정말 많은 분들이 인디 게임을 보러 오셨더라구요. 올해는 3일간 약 6만 8천 명이 방문해 역대 최다라고 들었어요."
"각국의 인디 개발자들이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며 게임을 선보이는 현장의 열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은 게임 하나하나에도 관심을 가지고 즐겨주시는 분위기가 특히 좋았어요. BIC와 KOCCA 부스도 있어 한국 게임이 많이 보였던 점도 반가웠습니다."

"저희는 소니 측에서 <인터스케이프>를 좋게 봐주신 덕분에 감사하게도 이번에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서 전시하게 되었는데요. 데브킷으로 콘솔 포팅과 최적화를 미리 경험해보고, 콘솔 유저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에 많은 일본 유저분들이 좋아해주셨고, 기대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이번 전시를 통해 받은 응원을 동력 삼아, <인터스케이프>를 더 좋은 게임으로 완성하겠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스팀에서 만나뵐 그날까지 <인터스케이프>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