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게임인

“지스타 부산개최, 흥행걱정은 안 한다”

부산광역시 영상문화산업과 문화산업담당 박진석 사무관

국순신(국서방) 2009-05-26 15:32:39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지스타 국제게임전시회 참가설명회’ 현장.

 

예상 참석 인원은 100.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150명이 넘는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서둘러 자리를 늘렸다. 개최지는 경기도에서 부산광역시로 바뀌었지만 업계가 지스타2009를 주목하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인 셈이다.

 

게임업계의 관심사는 두 가지.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지스타의 흥행성’과 장거리 전시회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경감과 혜택’이다.

 

한마디로 업체들은 행사 참관을 선점하기 보다는 지스타가 내놓은 카드에 관심이 많았다. 그만큼 새로운 장소를 선택한 지스타에 대해 아직까지 반신반의하는 상태.

 

이에 대해 참가설명회의 환영사를 맡은 부산광역시 박진석 사무관(오른쪽 사진)“걱정말라”고 자신했다.

 

그는 부산에서 지스타를 꼭 한번 해 보고 싶었다. 지금까지의 행사 중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에서 지스타가 열리면 잘 될 것인지 걱정하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벡스코에 오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시설과 주변환경이 매우 훌륭하고 이 부분에 대한 불평은 아직까지 없었다”고 덧붙였다.

 

부산광역시에서 지스타를 담당하고 있는 박진석 사무관을 만나 봤다.


 

TIG> 이번 참가설명회에서 내놓은 최대 76%의 파격 할인가와 중소업체 지원 등을 볼 때 많은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언제부터 지스타를 준비했나?

 

박진석매년 지스타에 참관해왔다. 행사장에 올 때마다 느꼈던 건데 부산에서도 지스타 같은 행사가 열리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내부적으로도 부산에서 게임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올해 지스타가 개최지로 킨텍스가 아닌 다른 곳을 검토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바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사실상 1월부터 준비했다고 보면 된다.

 

 

TIG>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지원책이 눈에 띈다. 지스타 2009에서는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행사 흥행에 중요하다고 판단했나. 아니면 기존 전시회와의 차별화를 위함인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게임산업협회 등에서 꾸준히 논의됐던 부분이다. 게임산업을 키우려면 중소업체들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지스타에서도 중소업체들을 지원하는 배려와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게임협회에서 부산 개최를 지지한 터라 대형업체들의 참석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하진 않았다. 대신 중소업체 유치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중소업체들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때도 있지 않은가.

 

 

벡스코 주변의 인프라와 부산 주요지역과 벡스코와의 거리.

(첫번째 이미지에서 '부산 시립박물관'을 '부산 시립미술관으로 수정합니다.)

 

 

TIG> 부산광역시는 현재 성황리에 부산국제영화제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 참가설명회에서 벤치마킹한 부분이 있다면.

 

게임과 영화는 많이 다르다. 그리고 (개최까지) 아직 6개월이 남았다. 지금은 행사를 준비하는 단계다.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과도 만나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약하지만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 벡스코에서는 많은 전시회들이 열리고 있다. 행사에 대한 노하우는 충분히 쌓여 있다고 판단했다.

 

참고로 최근 부산국제기계대전이란 행사가 열렸다. 외형은 지스타와 비슷하지만 내용이나 관심도에서는 아무래도 많이 부족한 행사다. 이런 행사에도 10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왔다. 지스타는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

 

 

TIG> 그렇다면 지스타가 부산영화제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나?

 

단기적으로 힘들다고 본다. 게임의 관심도 영화 못지않게 매우 높다고 생각하지만 게임은 영화와 달리 역기능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들이 많다. 아무래도 게임이 갖는 역기능이 대중성이 요구되는 전시회에서 상대적으로 마이너스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런 역기능이 산업발달과 기능성게임의 등장으로 순화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적이 인식이 줄어들면 언젠가는 부산영화제보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TIG> 그래서 몇 년이나 걸릴 것 같나. 3? 5?

 

허허… ;;

 

 

TIG> 자료를 보건데 업체들의 참여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나와 있지만 일반인들의 참여에 대한 부분이 미약하다. 사직구장 등 인구 밀집지역에 전광판과 체험장을 통해 노출하는데 그쳐 아쉽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도 고민하고 있다. 일단 부산 시민들이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많다. 실제 광안리의 e스포츠에서도 10만명이 넘게 찾아왔으며 최근에 열린 e스포츠의 행사에서도 타 도시의 2~3배가 넘는 관람객들이 모였다.

 

부산 시민들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참여도가 매우 높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보더라도 그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 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광역시는 시민들이 게임 전시회 참관도 적극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라 전시회 홍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보완될 것이다.

 

 

TIG> 특히 디스이즈게임에 지스타 관련 글을 볼 때면 수도권 거주자들이 관람에 드는 비용에 대해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숙박비 뿐만 아니라, 왕복 교통비만 하더라도 만만치 않다.

 

경제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교통비일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KTX와 에어부산(지역 항공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대한 할인율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관람객들을 위해 부산 주요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패키지도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인지하는 부분은 컨텐츠에 대한 값어치라고 생각한다. 지스타 자체에 즐길 거리가 풍성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본인이 들인 비용 이상의 즐거움을 누린다면 다른 지역 거주자들도 부산에 방문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논의 중인 KTX와 항공요금 할인(위)과 주요지역 홍보계획(아래).

최신목록 121 | 122 | 123 | 124 | 125 | 126 | 127 | 128 | 129 |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