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파이브(LEVEL5) 신작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슬로우 라이프 RPG라는 장르를 내건 <판타지 라이프 i 빙글빙글 용과 시간을 훔치는 소녀>(이하 판타지 라이프 i)가 5월 19일 기준 스팀 글로벌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타지 라이프 i> 디럭스 에디션 구매자는 5월 22일 정식 출시 3일 전인 오늘(19일)부터 선행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초반부를 플레이한 유저들의 반응도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재 스팀 리뷰 483개 중 93%가 긍정적인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22일 정식 출시 전후로 리뷰 수가 늘어나면서 더 확실한 평가 지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팀 글로벌 매출 2위는 굉장히 긍정적인 성적이라 볼 수 있다. 일단, 2012년에 닌텐도 3DS 독점작으로 출시됐던 전작 <판타지 라이프> 때와는 달리, 정식 후속작인 <판타지 라이프 i>는 닌텐도 스위치, 스위치 2, PS5, PS4, Xbox 시리즈 X·S, 스팀까지 전 기종으로 모두 출시되기 때문이다. 스팀이 아닌 다른 플랫폼, 특히 시리즈의 본진이었던 스위치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이기에, 추후 더 좋은 매출 소식을 기대해봐도 좋은 상황이다.
또한 2012년에 출시됐던 <판타지 라이프>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으나, 이번 <판타지 라이프 i>는 공식 한국어 지원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식 출시 이후 국내 유저들의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판타지 라이프 i>는 14개의 고유 직업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낚시, 채집, 요리, 집 꾸미기, 전투 등 일상 생활과 섬의 복구를 위한 탐험 사이를 오가는 플레이를 지향하고 있다. 오픈 월드 세계를 탐색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삶을 만드는 과정 안에서 최대 4명의 플레이어와 함께 멀티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동물의 숲> 시리즈와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 전적 등을 기억해보면, <판타지 라이프 i>가 취향에 맞는 유저 층이 국내에도 적잖게 있으리라 예상해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신작이 꽤 많은 출시 연기와 수정 끝에 출시된 게임이라는 점, 모바일로 출시됐던 <판타지 라이프 온라인>의 운영이 다소 아쉬웠다는 점 등을 고려해보면,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공존하는 상황이다. 선행 플레이부터 정식 출시까지의 과정에서 <판타지 라이프 i>가 오랜 기간 갈고 닦아온 저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한국어 버전 플레이 트레일러
▲ 게임 특징을 소개하는 트레일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