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 방송사 BBC가 웹사이트를 통해 '웰빙 주간' 특선을 선보이면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게이밍 라이프'를 함께 다뤄 이목을 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매년 5천억 시간 이상을 게임에 사용하고 있다. 게임의 긍정적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세 가지 질문을 드린다"며 콘텐츠가 시작됐다.

BBC가 게이머들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은 "게임을 하며 성장하거나 배우고 있다고 느끼는가"였다. "게임은 본질적으로 학습 엔진"이라 설명하며, 호기심의 자극이나 배움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며 게임을 하는 시점이라면, 다른 활동을 함께 즐겨보라 권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관계가 어떠한지" 물었다. "게임은 매우 사회적인 공간"이라는 설명과 함께, 많은 게임 세션이 멀티플레이 환경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함께 게임할 때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연구를 인용했다.

끝으로 "게임을 하지 않았다면 같은 시간에 무엇을 했을지" 질문했다. "게임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 자체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일, 공부, 수면, 인간관계 등 다른 중요한 일들이 밀려나는 등 삶의 다른 영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게임 플레이 시간을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소개했다.

얼핏 보면 당연한 이야기들의 나열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 수많은 레거시 미디어가 일명 '게임 탓'을 해오던 동안, "적절한 게임 습관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콘텐츠를 올린 것도 주목할 만하고, 적잖은 사람들이 '낭비되는 시간'이라 여기기도 하는 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순간을, '호기심의 자극과 배움의 감각'이라는 키워드로 먼저 풀어낸 것도 인상적이다.

옥스포드 인터넷 연구소 연구원 '닉 발루'가 출연한 해당 BBC 아이디어 영상은 BBC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우측 하단의 빨간 강조 처리한 영상에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게임 습관을 다루고 있다. (사진 출처: BBC 홈페이지)

많은 미디어가 게임의 악영향에 집중해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게임을 즐기고 계신가. (사진 출처: 이라스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