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출시되어 전 세계 15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전작 이후, 약 6년 만에 <캡틴 츠바사> 시리즈의 최신작 <캡틴 츠바사 2 월드 파이터즈>(이하 캡틴 츠바사 2)가 베일을 벗었다.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시연회를 통해 새로운 슈퍼 무브와 골키퍼 심리전 도입으로 한층 더 치열해진 공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시연을 마친 후 개발을 맡은 미쿠모 소야 프로듀서를 만나 이번 신작이 지향하는 방향성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6년 만의 후속작에서 추구하고자 했던 시스템적 변화와 콘텐츠 볼륨 확장 등 기획 배경을 시작으로, 국내 팬들이 가장 고대해 온 시리즈 최초의 정식 한국어 자막 지원 및 한국 유스 대표팀 참전에 얽힌 비화까지 다양한 개발 비하인드를 들어볼 수 있었다. <캡틴 츠바사 2>가 그리는 새로운 청사진과 한국 유저들을 향한 메시지가 담긴 미쿠모 소야 프로듀서와의 대화를 정리했다.
▶ <캡틴 츠바사 2 월드 파이터즈> 미쿠모 소야(壮哉 三雲) 프로듀서
# 6년 만의 속편이 지향한 변화
Q. 전작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이다. 원작 만화가 45주년을 맞이했고 월드컵 시즌이기도 한데, 이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언제 시작했는지, 그리고 이 시기에 맞춰 출시를 계획한 것인지 궁금하다.
A. 미쿠모 소야: 전작 <캡틴 츠바사 라이즈 오브 뉴 챔피언스>를 출시한 직후, 다음에는 유저들에게 어떤 새로운 체험을 선사해야 할지 고민하며 프로젝트의 막을 올렸다. 당시 작품 콘셉트의 원형은 어느 정도 정립된 상태였지만,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것은 그보다 조금 뒤였다. 전작을 플레이한 전 세계 유저들의 피드백을 깊이 있게 분석해 액션과 스토리, 온라인 플레이 환경 등을 다듬어 나갔다.
Q. 전작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나 개발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A. 미쿠모 소야: 전작의 핵심 축구 액션을 기반으로 삼되, 플레이어가 <캡틴 츠바사>의 세계관에 직접 뛰어들어 스스로 흐름을 주도하는 느낌을 주는 데 개발 중점을 두었다.
전작은 원작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플레이를 직접 재현하는 액션성을 내세워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50만 장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캡틴 츠바사 2>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원작을 모르는 유저라도 게임성 자체에 매력을 느껴 플레이하고 싶어 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츠바사 일행이 경기장에서 느꼈을 법한 경이로움과 흥분을 유저가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선수의 기백이 동물의 형상으로 발현되거나 변칙적인 궤적으로 질주하는 등, 일반적인 축구 게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스릴 넘치는 액션을 필드 위에 재현한 것이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변화다.

# 나만의 캐릭터로 써 내려가는 새로운 이야기
Q. <캡틴 츠바사> 시리즈는 정석적인 축구 게임과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다른데, 처음 플레이하는 게이머가 가장 접하기 쉬운 콘텐츠는 무엇인가?
A. 미쿠모 소야: 원작을 전혀 모르는 유저라도 축구 소년들의 열정을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콘텐츠 면에서는 스토리 모드를 가장 먼저 추천한다. 원작 지식이 없어도 자신의 분신인 에디트 플레이어가 되어 츠바사 일행과 함께 절차탁마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익히고 애착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작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조작계를 근본적으로 쇄신했다. 복잡한 동시 입력 시스템을 과감히 덜어내고 대부분의 액션을 원 버튼으로 구동할 수 있게 조정했다.
최근 액션 게임에서 자주 쓰이는 패리나 저스트 가드처럼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직관적인 손맛을 강화했다. UI 역시 한눈에 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했으며, 충실한 연습 모드와 튜토리얼도 준비했으니 입문자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Q. 스토리가 전작의 중학 전국대회 편과 주니어 유스 편에 이어 이번에는 월드 유스 편으로 바로 이어진다. 커스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은 확인했는데, 전작의 뉴 히어로와 동일 인물로 봐도 되는지, 그리고 전작으로부터의 데이터 인계 기능이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A. 미쿠모 소야: 본작 역시 플레이어가 직접 주인공이 되는 '뉴스타(NEWSTARS)'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다만, 전작 주인공의 후일담을 상정한 연속성 있는 성격은 아니다.
이번에는 플레이어가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되어 세계 대회에 도전하는 서사를 그린다. 츠바사 일행과 함께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세계적인 라이벌들과 맞붙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오는 몰입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한 명의 주인공을 깊이 있게 육성하며 라이벌들과의 관계성을 쌓아가는 자신만의 서사를 즐길 수 있다. 비록 완전히 독립된 서사지만 전작과 동일한 세계관의 연장선상에 있으므로, 전작을 즐겼던 유저라면 플레이 도중 미소 지을 만한 흥미로운 연결 고리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Q. 스토리 모드 플레이 중 대사 선택지가 주어지는데, 이 선택지가 게임 내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는 요소인가?
A. 미쿠모 소야: 플레이어가 세계관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선택지에 따라 이후 시나리오의 전개나 대치하는 캐릭터들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달라진다. <캡틴 츠바사>의 세계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감각을 주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다.
선택지를 달리하여 다채로운 연출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저가 선택한 포지션, 그리고 경기 승패 여부에 따라서도 전체적인 서사 흐름이 다르게 요약되므로 다회차 플레이의 매력이 충분할 것이다.

# 오리지널 선수로 채워진 국가별 특화 전술
Q. 참전국 22개국, 플레이어블 캐릭터 110명 이상 등 콘텐츠 볼륨이 크게 늘어났다. 캐릭터와 무브가 많아진 만큼 밸런스 조절이나 연출 작업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가?
A. 미쿠모 소야: 전작을 통해 액션 게임으로서의 핵심 시스템은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갖췄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번 작품은 뼈대를 바꾸기보다 세부적인 연출의 밀도를 높이고 진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업했다. 리소스의 양이 방대해 개발 과정 자체는 고되었지만, 결과물의 완성도는 매우 만족스럽다.
밸런스 조정의 경우, <캡틴 츠바사>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원작의 고유한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팀 간의 균형을 맞췄다. 일본이나 독일 유스팀이 여전히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지만, 다른 국가대표팀들 역시 전반적으로 전력을 크게 보강했기 때문에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팽팽한 밸런스를 체감할 수 있다.
Q. 전작의 경우 십자키를 통한 팀 전체 전술 지시나 V-존 발동 등 감독의 역할에 가까운 기능들이 존재했는데, 이번 작에서는 해당 기능들이 삭제된 것인가? 삭제되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미쿠모 소야: 전작에 도입됐던 전술 지시 기능은 유저 피드백을 분석한 결과, 플레이 패턴을 다소 단조롭게 고착화한다는 단점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번 작에서는 수동 작전 지시를 과감히 제외하는 대신, 포워드, 미드필더, 디펜더 등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상황에 맞춰 유기적으로 기동하도록 개선했다.
특히 각 캐릭터의 고유한 성격과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AI를 정밀하게 다듬었기 때문에, 별도의 조작 없이도 필드 위에서 개별 선수의 개성과 팀 전술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도록 시스템을 승화시켰다.
Q. 원작 만화의 해외 팀은 소수 에이스를 제외하면 비중이 낮아 나머지 선수들은 게임 오리지널 캐릭터로 채워야 했을 것이다. 빌드를 보니 1990년대가 아닌 최근 활약하는 현역 선수들과 유사한 이름들이 확인되는데, 포지션이나 스테이터스 산정 시 실제 선수의 경기력을 참고했는가?
A. 미쿠모 소야: 기본적으로 <캡틴 츠바사> 고유의 세계관 틀 안에서 팀 편성과 라인업을 검토했다. 원작 '월드 유스 편'에 등장하는 해외 팀들의 경우, 단조로울 수 있는 전술적 약점을 보완하고 밸런스를 잡기 위해 원작의 색채를 해치지 않는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다수 추가했다.
결과적으로 원작의 구성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각 국가대표팀의 전반적인 전력과 전술적 완성도가 한층 더 강력하게 보강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예측 불허의 골문 앞 변수, 방심할 수 없는 '공방의 손맛'
Q. 골키퍼 심리전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골키퍼 체력 게이지가 존재하고 방어 방향을 맞추어야 해 대전 격투 게임 같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기획 배경이 궁금하다. 아울러 방향을 맞출 수 있는 힌트도 제공되는가?
A. 미쿠모 소야: 골키퍼 시스템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중점을 둔 핵심 콘셉트다. 유저가 경기장에 직접 서 있는 듯한 현장감을 주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다. 원작 만화에서 골키퍼가 상대의 강력한 필살 슛에 압도되어 두려움을 느끼거나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극적인 순간을 유저들이 직접 체감하게 만들고 싶었다.
시스템적으로 보면 전작은 슛을 날렸을 때 골키퍼의 HP 게이지가 일방적으로 깎이는 형태였지만, 이번에는 마지막 공방의 순간까지 공격수와 수비수 간의 치열한 경쟁 요소를 남겨두고자 했다.
인게임 힌트는 각 캐릭터의 특징적 프로필에서 유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의 지노 에르난데스는 '황금의 오른팔'이라는 이명에 걸맞게 우측 세이빙 능력이 탁월하며, 오른팔 방향으로 퍼펙트 세이브를 성공하면 고유의 미라클 세이빙 기술이 발동하는 식이다.
또한, 슈팅 거리가 멀어질수록 공이 날아오는 궤적을 관찰할 시간이 길어지므로, 일반적인 슛이나 플라잉 드라이브 슛처럼 휘어지는 볼은 그 궤도 자체를 방어 힌트로 삼을 수 있다.
물론 변칙적이고 까다로운 슈퍼 무브는 궤도가 잘 보이지 않아 방어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이러한 고뇌야말로 원작 속 골키퍼들이 필드 위에서 느꼈던 압박감과 완벽히 연결되는 경험이 될 것이다.

Q. 미라클 팀 무브는 즉시 득점과 같은 강력한 효과와 멋진 연출을 보여주지만, 조건을 만족해도 실제 발동시키기가 쉽지 않았다. 정식 버전에서는 이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튜토리얼이 추가되는가?
A. 미쿠모 소야: 미라클 팀 무브는 인게임 플레이 도중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터져 나오는 원작 특유의 극적인 '놀라움'과 카타르시스를 재현하기 위해 기획된 시스템이다.
팀별로 해금 조건이 다르고 인게임 경기 상황에 따라 발동 확률에도 차이가 있지만, 조건이 충족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100% 확정 발동하지는 않는다. 만약 확정적으로 기술이 터진다면 원작 축구 서사가 주는 돌발적인 반전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조건을 만족하면 화면 상에 발동 준비 안내 메시지가 표시되지만, 이를 최종적으로 성사시키고 연출로 연결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유기적인 조작과 타이밍 판단에 좌우된다.
Q. 골키퍼 심리전이나 드리블, 태클 공방 등 타이밍 중심의 전략성이 강조된 느낌이다. 멀티플레이 시 플레이어의 네트워크 환경이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서버나 통신 환경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는가?
A. 미쿠모 소야: 유저 개개인의 네트워크 환경이나 접속 지역에 따라 체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다만 어떠한 통신 환경에서도 균일하고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 단계에서 다각적인 네트워크 패턴 검토와 인프라 체크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 미디어 관계자들이 필드 위에서 체감한 쾌적하고 밀도 높은 공방의 손맛을 온라인 멀티플레이에서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다.

# 한국 유저들의 목소리로 완성된 정식 한국어화
Q. 전체 참가국 22개국 중 현재 14개 팀만 공개된 상태다. 한국어 정식 지원작인 만큼 차인천, 이용운 등 원작 캐릭터가 활약하는 한국 유스 대표팀의 참전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한국 팀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실을 수 있는 정보가 있는가?
A. 미쿠모 소야: 글로벌 프로모션 일정상 아직 전 세계에 공식 트레일러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한국 유스 대표팀의 단독 PV가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본작의 한국 대표팀에는 원작의 간판스타인 차인천과 이용운은 물론, 게임 고유의 오리지널 신규 캐릭터인 '길시우'가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다. 신규 캐릭터의 가세로 원작보다 한층 유기적이고 강력한 팀 전력을 구축했으며, 한국 대표팀만을 위한 전용 슈퍼 무브 연출에도 심혈을 기울였으니 출시 이후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
Q. 시리즈 최초로 공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한국어판 발매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미쿠모 소야: 전작 출시 당시에도 아시아 권역,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뜨거운 열기와 호응을 충분히 체감하고 있었다. 이번 속편은 아시아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삼았기에 정식 한국어화를 최우선 과제로 낙점했다.
전작부터 이어진 국내 유저들의 진정성 있는 한국어화 요청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번 작품의 핵심 무대인 '월드 유스'에서 한국 대표팀이 본격적으로 활약한다는 점 역시 한국어 자막 공식 지원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미쿠모 소야: 전작을 뛰어넘어 오직 <캡틴 츠바사> 시리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아케이드 축구 액션의 정수를 구현했다. 전작을 경험하지 않은 유저라도 직관적인 원 버튼 조작을 통해 화려한 필살기 공방을 손쉽게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작에는 대망의 한국 유스 대표팀이 정식 참전하는 만큼, 자국 선수들을 이끌고 세계 최강의 팀들과 경쟁하거나 평소 동경하던 원작 캐릭터들을 자유롭게 조합해 자신만의 드림팀을 구축해 보길 바란다. 본작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생기셨다면 필드 위에서 펼쳐지는 예측 불허의 드라마를 꼭 한 번 직접 경험해 주셨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