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와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 2라운드가 시작됐다.
올 가을, <배틀필드 3>와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 3>(이하 모던워페어 3)로 맞붙은 1라운드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배틀필드 3>가 800만 장의 판매를 기록한 가운데 <모던워페어 3>는 1,200만 장을 판매하면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배틀필드 3>가 먼저 발매돼 큰 인기를 얻자, <모던워페어> 시리즈의 빌리언 셀러 아성에 위협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결과는 싱겁게 끝났다. <모던워페어 3>이 발매된 지 2주만에 매출 10억 달러가 넘는 빌리언 셀러 클럽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이어 EA는 지난 12월 2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스타워즈 구공화국>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카운터 펀치를 날릴 기세다. 800억 달러의 개발비가 투자된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서비스는 공교롭게도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4.3 패치와 비슷한 시기에 선보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최근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유료가입자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이런 상황에서 게임내 최종 보스라고 일컫는 데스윙의 레이드 콘텐츠를 업데이트 했지만 생각만큼 큰 반향은 없는 상태다.
반면 <스타워즈 구 공화국>은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이탈 유저들을 흡수하고 있다. 현재 140개의 서버가 운영되고 있는 <스타워즈 구 공화국>은 모든 서버가 풀로 찬 상태로 대기인원도 상당하다.
1차전인 FPS 맞대결에서 완승한 액티비전-블리자드. 그러나 2차전인 MMORPG에서는 EA가 초반에 우세하고 있다. 특히 지난 블리즈컨에서 발표한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에 대한 호응도 미지근한 상태라는 점에서 EA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2012년 상반기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디아블로 3>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3차 맞대결에서 EA는 어떤 승부수를 꺼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워즈: 구공화국> 서버는 현재 모든 방이 꽉 차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