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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11조 원이 모자랐나? MS의 디스코드 인수 결국 무산

당분간은 자체 경영에 몰두할 예정이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1-04-21 14:02:00

MS의 ‘11조 원’ 카드는 통하지 않았다. 

 

MS와 디스코드의 인수 논의가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스코드가 MS를 비롯한 여타 기업들을 대상으로 내놓았던 인수 제안을 철회하고 자체 경영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 결렬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 디스코드는 '11조 원 규모' 인수 협상 소식이 처음 언론에 보도됐을 시점에 이미 “인수 가능성보다는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더 높다”고 대외적으로 밝혔던 바 있다.

 

당분간 디스코드는 독립적인 운영을 유지하며 B2C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IPO 가능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현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MS의 디스코드 인수 시도는 ‘게임패스’로 박차를 가하는 MS 게임 사업에 힘을 더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됐다. 

 

디스코드의 보이스·텍스트 채팅 서비스는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애용되고 있다. 커뮤니티 허브의 기능도 주목받는다. 세계 각지 게임사가 디스코드를 B2C 공식 소통 채널로 사용하고 있다. 크고 작은 게이머 그룹도 서로 소통할 때 디스코드를 찾는다. 근래에는 게임 외 스포츠, 비트코인 투자 등 여타 분야 커뮤니티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디스코드의 인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더욱 강화됐다. 게임 이용이 늘고 봉쇄조치가 강화되면서 신규 유입 유저가 많았다.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지인들과 안전하게 소통하기 위해 플랫폼에 잔류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2020년 3월 기준 디스코드의 월간 유저는 1억 4,000만 명으로 알려졌다.

 

매출도 코로나19 이후로 크게 늘었다. 2019년의 약 4,500만 달러(약 503억 원)였던 매출이 2020년 크게 성장해 1억 3,000만 달러(약 1,453억 원)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에는 벤처캐피털 기업 그린오크스 캐피털과 인덱스 벤처 등으로부터 총 1억 달러(약 1,117억) 투자를 받기도 했다.

 

디스코드는 여타 SNS와 달리 광고를 집행하지 않고, 프리미엄 서비스인 ‘니트로’의 월간 구독료만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용료는 한 달 9.99달러(약 1만 1,000원)로, 이용 시 고화질 화상채팅, 꾸미기 아이템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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