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가 국회도서관에서 국내 주요 게임 5개사(화섬노조 IT 위원회 소속 넥슨, 엔씨소프트,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웹젠)의 노동조합 대표들과 함께 게임산업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5개사 노조 대표들은 게임 및 IT 업계에 만연한 포괄임금제 폐지, 고용 안정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차기 정부의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 4일제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됐다. 차상준 스마일게이트 노조 지회장은 "한국의 노동 시간은 해외에 비해 매우 길다"라며 "주 52시간제를 완화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게임과 같은 창의 산업은 근무 시간이 길어진다고 좋은 게임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 즐거워야 이용자도 즐거운 게임이 만들어진다. 주 4일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회적 인식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노영호 웹젠노조 지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직업, 가치에 대한 보장을 선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게임질병코드 등재와 같은 이야기도 현재 나오고 있는데, 게임은 오히려 교육의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사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노영호 지회장은 "업무 평가에 있어 노사 간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다. 업무가 창의성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정 협의체로 직군별 혹은 게임 장르별 평가 기준을 만들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게임 업계의 고용 불안정성 문제도 지적됐다. 송가람 엔씨소프트 지회장은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분사 사례를 언급했다. 송 지회장은 "분사는 본사가 더 이상 고용 안정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이런 경우가 많다. 업계의 높은 이직률은 고용 불안정성 때문"이라고 했다.
직장 내 괴롭힘 등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오세윤 민주노총 화섬노조 부위원장 겸 네이버 노조 위원장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비극적인 선택을 한 분이 있었는데, 책임이 가장 큰 경영 책임자를 네이버가 다시 불렀다"라며 최인혁 네이버 전 COO의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복귀 사례를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