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차] 역할과 기본 전술

중전차는 강력한 화력과 튼튼한 장갑, 360도 회전 가능한 포탑으로 근접~중거리 전투에 특화돼 있다. 그 대신 기동성은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먼 거리를 우회해야 하는 작전에는 적합하지 않다.

중전차가 빛을 발하는 것은 적의 취약한 방어선을 돌파할 때와 아군의 방어선을 구축할 때다. 공격할 때는 최전선에서 아군의 든든한 탱커 겸 딜러로 활약하고, 방어를 할 때에는 아군이 진열을 정비할 동안 앞에서 적을 묶어둘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적군의 경전차와 중형전차를 학살하며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것이 중전차의 역할이다.

▲ 중전차 중 최고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독일 10티어 Maus.

중전차의 장점은 높은 공격력과 방어력이지만, 적의 집중 포화를 혼자 버틸 정도의 '람보'는 아니다. 또한, 기동력과 연사력도 다른 전차에 비해 매우 느린 편이다. 기본적으로는 후방에서 시야가 확보되는 자리를 잡고 아군의 경전차나 중형전차를 앞세워 사냥감을 찾자. 아군이 시야를 밝히면 한 걸음 뒤에서 전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만약 전황이 유리하게 흘러가고 적의 이동 동선까지 파악됐다면 중전차로 돌격을 하는 것도 좋다. 물론 이 때에도 아군의 중형전차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다. 돌격 도중 조우하는 상대가 중전차나 구축전차가 아닌 이상은 중전차에게 정면으로 덤벼들기 보다 아군의 경전차나 중형전차를 목표로 삼는데, 이렇게 덤벼드는 적을 화력으로 제압하는 것이 중전차의 전술이다.

단, 상대가 비슷한 화력을 보유한 중전차라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 적 중전차의 궤도를 먼저 파괴하고 아군 자주포의 화력 지원을 받으면서 상대하는 것이 좋다. 아군 경~중형전차는 적 중전차의 밥이 될 수 있으므로, 이 때는 직접 앞으로 나서 중전차를 상대하도록 하자.

1. 공격의 주축 (탱커)

벽과 주택 등이 주변을 가리는 좁은 지형에서 아군이 공격을 할 때는 가장 선두에 서서 적의 공격을 버티며 돌격하는 것이 좋다. 중전차는 전면 장갑이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적의 포화를 자신에게로 유도해 아군을 보호할 수 있다. 측면과 후방을 아군 전차에게 맡기고 정면을 노출시키며 돌격하는 중전차는 공포의 대상이다. 독일 중전차에게 유리한 전술 중 하나다.

2. 화력의 주축 (딜러)

평야 처럼 엄폐물이 별로 없는 넓은 지형에서는 아군 경전차와 중형전차가 앞장서서 시야를 밝히고 적과 교전하는 동안, 후방에서 강력한 주포를 바탕으로 화력 지원을 할 수 있다. 단, 이 때는 적의 구축전차나 자주포에게서 몸을 숨길 수 있도록 은·엄폐물이 있는 곳이나 언덕 뒤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화력이 강력한 소련 중전차에게 유용한 전술이다.

3. 방어의 주축 (탱커)

적이 공격해 오는 상황이라면 아군 방어 라인의 최전선에서 적의 경전차와 중형전차를 견제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또한, 아군 자주포에게 시야를 제공해 지원 포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1. 공격을 통한 경험치 획득

중전차의 화력은 동 티어의 경전차나 중형전차 정도는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즉, 교전 상황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통한 경험치 획득이 매우 수월하다. 적의 방어 라인을 지키고 있는 경전차와 중형전차가 보인다면 남김 없이 파괴하도록 하자.

2. 정찰을 통한 경험치 획득

전선의 최전방에서 돌격하는 중전차는 적을 발견하기만 해도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자신이 발견한 적을 아군이 공격해 피해를 주거나 파괴했을 때에도 추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3. 생존을 통한 경험치 획득

중전차는 <월드 오브 탱크>에 등장하는 모든 차종을 통틀어 방어력이 가장 높다. 적군의 집중 포화를 받는 상황이 아니라면 중전차의 생존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단, 적의 구축전차나 자주포에게 위치가 노출될 경우는 중전차 역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방어력이 높은 중전차라도 구축전차의 포격 범위는 되도록 피해 움직이는 것이 좋다. 교전이 끝날 때까지 생존하면 추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