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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귀가 바라본 아이온 2.5 주신의 부름

김래경(순귀) 2011-02-08 15:35:51

 

<아이온> 2.5 업데이트는 가뭄의 단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워진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과 그래픽 옵션 상향으로 '아이온 2'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동안 고요하리만큼 정적이 흐르던 <아이온>을 들썩이게 만든 '주신의 부름'. 대만족이다. / 디스이즈게임 순귀


 고급 그래픽 옵션과 커스터마이징

 

 

'아이온 3.0 비전 영상'을 한번 쯤 본적 있을 거다. 하얀 빛줄기가 지나가며 그래픽이 변화하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건 필자뿐이랴. 영상을 보며 '설마 저렇게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그것이 이뤄졌다.

 

<아이온>의 그래픽은 예전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이었으나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고 할만큼 놀랍게 발전했다. 기존 옵션과 고급 옵션의 차이는 마치 안경을 쓰고 본 것과 벗고 본 것 만큼 크다. 심지어 처음 고급 그래픽 옵션을 적용했을 때는 지금 플레이 중인 게임이 아이온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천족 진영은 보다 웅장하고 세련돼 졌으며, 마족 진영은 칙칙한 분위기를 벗고 화사하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많은 마족 유저들도 그동안 칙칙했던 마족 진영이 밝아져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제는 마족 진영에 밤이 찾아와도 헤매지 않을 수 있다.

 

비록, 고급 그래픽 옵션을 최고 사양으로 놓고 즐길 수 있을만큼 좋은 컴퓨터가 아니라 100% 즐겨볼 수는 없었지만, 절로 손뼉이 쳐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그래픽 옵션이 가장 빛을 발하는 건 배경뿐만이 아니다. 보다 다채로워진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역시 고급 그래픽 옵션과 시너지 효과를 받아 더욱 멋지게 업그레이드 됐다. 분명 외변을 한 것도 아니었건만, 내 캐릭터를 못 알아볼 정도니까.

 

커스터마이징을 보면 마치 성형외과를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수정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하나만으로도 온라인 게임 중 최고라 부르는 아이온이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자리에 올라갔다.

 

물론, 필자의 의견에 반대하는 유저도 있겠지만, 과연 몇이나 될까?

 

 

 신규 콘텐츠 템페르와 아라카

 

 

'암흑의 포에타'나 '파슈만디르의 사원'을 일상생활 마냥 매일 공략한 유저들은 슬슬 지겨움을 느낄 시기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제1 템페르 훈련소'와 '아라카'. 새로운 즐길 거리를 찾던 유저들은 환호하고 있다.

 

필자는 만렙이 아니라 '암흑의 포에타'만 지겹게 다닌터라 새로운 던전에 목말라 있었다. 신규 던전인 '제1 템페르 훈련소'와 '아라카'는 50레벨에 입장할 수 있으니 아무런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다.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 후 높은 난이도가 화제가 됐던 '템페르 훈련소'. 10단계 5회전, 총 50 스테이지로 이뤄진 '템페르 훈련소'는 말 그대로 자신과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끝없이 나오는 몬스터에 맞서 싸우다 보면 점점 지쳐간다.

 

아무런 계획 없이 스킬을 사용하다 보면 중요한 순간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관중석으로 이동해 버린다. 멍하니 파티원이 죽어가는 모습을 볼 때면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마치 죄지은 듯한 기분이 드는 건 필자뿐일까. 허나, 극악한 난이도라 그것을 공략하는 재미가 더 크니 만족스럽다.

 

게다가 보상으로 얻는 휘장을 모아 교환하는 각종 아이템을 보면 군침이 흐른다. 신성부여가 가능한 아이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복식까지. <아이온> 유저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최종 스테이지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휘장을 얻을 수 있어 부담도 적다.

 

 

반면, '아라카'는 '템페르 훈련소'에 비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던전이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도전해도 사망자 없이 가뿐하게 공략할 수 있을 정도니까. 몇가지 포인트만 놓치지 않는다면 보상도 많이 얻을 수 있고, 자잘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가지 여담을 하자면 필자는 언덕에서 활강 타이밍을 놓쳐 파티원들이 여유로이 비행을 즐기는 동안 줄없는 번지 점프를 즐겼다. 다행이 죽지는 않았지만 고생 좀 했다. 파티원들의 따가운 눈총은 덤.

 

필자가 느낀 '아라카'의 매력은 난이도뿐만 아니다. 새로운 던전인만큼 처음 맛보는 풍경과 몬스터, 새로운 동료. 이런 점들이 매력이라 생각한다.

 

 

 매일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자!

 

 

'주신의 부름'은 외변성들의 환영도 받았다.

 

 

'템페르 훈련소'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는 템페르 복식은 故 앙드레 김 선생님마저 '엘레강쓰하고 퐌따스틱 해요'라고 외치실 정도니 던전 입구가 북적거리는 건 당연한 일.. 던전 공략과 복식, 보상 모두 챙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또한, 기존 명품 복식은 여러 나라의 전통의상만 고집해 세련미가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명품 복식은 '외변성'이 아니더라 해도 한벌쯤은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그리고 많은 유저의 원성을 받았던 레기온 망토도 깔끔하게 변했다. 짧은 디자인에 우리가 생각하던 펄럭이는 망토와는 너무 달랐던 모습에, 필자 역시 턱받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레기온 망토의 변화는 두 손. 아니 두 발까지 들고 환영하고 싶다. 게다가 정예 레기온 복식은 그 포스가 좌중을 압도한다 할 수 있다.

 

다양한 복식으로 매일 새로운 기분으로 <아이온>을 즐길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이거 이 정도면 패션 쇼를 해도 괜찮을거 같은데...

 

 

 사랑의 정의 이름으로 널 도와주겠다!

 

 

필자는 레벨업에 정말 약하다. 게임 중 레벨업을 위해 퀘스트와 사냥을 하는 시간보다 홀로 여행을 다니거나 수다 떠는 시간이 더 많으니까. 이렇게 레벨 업에 소질이 없는 이들에겐 도우미 시스템이 구원의 손길과도 같다.

 

부캐릭터를 키우거나 처음 캐릭을 키울 때, 지인과 함께하면, 도우미 시스템으로 쉬운 레벨업이 가능하다. 또, 도움을 주는 이들도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꿩도 먹고 알도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마당 쓸다 돈도 줍는 일석이조니 얼마나 행복한가.

 

개인적으로, 요즘 <아이온>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情)이 사라지고 있다고 느꼈던 터라 이번 도우미 시스템에 가장 만족하고 있다. 각자 렙업하고 장비 맞추기 바쁜 이 시대에 사랑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으리라.

 

 

 찬양하라! 2.5 주신의 부름!

 

 

2.5 업데이트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필자는 '찬양하라!!!'라고 말하고 싶다. 점점 빛을 잃어가던 <아이온>에 활기를 불어넣어 줬으니 말이다.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서 유저들을 만족하게 해 주는 '주신의 부름'이야 말로 오랜만에 찾아온 진정한 업데이트다.

 

다양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다. 각종 버그부터 새로운 시스템이 가져온 새로운 문제점들까지. 이런 문제점들은 유저가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느끼는 부분이지만, 유저들이 감당해야 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플레이를 방해하는 문제점에 대한 걱정과 불만은 접어두고 신규 콘텐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개발사도 버그나 문제점들을 알고 수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일단 여유를 가지고 즐겨보자. 지금은 즐길 시간이다. It's show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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