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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매거진

‘빼고 바꾸고’ 마감 중인 디아블로3, 변화무쌍

두루마리 대폭 삭제, 아이템 즉석 판매·분해 제거

이재진(다크지니) 2012-01-30 06:10:48

‘2012년 초 출시’를 예고한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3>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요한 시스템이라도 바꿀 건 과감하게 바꾸고, 보완에 시간이 걸릴 콘텐츠는 들어내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고, 무엇이 빠지는지, 눈여겨볼 만한 변화를 살펴봤다. /디스이즈게임 이재진 기자


 

■ 감별·펫·리포징, 두루마리 대폭 삭제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자주 쓰이는 아이템인 두루마리(Scroll)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먼저, 기존 시리즈에서 애용됐던 ‘감별(Identify)의 두루마리’가 사라진다. 이제 새로 얻은 아이템에 대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만 누르면 바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어 대신 금화(gold)를 모으는 펫을 소환하는 ‘컴패니언(Companion)’ 두루마리와 아이템의 속성과 성능을 변화시키는 ‘리포징(Reforging)’ 두루마리도 사라진다. 지난 28일 블리자드는 북미에서 진행 중인 <디아블로 3> 베타테스트에서 앞으로 바뀔 내용을 소개했다. 바로 컴패니언 펫과 리포징 두루마리의 삭제였다.

 

<디아블로 3> 게임 소개 페이지에 공개된 두루마리 4종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컴패니언 펫의 경우 너무 사랑스러워서 <디아블로>의 세계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삭제의 주요 이유 중 하나다. 블리자드 북미 커뮤니티 매니저는 “컴패니언 펫은 꼭 최대의 효율을 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일부 펫들은 어두운 세계관에 비해 너무 귀여웠다”고 말했다.

 

리포징 두루마리의 경우 “만족할 정도로 개발되지 않았다”는 게 삭제의 이유다. 이 두루마리는 플레이어가 갖고 있는 아이템의 성능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 마을 귀환석의 등장으로 단지와 상자 제거

 

예전에 <디아블로 3> 개발팀은 “과도한 꼼수를 부릴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기존 시리즈에서 애용됐던 마을 차원문(타운 포탈)을 없앴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귀환석(마을로 순간이동)이 생기면서 상황이 또 달라졌다.

 

이에 따라 중요한 아이템 관련 시스템 두 가지가 사라진다. 아이템을 즉석에서 판매하고 분해할 수 있게 해주는 ‘요르단의 단지’와 ‘네팔렘의 상자’다. 두 가지 시스템은 귀환석이 없던 시기에는 마을에 빠르게 돌아갈 수단이 없기 때문에 도입된 기능이었다. 이제 아이템 분해는 마을의 대장장이가 맡는다.

 

이제 아이템을 분해하려면 마을 대장장이에게 가야 한다.

 

또, 일반(흰색) 아이템은 분해할 수 없게 된다. <디아블로 2>처럼 주울 필요가 없는 아이템이 우르르 쏟아지는 방식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지금까지 <디아블로 3>에서는 일반 아이템을 분해해 더 좋은 아이템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블리자드 제이 윌슨 게임 디렉터는 “귀환석이 추가되고 나니 요르단의 단지와 네팔렘 상자로 인해 플레이어들이 마을로 돌아와 아이템을 판매하고, 분해하고, 제작도 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대화하며 성역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알아가는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귀환석은 마을 차원문으로 변경되며, 위의 이미지처럼 자리도 옮긴다.

또한, 귀환석 왼쪽의 다섯 번째 단축 버튼은 물약 전용으로 달라진다.

 

 

■ 캐릭터 능력치 개편, 가방 창 개선

 

캐릭터 성장의 중요변수로 작용하는 능력치도 계속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능력치 중에 방어력, 공격력, 정밀도가 제거됐다. 그리고 힘(야만용사 공격력, 방어도), 민첩(악마사냥꾼과 수도사 공격력, 회피), 지능(마법사와 부두술사 공격력, 구슬로 회복회는 생명력), 활력(생명력)의 네 가지 핵심 능력치가 정리됐다.

 

능력치의 변화는 아이템 설계와 밸런스 조절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마무리 작업 중인 개발팀에게 큰 변수가 되지만 “더 알기 쉽고 흥미진진한 아이템 체계를 만들어낸다”는 취지로 변화가 단행됐다.

 

왼쪽의 캐릭터 능력치 중에서 핵심 내용이 오른쪽 가방 창에 추가된다.

 

일련의 변화에 따라 캐릭터의 핵심 능력치를 가방(인벤토리) 창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아이템을 착용하고 벗을 때마다 능력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변화다.

 

 

■ “너무 많이 뜯어고친다고?” 마무리와 완성도 동시겨냥

 

최근의 변화를 보면 <디아블로 3>에서 새롭게 시도했다가 전작 <디아블로 2>와 유사한 방식으로 돌아간 부분도 보이고, (훗날을 기약하며) 사라지는 요소도 적지않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3>의 출시일을 확정 짓기 위한 마무리 작업과 완성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모습이다.

 

블리자드 커뮤니티 매니저는 컴패니언과 리포징 두루마리의 삭제에 대해 “모두 우리가 많은 추가 작업을 해야 해결할 수 있는 이슈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더 나아가는 게 아니라, 게임의 출시일을 확정하려 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제이 윌슨 디렉터는 “개발팀의 임무는 그냥 게임을 내놓는 게 아니라, <디아블로> 시리즈의 후속작을 내놓는 것이다. 모두들 게임이 얼마나 늦게 나왔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멋진 게임이었는지 기억할 것이다. 마무리 작업과 함께 일부 주요 시스템을 계속 다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디아블로 3>는 최근 18세 이상 이용가로 국내 심의등급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베타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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