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5월 출시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위협하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죠. 그런데 최근 유저들 사이에서 <오버워치>를 따라한 게임이 등장했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바로 하이레즈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게임 <팔라딘스(Paladins)>입니다.
<팔라딘스>가 이와 같은 소문에 휩싸이게 된 이유는 게임 내 캐릭터의 특징이 <오버워치>의 캐릭터 특징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도 표절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죠. <팔라딘스>는 9월 16일부터 오픈 베타를 시작했고 현재 스팀에서 무료로 구매 가능합니다. 디스이즈게임에서 두 게임의 어떤 부분이 비슷한지 비교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노창호 기자
# <오버워치> 영웅과 <팔라딘스> 챔피언의 스킬이 비슷하다?!
<오버워치>의 영웅과 <팔라딘스>의 챔피언의 기술을 비교해보면 눈에 익은 모습들이 보입니다. 각 게임의 캐릭터인 드로고즈와 파라를 살펴보면 기본 무기가 로켓 런처로 동일하고, 드로고즈가 높이 도약하는 스킬은 파라가 공중을 활공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밖에도 사각형의 방패를 만드는 페르난도는 라인하르트의 방벽 방패와 비슷하고, 갈고리를 던져 적을 잡아당기는 마코아는 자연스레 로드호그의 갈고리 사슬을 떠올립니다. 다양한 챔피언들 사이에서 익숙한 향기가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 <팔라딘스>만의 특색 있는 시스템
<팔라딘스>는 <오버워치>와 닮은 구석이 곳곳에 보이지만, 이 게임만의 특색있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먼저 '로드 아웃(LoadOut)' 시스템입니다. 캐릭터에게 카드를 장착해 기존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성능을 추가해서, 같은 챔피언이더라도 자신만의 챔피언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거점에서 전투 현장까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승마 시스템'입니다. 거점에서 출발할 때 한 번 사용 가능하며 전투를 하다가 죽었어도 말을 타고 빠르게 전장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캐릭터의 역할입니다. <오버워치> 영웅들의 포지션은 공격, 수비, 돌격, 지원이고, <팔라딘스>는 프론트 라인, 대미지, 플랭크, 서포트로 나뉩니다. '플랭크(Flank)' 포지션이 <오버워치>와 다른 부분인데 적을 기습한 후, 도망갈 수 있는 도주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네 번째, 챔피언이 일정 시간 공격을 받지 않거나 공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체력이 회복됩니다. 이를 활용해 치고 빠지는 전략을 잘 세운다면 플레이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오버워치> 서포트의 역할처럼 중요성이 크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 아이템 구매입니다. 플레이하며 전투 중 얻을 수 있는 돈으로 전투에 유리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LOL>에서 적들을 잡고 얻은 돈으로 아이템을 맞추는 것과 동일한 모습입니다.
# 개발자 COO '토드 모리스'의 해명
<오버워치>를 베꼈다는 이야기가 각종 포럼에 넘쳐나자 개발사 COO '토드 해리스(Todd Harris)'가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 이에 대한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해리스는 "오버워치는 잘 만든 게임이나, <팔라딘스>는 <오버워치>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게임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히어로 슈터 장르는 <팀 포트리스 2>가 원조라고 생각하며, <팔라딘스>는 2010년 자사에서 제작한 <글로벌 아젠다>부터 구상한 것으로 <오버워치>가 처음 공개됐을 때 그들도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오버워치>와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6개의 스킬은 자사의 전작 <글로벌 아젠다>에서 먼저 선보인 것이며, <팔라딘스>는 오버워치보다 앞선 콘텐츠들도 많다는 점을 봐달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이레즈 스튜디오는 논란이 된 스킬에 관한 유튜브 영상을 올려서, 이미 <오버워치> 이전부터 구상하고 개발했기 때문에 표절한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여전히 유저들 사이에선 "<오버워치>를 베꼈다"는 사람과 "<오버워치>와 비슷하지만 더 재밌다"는 사람 등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