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족의 공격으로 끝난 줄 알았던 전투는 또 다시 천족의 손에서 이어졌다. 마족의 아티팩트 점거를 못마땅해한 천족이 유황나무 열도의 아티팩트를 점거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태까지 지나치게 겁을 먹었던 탓일까? 용족 아티팩트 수호자는 생각보다 허무하게 쓰러졌고 천족 역시 아티팩트를 점거하며 어비스의 지도에 본격적인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승승장구도 거기까지. 아티팩트에 전념해 있는 동안 마족들은 어디론가 자취를 감춰 버렸고 애당초 마족 훼방을 목표로 결집된 천족들은 이내 목표를 잃고 흩어지게 된다.
한편 천족이 아티팩트에 도전하는 사이, 마족은 새로운 요새 공략을 준비하고 있었다. 준비를 마친 후 천족의 훼방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던 마족은 아티팩트에 흔적을 남기지 않은 채 곧바로 요새침입을 시도했다. 아무런 방해 없는 40여 분의 시간이 흘러 천족의 아티팩트 획득 소식이 들려올 때쯤 마족의 요새의 내부성벽을 무너뜨리는데 성공, 오늘의 마지막 목표인 신장을 향해 진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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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어비스 요새 내부. 신장과의 싸움은 여태까지의 난관에 비하면 어린애 손목 비틀기만큼이나 쉬워 보였다. 천족의 방해가 없는 탓에 주변을 경계할 일도 없었으며 예상보다 약한 공격력과 스킬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전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한 유저는 신장공략 도중 ‘성문보다 쉽다’는 말을 남겨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신장의 일부분을 본 것에 지나지 않았다. 체력이 떨어지자 시공의 회랑을 통해 지속적으로 레벨 40의 정예 졸개(…)를 소환해 내는 신장은 순식간에 마족 포스를 전멸로 이끌었다. 그리고 약 10분 후 같은 장소에 모인 마족 유저들은 다시 한 번 신장을 향해 돌진했으나 결과는 역시나 참패. 레벨의 한계를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요새 점령을 눈 앞에 두고 물러나야 했던 마족은 결국 요새 주변의 아티팩트를 선점해두는데 만족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이것은 시즌 3 첫째 주의 기나긴 싸움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이었다.
- 3화 '새로운 전투를 향해'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