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에 역대급 난전이 펼쳐지고 있다. LCK 일곱 팀이 여전히 순위 경쟁 중이다. 유일하게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그리핀마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미끄러질 수도 있다. 상위 일곱 팀 간 승리 수가 비슷해 '세트 득실차'가 더 중요해졌다. 단순한 승리가 아닌 2:0 완승이 모든 팀에게 필요한 상황이다.
세트 득실차가 좋은 그리핀과 SK텔레콤T1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또 상위권 팀들과 전적이 좋은 두 팀은 '승리'만 한다면 자력으로 PO 진출은 물론 결승 직행도 노려볼 수 있다. 샌드박스 게이밍과 담원 게이밍도 승리만으로 자력으로 PO 진출권을 따내지만,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2:0 완승이 필요하다.

※ 상위 일곱 팀 잔여 경기
그리핀: 진에어그린윙즈, 한화e스포츠
샌드박스게이밍: KT롤스터, SK텔레콤T1
담원게이밍: SK텔레콤T1, 젠지e스포츠
SK텔레콤T1: 담원게이밍, 샌드박스게이밍
아프리카프릭스: 한화e스포츠
젠지e스포츠: 담원게이밍
킹존드래곤X: KT롤스터
한화에 패배하며 기대했던 '13연승' 달성에 실패한 T1은 산 넘어 산이다. T1은 한화에 승리했다면, 그리핀과 함께 PO를 확정했다. 세트 득실차가 좋은 것이 큰 위안이다. 남은 두 경기는 담원과 샌드박스와의 경기로 결과에 따라 상위권 순위가 요동칠 만큼 중요한 경기들이다.
T1이 2승을 거둔다면 자력으로 2위를 확보하고, PO 결과와 관계없이 'LOL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직행 티켓이 눈앞에 생기게 된다. 2위로 진출할 경우, T1의 롤드컵 직행 실패 시나리오는 T1이 3위, 그리핀이 준우승인 경우뿐이다.
단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아프리카와 젠지는 어느 때보다 2:0 승리가 절실하다. 완승 이후, 상위권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단 한 팀이라도 삐끗하면, 아프리카와 젠지가 상위권으로 치고 갈 수 있다. 특히 젠지는 담원과의 혈전을 남겨두고 있어 자력으로 상위 진출할 수 있다.
LCK 막바지에도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하위권 팀들의 끝없는 부진에 있다. 전패로 이미 승강전이 확정된 진에어그린윙즈가 그 중심에 있다. 실력보다 승운이 없었던 한화e스포츠는 뒤늦게 연승에 시동걸며 강등권 탈출에 나섰다. 광복절부터 시작되는 LCK 마지막 주는 T1과 담원과의 경기로 시작된다. 해당 경기에 승리한 팀은 최소 3위를 확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