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E3 2020, 코로나19로 인해 결국 개최 취소한다

어떻게 보면 예견되기도 했지만 설마 했던 일이 벌어졌다. E3 2020이 결국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를 '취소'했다.

E3를 주관하는 ESA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12일), 오전 1시가 조금 안된 시각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취소 소식을 통보했다. E3 2020은 당초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ESA는 업계 모든 이들의 건강, 안전을 위해 회원사와 면밀한 협의를 거쳤고, 결국 E3 2020를 취소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협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우려가 증가하고, 앞도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이런 전대미문의 세계적인 상황 속에서 내린 최선의 방법이다"라며, "팬들, 관계자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할 수 없음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현재까지 정보에 근거한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ESA는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E3 2020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구성원이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으며, 전시 업체와 참석자의 건강 및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개최지인 미국 역시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급증하면서 우려는 가중됐다. 본지가 11일 보도한 기사에서도, 코타쿠의 Jason Schreier, 프리랜서 작가인 Mike Futter 등 해외 게임 언론, 관계자들이 관련 소식을 접했다며, 게임쇼가 취소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ESA는 전시자, 참가자 모두에게 참가비 전액을 환불 조치한다. 더불어, E3 2020이 개최될 예정인 오는 6월에 업계 발표와 관련 소식을 온라인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회원사와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업데이트는 공식 사이트에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거 3월로 개최 예정이던 GDC는 올해 여름 말로 개최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