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자회사인 CCP가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
1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가 2020년 첫 외자 판호 승인 게임을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판호를 받은 게임에는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星战前夜:晨曦)이 포함됐다. CCP게임즈는 지난 2018년 펄어비스가 인수한 아이슬란드 게임 개발사다. <이브 온라인>의 중국 퍼블리셔는 넷이즈다.

넷이즈는 이미 차이나조이2019에서 <이브 온라인>을 전면으로 내세워, 중국 유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넷이즈와 CCP게임즈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브 에코스>도 함께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혔다. <이브 에코스>는 <이브 온라인>의 모바일 버전이다.
<이브 온라인>은 CCP게임즈가 개발하고 2003년부터 서비스한 SF배경의 MMORPG다. 전 세계 누적 가입자가 4천만 명이 넘는 인기 장수 게임으로, 2019년에는 게임 출시 16년만에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번 <이브 온라인> 판호 승인으로 한국 게임사가 4년만에 간접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게 됐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은 여전히 판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 이른바 '한한령'으로 2017년부터 신규 외자 판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국가신문출판총서가 관리하는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받아야 하는 승인 번호다. 하지만 판호가 없으면 정상적인 중국 서비스가 불가능해 일종의 허가증처럼 취급된다.
이번 2020년 3월에 중국 정부가 승인한 게임 수는 <이브 온라인>을 포함하여 총 27개다. 3개월 만에 재개한 외자 판호임을 고려하면 작년보다 40% 감소한 수치다. 중국 정부는 작년 월평균 15개(3개월 평균 45개)의 외자판호를 승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