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리프트>는 북미·유럽 론칭 당시 화제를 모으며 각종 해외 웹진 인기 순위에 올랐던 게임이다. 지금도 여전히 순위권에 머물러 있는데,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는 CJ E&M 넷마블은 오는 11월 10일 개막하는 지스타 2011에서 <리프트>의 한글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6일 브랜드 사이트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국내 서비스 준비에 들어간 <리프트>의 핵심적인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디스이즈게임 권영웅 기자
■ 2,340 가지 직업 조합, 소울 시스템
<리프트>에는 워리어·클레릭·메이지·로그 4개의 직업군이 있다. 각 직업에는 9개의 ‘소울’이 존재하는데, 이 중 3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선택된 소울 조합이 <리프트>의 진정한 직업이다. 즉, 직업에 할당된 특징적인 소울 3개의 결합에 따라 총 2,340 가지 조합이 가능하며,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난 직업이 나올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워리어’의 이미지는 근거리에서 무기를 사용해 적과 싸우는 것이다. <리프트>의 워리어는 기존 게임처럼 전통적인 근접전투에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외에 마법을 사용하거나 펫을 소환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이지나 클레릭, 로그도 탱킹을 할 수 있다. 잠시 시간을 버는 용도의 탱킹이 아니라, 당당한 메인 탱커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4개의 직업, 36개의 소울. 많은 조합이 가능하다.
물론 소울마다 최적화된 전투 방식과 무기가 따로 있기 때문에 특정 조합의 효율이 낮은 경우도 있다. 한 손 무기와 방패를 사용하는 팔라딘과 양손 무기를 사용하는 챔피온을 조합할 경우, 양손 무기를 들면 방패로 사용하는 팔라딘의 고유 스킬을 사용할 수 없고, 한 손 무기와 방패를 들면 챔피온의 패시브 능력을 받지 못한다. 쌍수 무기를 사용하는 파라곤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각 소울이 가진 고유의 기술을 제외한 공통 기술을 잘 엮으면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하는 직업을 조합할 수도 있다. 챔피온과 파라곤을 조합하면 양손 무기를 쓰면서 파라곤의 버프 스킬인 ‘Strike like Lion’(12초 동안 모든 대미지 30% 증가) 같은 것을 활용해 순간적으로 폭풍처럼 피해를 줄 수 있는 직업이 되기도 한다.
소울을 조합해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리프트>의 소울은 처음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 3개를 선택해 얻을 수 있고, 이후에는 간단한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플레이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20레벨이면 무리 없이 모든 소울을 모으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모은 소울은 NPC를 통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초기화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성장 과정에서 자신만의 소울 트리를 찾아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소울 조합을 저장하는 것 또한 처음에는 하나지만, NPC에게 게임머니를 지불해 저장 슬롯 자체를 늘릴 수도 있다. 미리 저장된 소울 조합은 전투 중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다.
■ 실시간 필드 레이드, 리프트와 침공
게임 제목인 ‘리프트’는 게임 내 설정에 따르면 다른 차원과의 연결통로다. 두 개의 깔때기를 서로 맞물리게 겹쳐 놓은 모양을 한 리프트는 속성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게임 내 세계인 ‘텔라라’로 침공해 오는 악의 세력을 막아내는 것이 <리프트>의 주된 목표다.
게임 내에서 리프트는 수시로 열린다. 한 지역에 최소 10여 개의 리프트는 항상 열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프트에서는 해당 속성에 맞는 몬스터가 생성되는데, 근처에만 가면 리프트에서 나오는 몬스터를 물리치라는 퀘스트가 생성돼 자동으로 수락된다.
일정한 수의 몬스터를 물리치면 퀘스트가 완료되며 다음 단계 퀘스트가 나온다. 물론 리프트에서 나오는 몬스터들은 점점 강해진다. 4~5단계를 모두 클리어하면 강력한 네임드 몬스터가 나오는데, 혼자서 잡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기 계열 리프트가 열린 모습.
그런데, 이 리프트는 단 한 대라도 치면 같은 파티에 소속돼 있지 않아도 해당 퀘스트가 해결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근처 유저들은 서로 돕게 된다. 초반에는 작은 리프트 위주로 만나게 되지만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강력한 리프트가 대부분이다. 최고 레벨 달성 후에는 에픽 리프트를 만날 수 있는데, 많은 인원이 모여야 해결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리프트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며, 최종적으로 해당 지역의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 것이 ‘침공’이다. 실시간으로 리프트들이 생성되고, 그곳에서 나온 몬스터들이 리프트 주위에 머무는 단계에서 벗어나 유저들의 거점을 향해 거침없이 진군한다.
이를 막지 않으면 마을이 점령당하고, 마을 NPC들이 전멸해 버린다. 반대로 침공을 막아내면 큰 보상이 주어진다. 침공은 해당 필드에 일정한 수 이상의 유저가 있어야만 발동되기 때문에 유저들이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침공 상황에서는 해당 필드 전체에 퀘스트가 발동되는데, 이 퀘스트는 해당 필드원들이 모두 공유하는 퀘스트다. 내가 아니라도 필드에 있는 다른 유저가 목표를 달성하면 해당 퀘스트는 해결되며, 최종적으로 네임드 몬스터가 나온다. 매우 크고 강한 몬스터라 수십 명의 유저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도 쓰러트리기 쉽지 않다.
침공의 끝에 등장하는 네임드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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