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이승현 대표(좌)와 권정현 상무(우).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가 e스포츠, 올스타전, 롤드컵에 대한 입장과 생각을 공개했다.
라이엇 게임즈 이승현 대표와 권정현 상무는 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와 권 상무는 이번 ‘올스타전’과 다가오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한 입장을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한국에서 열릴 롤드컵을 어떻게 반영하려 하는가?
이승현 대표: 온게임넷과 협회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직까지 공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는 않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공개할 수 있는 것들은 공개할 예정이다. e스포츠 메카인 한국에서 롤드컵이 열린다는 것과 미국이 아닌 곳에서 열린다는 것이 가장 큰 것 같다. 로컬적인 것들을 보여주면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려 해왔다. 보여주고 싶은 것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팀 스포츠고 전략적인 게임이라는 것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권정현 상무: 오진호 디렉터가 오기로 했는데 못 오게 돼 이승현 대표가 대신 참석하게 된 점 먼저 양해 부탁드린다. 글로벌 행사가 올스타전과 월드 챔피언십이 있다. 계속 발전해나가고 전 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대회를 그리고 있다. 어떤 대회가 맞는 대회인지 고민하고 시도하고 있다. 월드 챔피언십 같은 경우에는 경기 수를 늘리고 한국에서 하게 됐다. 대회 자체의 스케일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올스타전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선수들이 해봤다면 올해와 같은 경우에는 대륙별로 강한팀이 출전해 팬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 이 방법들 중 가장 사랑받는 방법들을 택하려 한다.
롤드컵 16강이 동남아와 같은 다른 지역에서 지역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정현 상무: 이승현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롤드컵은 많은 준비가 돼 있다. 올스타전이 끝나면 롤드컵 체제로 돌입하고 롤드컵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계획이다. 왜 그런 의사 결정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서 명백히 설명을 드릴 것이다. 롤 e스포츠는 국내 대회가 아닌 글로벌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어야 한국 팬들도 열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많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자세한 내용은 올스타전이 끝난 뒤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리그 오브 레전드> 인기가 조금씩 시들해 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라이엇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승현 대표: 점유율이나 매출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희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려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에게 시청율이 중요하겠지만 다른 프로그램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선보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변화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커뮤니티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래에 아들 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만들고 싶다. 단기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
권정현 상무: 저희 회사 모든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시장을 독점해야 하지 않고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종목들이 나오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e스포츠에서 더 성장하기 위해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권정현 상무: e스포츠가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너무 많다. 모든 팀들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더 많은 팀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 수도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회 방식도 진정한 프로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많은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승현 대표: 이런 논의들이 프로리그와 연관됐다고 생각한다. 결국 에코시스템이 얼마나 잘 갖춰지느냐 인 것 같다. 토너먼트나 프로리그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풀뿌리인 PC방 토너먼트, 레이디스 리그와 같은 에코 시스템이 잘 갖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권정현 상무: 매주 16개 지역 PC방에서 위클리 대회를 하고 있다.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는 대회이다. PC방 사장님들은 왜 우리 PC방에서는 진행이 안되냐고 어필을 해 대회 규모를 더 늘려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비용은 많이 들지만 저변확대를 위한 근간이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협회와 함께 진행하기위해 논의하고 있다. 더 전문적인 리그와 다양한 아마추어 리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성급하게 할 마음은 없다.
이승현 대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들이 최근에 있었다. 우리가 학교다닐 때 축구나 취미생활을 하듯이 게임을 하는 분들은 우리 게임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이 많지만 부모님들은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저희 게임을 많은 분들이 더 잘 알게 된 뒤 학원과도 연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팀 창단이 잘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권정현 상무: 팀을 창단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솔직히 말씀드려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최근에 비극적인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많이 침체돼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업들에게 투자를 유치받기가 힘들다.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추가적인 팀들이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해외팀에는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국내 팀들에게는 지원을 해주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권정현 이사: 그 이유는 명확하다. 정말로 팀을 지원하는 게 맞는다면 지원을 할 수도 있다. e스포츠 시장을 봤을 때 하나의 회사가 모든 팀에게 지원하고 방송사 등을 갖췄을 때 선진적인 구조인지 묻고 싶다. 북미나 유럽과 같은 경우에는 방송사가 없다. 팀을 후원할 만큼 개념적으로 자리 잡지 않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e스포츠를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 한국은 e스포츠로는 앞서나가고 있다. 회사에는 정해진 예산이 있는데 어디에 써야하는지에 대한 문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종목사는 저변확대를 하고 권위있는 대회를 만드는 것이 선진 e스포츠 시장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승현 대표: 타 지역이 부러워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없는 지역에서 출발을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e스포츠가 정말 ‘후원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기업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가?
권정현 상무: 기업이 니즈가 있어야 e스포츠에 투자를 할 것이다. 어떠한 형태를 통해서 요구하는 사항들이 있다. 여러 가지 요청을을 하신다. 단순히 라이엇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라 협회와 온게임넷과 함께 토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우리가 원하는 100%에 가기 전까지는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진행을 할 것이다. 이것이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국의 e스포츠가 선진적인 체제라고 하셨는데 북미나 유럽 시장을 한국처럼 만들고 싶어하는 것인가?
권정현 상무: 맞다.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보셔도 된다. 더스틴 부사장도 한국이 갖춘 인프라를 정말 부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따라 잡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몇 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놓은 인프라가 15년에 걸쳐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에 근시일내에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언젠가는 한국처럼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본사가 갖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야망과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성공적으로 잘했다 싶어도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 종목을 먼저 한 뒤 <리그 오브 레전드>를 메인 대회로 만들 생각은 없나?
이승현 대표: 저희도 갈 길이 먼 상황에서 건방지게 다른 게임을 이벤트 형식으로 대회에 참여시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만약에 저희가 정말 커진다면 e스포츠 시장의 성장을 위해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권정현 상무: 저희가 e스포츠를 계속 하는 것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을 탈피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 가족을 비롯해 학부형님들도 현장에 오셔서 열광을 하시곤 한다. e스포츠를 열심히 하는 것 자체게 게임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문화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권정현 상무: 팬들은 저희가 진정성을 갖고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지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플레이어 포커스를 지향하는 라이엇은 고민 끝에 우리가 한국 팬들에게 돌려 줄 수 있는 것에 생각했다. 공기의 소중함을 잘 모르듯이 한국 문화의 소중함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 그래서 문화 탐험대 등을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플레이어분들이 지지해 주시는 것 같다. 플레이어 포커스 된 회사로서 앞으로도 해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