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4 00: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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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뉴욕제과점 잡담
비가 내렸다. 강남역에서 대학 시절 선후배를 만났다.
변호사가 된 형은 뉴욕제과점에서 보자고 했다. 20년 전 제과점이 어디 있었는지 아는 우리는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서 만났다. 가까운 중국집에 갔다. 창가 자리에 앉았다. 맥주와 공부가주로 폭탄을 만들었다. 맛있었다. 운치 있었다.
계속 비가 내렸다. 창 밖에선 비를 피해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머물다 갔다.
인문학 교실을 운영 중인 후배가 합류했다. 공자와 아리스토텔레스 관련 논문을 건넸다. 선배는 2015년 6월 이후 닥칠 위기를 이야기했고, 우리는 에잇, 하면서도 맛장구를 쳐줬다. 미국이 키운 이란과 사우디 사이의 분쟁과 함께 아날로그 시절의 향수를 이야기했다.
형이 떠나고 우리는 강남역 부근 알라딘에 갔다. 나는 경영학 부근을 서성이다 결국 윤태호의 <야후> 1권을 샀다. 10시 마감 전 서점을 떠나 더블린으로 갔다.
기네스를 파인트로 마시며 인문학의 미래를 잠깐 이야기했다. 옆 테이블에는 학교 다니던 때 사회과 또는 사복과로 추정되는 무리가 술을 마시고 있었다.
확률형 아이템 이슈와 게임생태계의 변화에 아팠던 머리가 잠깐 리프레시됐다. simon smile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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