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日 올해만 100개의 신규 온라인게임 서비스
디스이즈게임 독자라면 한번쯤 응모해봤을 거라 생각되는 '나도 한표' 코너의 이번 주제는 "딱 하나만 골라 플레이 한다면?"이다. 무수하게 쏟아지는 온라인게임 중에서 자신이 기대하는 온라인게임을 딱 하나만 찍어(?) 플레이 해야 한다는 다소 깐깐한 주문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이와 유사한 설문 조사가 일본의 PC·온라인게임 전문웹진에서도 있었다. 디스이즈게임처럼 딱 하나는 아니고 중복 응답이 가능한 조사였다. ^^; 오늘은 그 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일본 온라인게임 유저들이 어떤 타이틀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지금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200여 타이틀이 넘는다. 물론 온라인RPG뿐 아니라, 마작, 경마, 바둑 등 모든 장르를 전부 포함해서 말이다. 올해 말까지 100여개의 타이틀이 더 서비스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름대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지 시장에서 아래의 순위권에 올라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타이틀이란 이야기이다.
◆ EQ2일본어판, 압도적 수위 차지
일단 순위를 먼저 보자.
(1위) 에버퀘스트2 일본어판 (35%) (2위) 대항해시대 온라인 (29%) (3위)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온라인 (27%) (4위) 판타지 어스 더 링 오브 도미니온 (17%) (5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14%) (6위) 베르아일 (12%) (7위) 마비노기 (10%) (8위) 유니버설 센추리닷넷 건담 온라인 (8%) (9위) 그라나도 에스파다 (7%) (10위) 요구르팅 (6%) (11위) 붉은 보석 (5%) (12위) RF온라인 (3%) ※ 출처: 4게이머(www.4gamer.net)
결과적으로는 조금 마니아 게임이라고 생각되는 '에버퀘스트2 일본어판'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앙케이트를 진행한 시점이 EQ2 일본어판의 베타 테스터 모집을 하고 있던 때였기 때문에 다소 타 게임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었다는 배경이 있다.

에버퀘스트2 일본어판의 화면
하지만 타 게임에 비해 월등한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전부터 일본내 에버퀘스트의 유저층이 두터웠다는 것을 감안하면 에버퀘스트2의 기대도가 높다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거기에 일본 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가 신뢰할 수 있는 스퀘어에닉스라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했을 것이다.
◆ 과거 시리즈작 선호도 높아
각각 2, 3위를 차지한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온라인'이나 남코의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온라인' 등은 역시 일본 시장에서의 유력 메이커들의 오랜 인기 브랜드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항해시대 온라인
한국 유저들이 MMORPG의 대명사격인 '리니지'에 이어서 '리니지2'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것과 왠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유저들에게 있어서 '대항해 시리즈'나 '테일즈 시리즈'는 이미 전작 콘솔에서의 진한 감동을 느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게임이라고 해도 접근이 쉬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유저들의 시리즈작 선호 스타일은 현재 많은 현지 메이커들이 과거 작품을 온라인화하고 있는 움직임과 일맥상통한다. 이미 '파이널판타지11'의 성공에서도 일본 유저들의 습성(?)은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11
이런 측면에서 보면, 드래곤퀘스트 시리즈나 젤다의 전설 시리즈같은 오랜 명작RPG의 온라인게임화는 시장 확대에 굉장한 힘을 발휘할 것이란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조금 덧붙인다면, '라그나로크2 온라인'도 일본 시장에서의 로열석을 이미 예약해 둔 것이나 다름 없다.
◆ 높은 신뢰도의 스퀘어에닉스 브랜드
시리즈작은 아니지만 오리지널 타이틀로써 4위를 차지한 '판타지어스: 더 링 오브 도미니온'과 6위 '베르아일'의 선전은 눈에 띈다.
판타지어스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세대에 어필할 만한 낯익은 원화 일러스트라든가, 거기다가 명가 스퀘어에닉스의 오리지널MMORPG라는 점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고 평가하는 현지 전문가들이 많다.

판타지어스의 게임화면
또 베르아일의 경우에도 스퀘어에닉스가 서비스했던 '뎁스 판타지아'의 개발원인 '헤드록(//www.headlock.co.jp/)'이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일본 유저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는 듯하다.

출산과 육아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RPG 베르아일
베르아일은 캐릭터들이 나이를 먹는다는 특징적인 요소를 갖고 있고, 플레이어는 캐릭터를 육성해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경험할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시스템으로 무조건적인 전투 보다는 온라인에서의 일상 생활을 꿈꾸는 일본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 팔을 안으로 바짝 굽히는 일본 유저들
실제로 에버퀘스트2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제외하면, 상위권을 전부 일본산 온라인RPG들이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묘한 느낌이 흐른다. 여러가지 제반 이유가 있지만, 온라인게임에 있어서는 한국에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그들의 구겨진 자존심이 애국심(?)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블로그나 팬사이트 등으로 겉으로는 '마비노기'나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열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국 게임에 은근한 성원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 유저들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불매운동을 펼치면서 그 대체 게임으로 '실크로드'를 선택하는 것과는 비슷해 보이지만, 그 행동의 발단이 다르다.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산 온라인RPG 붉은보석
그 외에도 '붉은보석'의 선전은 단연 눈에 띈다. 단순히 저사양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본 시장에서 어필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겉보기는 화려하지 않지만, 그들에게 어필할 만한 내실 있는 '게임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붉은보석'의 사례는 자국 게임을 선호하는 일본 유저에게 한국 온라인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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