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플랫폼이 국내 상륙 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기는 2010년 즈음이다. <팀 포트리스>, <카운트 스트라이크>, <도타 2>, <포탈>, <레프트 4 데드> 등의 게임을 시작으로 여러 게임들을 큰 폭으로 할인 판매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꽉 쥐어잡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015년 이후부터는 한국에서도 스팀 플랫폼에 게임을 등록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고 9월이 된 지금, 평소 스팀 게임 관련하여 정보를 모으고 있던 차에 갑자기 든 생각이 있었다. 지난 10년, 연도별 9월에 누적 유저 평가 숫자가 가장 높은 스팀 게임은 어떤 것이 었을까?
흥미가 붙어 검색을 시작했고, 이를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작성=유형권(게임 블로거), 편집=디스이즈게임 한지훈 기자
[선정 기준]
- 스팀 유료 게임만 해당
- 2025년까지 누적되어 쌓인 유저 평가 숫자를 기준으로 작성
- 국내 지역 제한이 걸린 게임은 제외
# 2016년 9월 - <바이오쇼크 리마스터>
키워드 : 3D / 리마스터 / 공포 / 액션 / 슈팅 / 어드벤처 / 1인칭 / 어둠 / 공상과학
개발 : 2K Boston, 2K Australia, Blind Squirrel, Feral Interactive (Mac) [미국]
출시일 : 2016년 9월 16일
유저 평가 : 48,250명 / 82%
가격 : 21,000원
2007년 첫 게임 출시 후 GOTY를 받은 전적이 있는 FPS 게임 - <바이오쇼크> 시리즈.
2016년에 리마스터 버전을 새로 출시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스팀 상점 페이지가 개설되었고, 기존 구매자들은 무료로 리마스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였기에 높은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 이후, 리마스터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오리지널 버전보다 최적화나 그래픽 부문에서 하향된 점이 발견된다며 유저 평가가 크게 떨어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4만개 이상의 누적 유저 평가 숫자를 유지하며 2016년 9월 최고 관심 게임이 되었다. 그 밖의 2016년 9월에 높은 유저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는 <로스트 캐슬>, <타이탄 퀘스트 애니버서리 에디션>, <슈타인즈 게이트>, <바이오쇼크 2 리마스터>, <퀀텀 브레이크> 등이 있다.
# 2017년 9월 - <컵헤드>
키워드 : 2D / 액션 / 슈팅 / 플랫포머 / 사이드뷰 / 횡스크롤 / 하드코어 / 복고풍 / 서양 / 애니 / 판타지
개발 : Studio MDHR Entertainment Inc. [캐나다]
출시일 : 2017년 9월 29일
유저 평가 : 173,950명 / 96%
가격 : 21,000원
2017년 출시 후 GOTY 후보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횡스크롤 슈팅 게임.
<컵헤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20세기 초반에서나 볼 법한 애니메이션 풍 작화로 개발된 게임이 전무했기에 그래픽으로 처음 주목 받고, 디즈니 극장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는 적들의 우악스러운 움직임이 그대로 게임에서 변화무쌍한 연출과 공격 패턴로 변화시킨 모습에 큰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후 출시되는 일부 게임들이 비슷한 그래픽을 차용해 첫인상을 강화시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컵헤드>가 게임계에 남긴 인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그 밖의 2017년 9월에 높은 유저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비포 더 스톰>,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 완전판>, <토탈 워: 워해머 2>, <스틱 파이트: 더 게임> 등이 있다.
필자는 <디비니티: 오리지널 씬 2>가 2017년 9월의 스팀 누적 유저 평가 1위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유저 평가수 5,000 정도의 차이로 <컵헤드>가 1위를 차지했다.
# 2018년 9월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키워드 : 3D / 액션 / 어드벤처 / 마야 / 사원 / 현대기술 / 여주인공
개발 : Eidos-Montreal, Crystal Dynamics, Nixxes, Feral Interactive (Mac), Feral interactive (Linux) [캐나다]
출시일 : 2018년 9월 15일
유저 평가 : 65,250명 / 84%
가격 : 44,000원
<툼 레이더> 리부트 3부작 중 마지막 편을 담당하고 있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가 2018년 9월 스팀 누적 유저 평가 1위를 차지했다.
오랜 기간동안 <툼 레이더> 시리즈를 제작한 크리스탈 다이나믹스 대신 에이도스 몬트리올에서 처음 개발한 작품이라 그런지, 전작과 비교해 이야기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앞서 출시된 1,2부 작품에 비해 스팀 누적 유저 평가 숫자는 낮다. 그럼에도 6만 5천에 달하는 유저 평가 수는 <툼 레이더> IP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도가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 밖의 2018년 9월에 높은 유저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는 <크로스코드>, <태오회권>, <패스파인더: 킹메이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2> 등이 있다.
# 2019년 9월 - <그린 헬>
키워드 : 3D / 생존 / 액션 / 어드벤처 / 1인칭 / 하드코어 / 협동 / 온라인 / 오픈월드 / 크래프팅 / 숲 / 원시 / 현대기술
개발 : Creepy Jar [폴란드]
출시일 : 2019년 9월 5일
유저 평가 : 63,500명 / 86%
가격 : 26,000원
타이틀 명이 말해주듯, 녹색이 가득한 정글에서 지옥 같은 생활을 견디며 살아남아야 하는 FPS 생존 게임이다.
먹을 걸 구해도 더러운 상태로 음식을 먹으면 기생충이 생기거나, 가만히 있으면 거머리가 달라붙는 등 "정말 정글에 혼자 남게 되면 이런 생활을 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인 요소를 많이 집어넣어 경험과 사전 지식이 부족할 수록 체감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 게임이 6만개 이상의 유저 평가를 받으며 2019년 9월 스팀 누적 유저 평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의 2019년 9월에 높은 유저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는 <칠드런 오브 몰타>, <블라스퍼머스>, <트레일메이커스>, <코드 베인>, <기어스 5> 등이 있다.
# 2020년 9월 – <파스모포비아>
키워드 : 3D / VR / 공포 / 어드벤처 / 1인칭 / 탈출 / 협동 / 온라인 / 맨션 / 현대기술
개발 : Kinetic Games [영국]
출시일 : 2020년 9월 19일
유저 평가 : 640,450명 / 95%
가격 : 21,500원
유령의 정체를 판별하며 돈을 벌기 위해, 4인의 플레이어가 목숨을 걸고 협동하는 공포 FPS 게임.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해 플레이어가 유령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독특한 컨셉과, 플레이어의 의도에 따라 공포적인 상황 연출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디자인은 평소 공포 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쉽게 입문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었다.
여기에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 층이 폭증한 환경이 등을 밀어주었는지, <파스모포비아>는 스팀 상점에 등재되어 있는 모든 공포 게임 중 누적 유저 평가 수가 가장 많은 타이틀에 등극할 정도의 압도적 성과를 이룩하였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파스모포비아>의 여러 아류작들이 스팀 상점 페이지를 메우고 있는 있으나, 원작은 아직까지 '얼리 엑세스' 타이틀을 벗지 못한 기이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 밖의 2020년 9월에 높은 유저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는 <크루세이더 킹즈 3>, <하데스>, <스쿼드>, <마피아 완전판> 등이 있다. 필자는 2020년 누적 유저 평가수 26만에 GOTY도 받은 <하데스>를 1위 후보로 점찍었지만, <파스모포비아>라는 큰 벽이 있었다는 것을 본문을 정리하며 깨달았다.
# 2021년 9월 - <뉴 월드: 에테르눔>
키워드 : 3D / MMORPG / 대전 특화 / 중세 / 판타지
개발 : Amazon Games [미국]
출시일 : 2021년 9월 29일
유저 평가 : 246,800명 / 68%
가격 : 82,000원
2021년은 온라인 쇼핑몰로 이름 높은 아마존에서 MMORPG를 서비스 한다고 밝혀 글로벌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해다.
사전에 공개된 그래픽과 전략적 전투 시스템의 인상도 좋았는지, <뉴 월드>는 정식 출시 직후 동시 접속자 최대 91만명, 누적 유저 평가 수 20만을 달성할 정도의 큰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빠른 콘텐츠 고갈 현상이 일어나나고, 이를 해결할 뾰족한 대안이 나오지 않게 되는 과정에서 이탈자 또한 큰 폭으로 발생하여 운영 상황은 좋지 않다.
한국은 처음부터 아시아 서버 미지원 + 한국어 미지원으로 접근성을 잃으며 빠르게 관심사에서 잊혀지게 되었다. 그 밖의 2021년 9월에 높은 유저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는 <패스파인더: 래스 오브 더 라이처스>, <쿠키 클리터>, <템템>, <팀버본>, <미디벌 다이너스티> 등이 있다.
# 2022년 9월 – <그라운디드>
키워드 : 3D / 생존 / 액션 / 어드벤처 / 협동 / 온라인 / 소형화 / 크래프팅 / 자연 / 공상과학
개발 : Obsidian Entertainment [미국]
출시일 : 2022년 9월 28일
유저 평가 : 69,900명 / 90%
가격 : 39,900원
초소형화된 플레이어들이 서로 협력하여 곤충들 속에서 생존하는 게임. 앞서 다뤘던 <그린 헬>과는 다르게 크래프팅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인지 게임 내 기능 대부분의 편의성이 뛰어나며, 건축 자유도도 높은 편에 속한다. 소인의 시점에서 넓은 곤충 세계를 탐험한다는 컨셉도 보기 드물다는 점도 힘입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그 밖의 2022년 9월에 높은 유저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는 <세션: 스케이트 심>, <슬라임 랜처 2>,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돔 키퍼> 등이 있다.
# 2023년 9월 – <스타필드>
키워드 : 3D / 우주 비행 / 시뮬레이션 / RPG / 오픈월드 / 공상과학
개발 : Bethesda Game Studios [미국]
출시일 : 2023년 9월 6일
유저 평가 : 110,000명 / 58%
가격 : 79,990원
<엘더스크롤>과 <폴아웃>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의 신규 IP 게임. 최소 8년 이상의 개발 기간과 2억 달러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했다고 알려져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출시된 <스타필드>의 완성도는 유저들이 기대한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게 되며 혹평과 함께 빠른 유저 이탈이 이뤄지게 되었다. 과거 비슷한 우주 여행 컨셉과 유저 평가 전철을 밟았던 <노 맨즈 스카이>를 생각하면 <스타필드>도 장기간의 업데이트 시기를 거치며 완성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 밖의 2023년 9월에 높은 유저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는 <P의 거짓>, <파티 애니멀즈>, <페이데이 3>, <챈트 오브 세나르> 등이 있다.
# 2024년 9월 - <워해머 40,000: 스페이스 마린 2>
키워드 : 3D / 액션 / 슈팅 / 어드벤처 / 협동 / 온라인 / 고어 / 외계 / 공상과학
개발 : Saber Interactive [미국]
출시일 : 2024년 9월 10일
유저 평가 : 129,000명 / 83%
가격 : 69,800원
<워해머 40,000: 스페이스 마린 2>가 출시되기 반년 전에는 <헬다이버즈 2>가 대흥행에 성공했고, 1년전에는 <스타쉽 트루퍼스: 익스 터미네이션>이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이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플레이하면 대규모 외계 병력을 상대로 공격을 퍼붓는 연출의 맛이 한 단계씩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스토리도 억지스러운 플롯이 없고, 소소한 부분까지 원작 구현을 놓치지 않아 12만에 달하는 누적 유저 평가를 받는데 성공한다.
그 밖의 2024년 9월에 높은 유저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는 <TCG 카드 샵 시뮬레이터>, <홀스 오브 토먼트>, <FC 25>, <타이니 글레이드> 등이 있다.
# 2025년 9월 -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키워드 : 2D / 액션 / 플랫포머 / 어드벤처 / 사이드뷰 / 하드코어 / 어둠 / 몽환적 / 메트로배니아 / 판타지
개발 : Team Cherry [호주]
출시일 : 2025년 9월 4일
유저 평가 : 215,250명 / 82%
가격 : 21,500원
필자가 이번 주제를 다루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할로우 나이트>가 출시된 이후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스팀에서 <할로우 나이트>는 약 39만의 유저 평가를 받으며 사이드뷰 기반 게임 중 3번째로 높은 유저 지지율을 가진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었고, <실크송>은 9년 반의 시간을 거쳐 나온 후속작이었다. 사전 예약 판매를 거치지 않았던 <실크송>은 출시 당일 스팀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고, 출시 3주만에 유저 평가 20만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그 밖의 2025년 9월에 높은 유저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는 <보더랜드 4>,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 <셰이프 오브 드림>, <숲속의 작은 마녀> 등이 있다.
여기까지. 연도별 9월에 가장 누적 유저 평가가 높았던 스팀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보았다. 어느덧 필자가 스팀 플랫폼에 가입해 라이브러리를 쌓아간지도 15년의 세월이 지나고 있다. 여기서 몇 개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하고, 혹은 소식을 들어보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