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 확고한 목표, 개념이 잡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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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자. 들으면 테란, 플토, 저그 중에 어느 유닛 같습니까? 테란 같나요?
음... 감염자는요? 어라? 이거 플토인가? 추적자는? 저그인가????
저는 일단 완역을 대찬성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런 통일성 없고 종족별 특성도 못 살리는 번역은 좀 그렇다고 봐요.
약탈자, 감염자, 추적자, 무법자, 감시자, 잠복자...
아니, 약탈자... 이거 강도인가요? 해병, 보병, 포병 같은 거 아닌가요?
왜 자(者) 자가 붙죠? 감염자.. 이거 사람인가요? 감염된 놈인가? 무법자? 서양 갱스터에요?
이건 뭐 MMORPG 직업명도 아니고...
테란. 지구인 집단에다가 우선은 군인 집단, 군대잖아요?
마린이 해병이면, 머라우더는 막사에서 같이 뽑히는데 병兵자 쓰면 안 될까요? 습격병, 중갑병, 폭격병, 기갑병, 침투병, 장갑병... 하물며 약탈병이라도 좋으니... 者 이거 뺍시다.
-----(이하 반말..쓰다보니;)
유닛 자체 성격이 여러명 모아서 부대를 만들어 운용하는 거 아닌가? 이게 무슨 단독으로 작전 수행하는 특수임무를 띈 요원인가?
사신..이거 왜 강습병에서 바뀌었을까? Reaper를 꼭 살리고 싶어서?
Marauder, Reaper... 런 건 무협에서의 별호나 다름 없다. 보병을 땅개라 하고 해병을 물개라 하고.. "저놈들을 우리는 사신이라 부르지...."라고 얘기하는 거랑 비슷하다는 얘기다.
Ghost... 유령. 마음에 정말 들긴 하는데...개체로 생각하면 참 마음에 든다. 근데 '테란' 전체로 봤을 때.. 조금... 통일성이 없지 않나, 군인 집단이라기엔? 저격병, 은폐저격병 뭐 이런걸로 하면 딱 직관적이고, 해병과도 통일감 있지 않나?
각 유닛마다 애칭이 있고 원 명칭이 스타에 아마 있는 걸로 안다. 하지만 이건 미국식 사정이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일 뿐이다. 블코에서 번역 방향을 각 개체별로 원의미를 살려서, 애칭 같은 걸 살려서 하려는 방향일지도 모른다. 유령도 좋고, 약탈자도 나름 개체별로 부르기에 멋스럽고 크게 거부감 있진 않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름보면 테란 유닛이다, 저그 유닛이다, 뭐 이런 것 없이 그냥 막 개체별 특징을 다 살린 번역 괜찮을까? 적어도 종족 간에는 구별해야하지 않을까?
한글화하려면 일단 직관적으로 한국인이 인식해야 한다. 스타크래프트, 종족별로 구별도 해야하고 종족별로 특성도 좀 구분도 해야하지 않을까?
Infester.... 저그 유닛 중에 한 놈이다. 근데 이걸 감염자라 부른다.
Stalker.... 프로토스 유닛 중 한 놈이다. 이걸 근데 추적자라 부른다.
Lurker..... 저그 유닛 중에 한 놈이다. 근데 이걸 잠복자라 부른다.
Marauder.... 테란 유닛 중에 한 놈이다. 근데 이걸 약탈자라 부른다.
뭔가 감이 전혀 안 잡히지 않나? 내가 영문권에서 태어나서 그네들이 저것들을 듣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난 상상이 잘 안 가는데, 한국인인 나로서는 인페스터, 스토커 하면 아 그게 그냥 저놈들 고유명사구나 하면서 듣게 되고 익히는데, 감염자, 추적자라하면 유닛 생김새하고 막 매치가 안 된다. '자'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심해서 그런가?
저그. 생긴 거 보면 딱 징그럽게 생겼고 다 벌레들 같이 생기지 않았나? Lurker 보고 잠복자라고 부르면, 막 거부감이 든다. 한문으로 되어있는 '자'를 보면서, 아 이 놈이.. 왜.. 놈.. 자...아..뭐지? 하는 뭔지 알 수 없는 거부감이 생긴다. 차라리 '땅속가시벌레'라고 번역하지 왜 안 그럴까? 왜 무분별하게 한자를 막 쓰지? 서양의 -er는 그게 사람이든 곤충이든 기계든 구분없이 막 갖다 붙인다. 그런데 한자 '자'는 곤충에 붙이는 거 봤나? 저그 딱 그냥 벌레 집단 같이 생겼는데 '자'가 붙으니 뭔가 되게 이상하다. -er라는 접미어가 붙는다고 무작정 무슨 직업 만들듯이 -자를 뒤에 갖다 붙이면 다 한글화되나.. 아무리 한문이 상당히 만능하다지만..그것도 각 개체를 봤을 때 좀 그럴싸하지 세 종족 다 모아놓고 봐라... 이거 영 이상하지 않나?
'자'보다 좀 나은 게 '충'을 쓰는 건데, '벌레'를 쓰냐, 한자어를 쓰냐는 적절하게 균형을 좀 잡았으면 좋겠다.
플토는 좀 인간같긴 한데, 얘넨 좀 신비롭고, 딱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고등적인 외계인 놈들 아닌가? 그리고 그 품기는 모양새가 전부 종교집단 같다. 다크템플러. 하이템플러. 템플이 절, 사원 이런 거고... 질럿 자체가 광신도 이런 거에 그런 쪽이면.. 그런 걸 컨셉으로 잡아서 조금 통일되어 종족으로 특색이 이름으로도 느낄 수 있게..
시간이 없어 끝을 못 맺고 말을 줄인다...
그렇다고 테란 이름엔 다 -병 붙이고 저그 이름엔 다 -벌레 붙이고 플토는 다 -자 붙이자는 얘기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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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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