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의 게임 개발자로서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만 과연 일빠라구 불리지 않는 게임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일빠라고 불리지 않는 게임을 만들어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요?

모든 고민은 이미지의 느낌에서 비롯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케릭터를 귀엽게, 애니메이션 처럼 만들면 일빠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미지는 좀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야 할까요?

그렇다고 수묵 렌더링 기법같은걸로 게임을 만들었다고 치고, 그럼 중국풍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적인 케릭터, 한국적인 이미지는 어떤것일까요? 한국적인 것이다! 라는 말에 대해서 어떠한 특징도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어떤 이미지가 유저님들에게는 한국적이다~ 라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까?

펀치 몬스터는 일빠라는 느낌이 안드나요? 메이플 스토리는 어떻습니까? 테일즈러너는 또 어떻습니까? 아이온은 일빠라는 느낌이 안드나요? 일빠라는게 어느정도로 일본색을 띄고 있어야 하는건가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모르시는 분들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일본에 '가키노츠카이'라는 쇼프로그램이랑 비교를 해보세요. 다르긴 다른데 비슷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겁니다. 하지만 일본 프로는 일본프로답게 오버가 심하죠.

 그래서 새롭게 도달한 결론은 한국적이다 라는것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미 한국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TV, 만화, 드라마 모든것들이 일본의 그것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일반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일빠일빠를 외치면서 일본 것들을 배척하고 있는데, 정작 한국적인게 뭐다, 한국적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한다, 한국적인 특징은 이런것이다 라는 개념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결론이 없는 토론에는 서로서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정리가 없어서라고들 합니다. 물론 서로가 하나의 단어에서 느끼는 정도의 차이도 큰 몫을 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번 일빠란 어떤것을 말하는 것인지 좀 정의를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적인것은 어떤 것이다 라는것도 좀 정의를 내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