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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전은 콘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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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아직 극초반(이제 6레벨, '결전'퀘스트까지만 해 봄) 플레이만 해보고 쓴 글이 아주 허접하고 지극히 주관적이라 읽는 분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이 금월 21일에 약속대로 그랜드 오픈을 하였습니다.

 

  목요일은 '월드오브 워크래프트'의 서버 점검 후 레이드 던전 초기화의 날인지라 당일 해보지 못하고 금요일 저녁 늦게 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이번에 새로 추가되었다고 하는 여(女)마법사 캐릭터 '이비'로 시작하였죠.

 

  '프롤로그->스탭롤(오프닝)->튜토리얼(퀘스트)'로 이어지는 뉴비를 위한 도입부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도 같았고, 예전 MMORPG에 첫 발을 들여 놓을 때 느꼈던 설렘을 조금이나마 다시 떠올리게도 해주어 좋았습니다.

 

  튜토리얼을 끝내고, 여기저기 마을과 주요 NPC를 소개하는 심부름 퀘스트를 몇 개 하고나니 메인 퀘스트로 이어졌고,  방을 만들어 배를 타고 출발하니 이미 리니지2와 와우에서 만났던 친근(?)한 '놀'과 조우하였습니다.  프롤로그와 튜토리얼을 통해 기초적인 컨트롤을 배운 터라 좀 버벅이긴 했지만 무사히 클리어가 되더군요.

 

  그렇게 이틀간 정신없이 퀘스트도 하고, 파티도 하고, 제작도 하고, 수리도 하고, 실수도 하면서 마영전이란 새로운 MORPG의 맛에 빠져들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프리미어 오픈 당시 여러 논란(?) 덕분에 마영전에 대한 첫인상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별 기대없이 시작하여서 그런지 여러가지 면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재미라면, 마영전이 마치 '콘솔용 RPG'같다는 겁니다.

 

  마을에 아무도 없는 것은 추후 쉐도우 채널을 통해 바뀐다고 하니 해당사항이 없는 점이겠지만, UI라던가 전투시 컨트롤, 퀘스트와 던전 시스템 등 거의 대부분의 게임성이 기존 MMORPG나 이미 접해본 적이 있는 유사 MORPG과는 사뭇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퀘스트와 제작, 거래 등을 위해 마을 내에서 NPC와 대화를 할 때와 던전으로 들어가기 위해 방을 개설하는 시스템은 키보드+마우스 보다는 게임패드에 어울리는 디자인이란 느낌이 들더군요.  결정적으로 전투시 요구되는 컨트롤은 게임패드가 있다면 아주 좋을 것 같은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단순히 보다 '액션성'을 높이기 위해서와 기존의 키보드+마우스 외에 게임패드를 사용하는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노림수가 보이는 대목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난 PC용 MORPG를 즐기고 싶지, PC에서 구동되는 콘솔용 RPG를 하려는게 아니야!'라고 말이죠.  여기 TIG에도 몇몇 분들은 너무 외로워서 이미 접었다는 분이 계실 정도니, 그리 틀린 지적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이런 점이 넥슨(데브캣)이 의도한 것이라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이미 콘솔로의 진출을 언급했다면 아랫글은 걍 무시하셔도 되겠습니다.)

 

  전 내일이라도 데브캣이 마영전을 'XBox360'으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도입부나, UI와 여러 시스템들, 무엇보다 멀티 플레이를 위해 2~3번의 로딩을 거치는 것과 파티원 중 1명이 호스트가 되는 네트워크 시스템 등은 단지 PC용만을 위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없지 않을까요?

 

  데브캣은 이미 '마비노기'의 XBox버전을 개발한 전력(※ 과금문제 때문에 출시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오히려 이 때문에 마영전이 콘솔로 출시된다면 적용시킬 유용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셈이겠죠.)이 있어서 마영전 개발 초기부터 콘솔로의 진출을 염두해 두었거나 확정해 두었을 가능성이 크고, 와우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북미/유럽 온라인게임 시장과 절대적인 콘솔 편중 시장인 일본으로의 진출을 위해서는 PC 플랫폼 보다는 콘솔이 훨씬 매력적일테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이 '억측'이 혹여 사실이라면, 또다시 넥슨과 데브캣은 국내 유저를 베타테스터로 이용(?)해 먹었다는 비난을 받게 될 테고, 이미 프리미어 오픈을 통해 에피소드 3까지 즐겨보신 분들 중에 이번 그랜드 오픈에서 캐릭터 1명과 에피소드 4만 달랑 추가된 것을 이유로 행여 콘솔로 나와도 안 될 것이란 평가를 하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콘솔용 RPG의 평균 플레이 시간에 준하는 콘텐츠만 앞으로 갖춰진다면 마영전 만큼 해외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한 국산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한 콘솔용 액션 RPG가 또 있을까요?

 

  저 역시 마영전의 각종 신선(?)한 캐쉬템들의 향연에 정신이 혼미합니다만, 마영전이 XBox360이나 PlayStation3용 패키지로 출시되어 해외에서 수십, 수백만 장 팔려나가 준다면 어떤 캐쉬템도 질러 줄 용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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