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들도 개성이 넘칩니다. 플레이캐릭터만 해도 게임 중독자 '이세하', 노력파에 완벽주의자 '이슬비', 활발한 성격이고 공무원이 되고 싶은 '서유리'. 아직 게임에 적용되진 않았지만 남은 두 명, 'J'와 '미스틸테인'도 매력있는 캐릭터죠. 그리고 플레이어 캐릭터 뿐만아니라 NPC들도 개성이 넘쳤습니다. 학비를 벌기 위해 불법(?)영업을 하는 여대생, 대충대충하는 성격의 여경, 실눈을 뜬 속을 모를 장사꾼 등 말이죠. 거기에 바니걸에 흰 가운이라는 묘한 조합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까지 NPC로 있습니다.

 바니걸+흰 가운 조합의 여러 의미로 인기가 많은 '이빛나(NPC)'

그리고  게임의 배경이 우리 나라, 그것도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실제로 있을 법한 풍경들이 눈에 띕니다. 플레이를 시작하는 곳은 강남이며, 갈 수록 구로역 근처나 한강, 서울 대공원 등을 배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이나 지하철역, 학교 등이 게임 던전 내의 배경으로 되어있어 몰입감을 더 해줬습니다. 그리고 퀘스트를 받고 던전에 들어가서 게임과 실제 배경을 비교해보는 맛도 있었습니다. 

게임 내의 서울 대공원 입구(왼쪽), 실제 서울 대공원 입구(오른쪽)

 <클로저스>가 가장 내세운 것은 '액션'입니다. <클로저스>의 액션과 전투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타격감과 이펙트 둘 다 괜찮았죠. 기본 공격과 스킬들을 적절히 섞어서 사용해주고, 몬스터들을 여러 마리 처치한다면 나타나는 메시지들도 한층 타격감을 느끼게 해주죠. 그리고 스킬 중에 '결전기'라고 적힌 스킬들이 있습니다. '결전기'라고 적혀진 스킬을 쓰면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나오면서 강력한 데미지와 슈퍼 아머를 깨주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쉽게 말하면 '필살기' 입니다. 슈퍼 아머를 가지고 나오는 네임드 몬스터나, 보스 몬스터들을 잡을 때 유용하게 썼습니다.

한번에 많은 몬스터를 처치하면 나오는 메시지, 클로징! '결전기'라고 적힌 스킬을 쓰면 자신의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그렇지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뭐였냐하면, 방향전환과 클로즈 업에 대해서 입니다. 일단 캐릭터의 공격은 대각선으로는 공격이 안됩니다. 던전에 들어가면 캐릭터는 대각선에 있는 적을 공격이 가능 할 것 같지만 되질 않죠. 공격은 바라보는 방향으로만 가능하고, 공격을 하는 중에는 방향전환이 되질 않습니다. 맵은 위아래 이동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대각선 공격이 되지 않고 방향전환도 쉽지 않아 넓은 범위의 기술에 많이 의존하게 됩니다.

대각선에 있으면 이동하느라 갈팡질팡, 범위넓은 기술로 커버가 되긴 하지만 뭔가 아쉽네요.

그리고 스킬을 써서 큰 효과를 보거나 한 구역을 마무리, 그리고 중간 보스나 보스를 처치하면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클로즈 업이 됩니다. 그것 외에도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면 클로즈 업이 됩니다. 스킬이나 마무리 시에 나오는 클로즈 업은 플레이가 방해가 되진 않지만, 보스 몬스터 등장의 클로즈업은 조금 다릅니다. 빠르게 진행을 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보스가 등장하면서 진행되는 클로즈 업은 전투의 흐름을 끊기 때문이죠. 거기에 제한 시간 내에 던전을 클리어해야하는 퀘스트에서도 방해가 됩니다. 클로즈 업이 되는 동안에도 위에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클로즈 업! 까지는 좋은데, 빈도를 좀 줄여줬으면...

 아직 나오지 않은 캐릭터들도 있고,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게임 내의 전투도 타격감 있었고, 이펙트도 화려했구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기대 되는 게임입니다. 앞으로의 스토리도 기대가 되고, 게임 내 전투 시의 클로즈 업과 방향 전환의 개선이 이루어 진다면 더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클로저스> 플레이 중 나오는 장면입니다.

 플레이뿐만 아니라 운영에 관해서도 오픈 베타를 시작하고 나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캐쉬 아이템으로 스킬 포인트를 판매, 코스튬의 가격, 서버의 불안정함 등의 많은 불만도 나오고 있죠. 몇 가지는 수정되거나 사라진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니온 코인' 이라는 제도로 유저들에게 캐쉬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게임 내 유료재화를 풀어 캐쉬의 부담을 줄여줬죠. 이렇게 아직 오픈 베타니까, 점점 의견들을 받아들이면서 좋게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오픈 베타인데 비싼 가격의 코스튬, 그리고 NPC '이빛나'가 지원하는 확률적 뽑기 시스템

 확실히 플레이를 하면서 아쉬운 부분들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힘내서 안 좋았던 점은 수정하고, 앞으로 남은 캐릭터들과 스토리도 잘 풀어 나가서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