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게임업계 취업준비생 포트폴리오/이력서 관련 현업 종사자의 글
이런 글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력서를 받아봤지만, 너무 엉망인 게 많아서요.
아래는 넥슨 개발자가 올린 글입니다. 몇 가지 제 생각을 먼저 붙입니다.
- 이건 진짜 완전 공감. hwp로 이력서나 포트폴리오 보내는 지원자는 일단 마이너스 30~50점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하세요.
- 포트폴리오를 꼭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은 동의하지 않아요. 워드를 잘 활용한 센스있는 포트폴리오를 본 적도 있습니다.
- SWOT 분석 써도 됩니다. 너무 뻔한 SWOT이 문제죠. 그런데, 대부분 너무 뻔해요.
- 아래 내용에는 없지만, 맞춤법 틀린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는 좀 그래요. 실수로 한두 개 틀린 게 아니라, 자주 틀리면 일 맡기고 싶은 생각이 없어집니다.
[현업 게임업계 종사자의 취준생 포트폴리오/이력서 관련 글]
수백명의 대졸 예정자, 취준생들이 넥슨에 여름방학이나 2학기 인턴 지원을 했길래 우리 팀에서도 기획자 한 명 뽑으려고 수백개의 이력서를 내가 직접 보고 있는데, 처음엔 나도 별 생각 없이 봤지만 보다보니 명확한 기준이 생기길래 한 줄 써본다.
1. 대졸 예정자라도 포폴은 필수다. 포폴 없으면 이력서 읽어보지도 않고 탈락임.
2. 포폴은 아무리 허접한 게임이라도 직접 만들 때 사용한 기획서가 최고임. 무슨 게임 시스템 분석서 같은 걸로는 좋은 점수 받기 힘들다.
3. 역기획서를 쓸 때는 "유저 시각만이 아니라 개발자의 시각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함. 취준생들 역기획서 포폴을 보면 자기가 느낀 게임 감상문에 그치는 경우가 많음.
4. 문서 포폴 HWP 로 보내지 마라. 잘 안 열어본다.
5. 포폴은 워드보다 엑셀,파워포인트로 보내는 게 좋다. 실력이 좋다는 느낌을 주는 건 후자의 문서들을 잘 쓰는 케이스이기 때문.
6. 보통 자기소개서엔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같은 거 쓰기 마련인데, 여기엔 게임 관련 경험/이슈를 포함시키면 좋다.
7. SWOT 분석좀 쓰지 마라. 뭐 어릴 때의 나도 했던 실수이긴 하지만, 스왓 쓰면 괜히 있어보이려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니와 W에 들어갈 내용을 T에 쓰는 놈들 왜 이리 많어! (내가 산업경영공학과 출신이라서 SWOT 잘 안다 이것들아앜ㅋㅋ!)
8. 포폴의 양을 많이 보내려 욕심 부리지 말 것. "당신 포폴의 평가는 언제나 당신이 보낸 것들 중 가장 낮은 것의 점수로 결정된다"
9. 특히 게임기획과 상관없는 포폴좀 보내지 마라. 게임기획자 지망하면서 왜 편의점 제품 디자인을 보내? ㅡㅡ;;;
10. 이력사항에 무슨 쭈꾸미집 설겆이 도왔다는 것 같은 건 쓰지좀 마. ㅠㅠ 보는 사람은 어이 상실한다. 최소한 "영어학원에서 스피킹 강사를 했기 때문에 영어는 좀 합니다", "PC방 알바를 오래 해서 각 게임별 유저 성향을 좀 압니다"정도는 되야지.
여잔데 이력서에 성별을 M 으로 써서 올리는 애도 있고.........................후우........................................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각자가 깨달으신 성 정체성을 존중합니다만 굳이 이력서에 그렇게 쓰실 필요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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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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