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과 핫한 걸들의 만남? <드리프트걸즈>
이번에 제가 해본 게임은 <드리프트걸즈>입니다. 엔에이치엔 블랙픽에서 개발한 <드리프트걸즈>는 '드리프트 타이밍에 맞춰 원터치만으로 환상적인 주행을 펼칠 수 있는 신감각 레이싱 게임'이라고 합니다. 일단 소개 영상을 보시죠.
누구나 쉽게 드리프트!
영상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드리프트걸즈>를 접한 뒤 처음 든 감정은 '실망감'이었습니다. 레이싱 게임이라기에는 지나치게 단순한 조작법이 문제였습니다. 저 혼자 게임 영상을 보고 <아스팔트> 시리즈처럼 중력 센서를 사용한 핸들링이라도 구현했나보다 생각했던 것이죠.
상대 AI는 프로그래밍 된 대로 정확한 속도와 타이밍에 드리프트를 합니다. 유저의 자동차 역시 정해진 속도로 달리죠. 차이점이 있다면 드리프트를 유저가 판단한다는 것입니다.상대보다 얼마나 더 정확한 타이밍에 드리프트 버튼을 터치하느냐로 승부가 판가름 나는 것이죠.
레이싱에서 유저가 크게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이 드리프트 버튼을 누를 타이밍과 부스터 사용 시기 정도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차가 알아서 달립니다. 모든 게 짜여진 판에서 노는 기분이랄까요?
참 쉽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누구나 게임 영상처럼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드리프트 시에 출력되는 판정과 그 판정에 따른 부스터 게이지 정도가 차이나겠네요. 레이싱이 끝나고 나면 유저가 받은 드리프트 판정과 콤보를 기준으로 랭크를 매깁니다.
타이밍에 맞춰서 버튼을 누르고 그 판정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고 하니 레이싱 게임이 아니라 리듬 액션 게임을 하는 것 같습니다.
등급에 따라 보상이 준비되어 있긴 합니다.

물론 가장 간단한 방법은 돈입니다.
차량 강화는 차량에 다른 차량을 갈아넣는 모션으로 진행됩니다. 흡사 다른 모바일 RPG의 무기 강화 시스템과 비슷해보입니다. 하지만 이 모션에 거부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자동차라고 하면 부품과 부품이 모여서 이뤄지는 기계입니다. 녹이면 새로 만들 수 있는 쇳덩이 무기랑 완제품 자동차는 다른 것이죠.
아무리 게임이라도 이건 좀
파츠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같은 종류 파츠끼리 합쳐서 파츠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그렇고 파츠도 그렇고 강화를 통해서 차량을 튜닝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조작이 매우 제한되어있어서 누가 해도 다를 바 없는 플레이가 나오는 이런 게임에서 굳이 실력을 가리자면 좋은 차와 좋은 파츠를 가진 사람이 되겠죠.
차로 차를 강화하는 것은 판타지가 아니더냐
호감도 4찍으면! 1박! 2일!!! Yeessss!!
히로인마다 좋아하는 데이트 코스가 정해져있습니다. 물론 이 데이트 코스로 데이트를 가면 호감도가 더 많이 상승하게 되죠. 정 모르겠다싶으면 백화점에 데려가면 됩니다. 백화점에서는 히로인에게 선물을 할 수 있는데 이걸 싫어하는 히로인은 없습니다. 게다가 히로인의 복장도 바꿔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죠. 다만 선물 횟수에 제한이 있고 다른 데이트에 비해 돈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Yeessss!!!!!
미연시하면 역시 여자 주인공과의 밀당이죠. 반대로 히로인의 호감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치 않은 데이트 코스를 가거나 유저가 히로인의 조건에 충족되지 못할 경우에 이런 일이 생깁니다. 대표적으로 대학교수인 서아는 5성 차량이 아닌 경우에 데이트 가자고만 해도 호감도를 깎아버립니다.
부들부들
히로인들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길 놔두고 다른 히로인들이랑 놀러다니면 유저에게 삐지기도 하고 이벤트에서 잘못된 대답을 하면 유저와 만나주지 않는 차단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삐진 상태의 히로인은 그 히로인과 계속 놀아주면 풀리게 됩니다.
차단의 경우에는 그 어떤 것도 해줄 수가 없습니다. 해결 방법은 신경 끄고 다른 히로인들과 노는 것입니다. 그럼 차단한 히로인이 질투심을 느끼면서 삐진 상태로 완화됩니다. 이제 좀 풀어달라는 듯이 말이죠. 이때 놀아주고 풀어주면 됩니다.
유저는 히로인을 공략할 때 32명 모두 골고루 만나야 한다는 것과 한 두명이 차단하더라도 나는 아직 30명이 놀아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처음 게임을 플레이 해보고 나서 든 생각은 '정말 게임 이름 잘 지었다.' 였습니다. 정말 많은 여자들과 드리프트만 나오기 때문이죠. 레이싱과 레이싱 걸처럼 차와 여자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모든 남자들의 로망입니다. 게다가 그 여자들과 데이트 또한 할 수 있다고 하니 삼촌들의 심장을 저격할만 합니다.
다만 <드리프트걸즈>가 레이싱이라는 장르를 걸고 나올 게임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입니다. 시점과 드리프트 연출을 그저 게임에서 보여주는 대로 보기만 해야하는 레이싱이어서 그런지 전혀 레이싱 게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게임 동영상에서는 분명히 레이싱 게임이었는데 실체는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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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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