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전 총괄 프로듀서이자 '<철권>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라다 카츠히로가 SNK 산하의 신규 개발 스튜디오인 'VS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CEO로 취임했다.
SNK는 지난 1일 도쿄도 시나가와구에 설립된 VS 스튜디오에 출자해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양사는 향후 게임 소프트웨어 기획 및 제작 분야에서 협력하여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하라다 대표는 이번 스튜디오 설립 취지에 대해 오랜 기간 게임 개발에 종사하며 개발자로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그리고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소중한 동료들과 오직 게임 제작에만 몰두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했으며, SNK의 장기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발상을 이끌어내어 유저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작품을 창조하겠다는 목표다.
스튜디오명인 'VS'에 대해서는 단순한 약어 이상의 다각적인 상징성을 부여했다. 대중이 흔히 떠올리는 대결 구도의 'Versus(버서스)'나 개발 툴인 'Visual Studio(비주얼 스튜디오)'에 국한되지 않고, 개발자로서의 뿌리인 '비디오 게임 소프트(Video Game Software) 개발부'를 기원으로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전통에 도전하는 'Versus'의 정신, 'Visionary Standard(비저너리 스탠다드)', 'Volition Shift(볼리션 시프트)', 'Vanguard Spirit(뱅가드 스피릿)' 등 혁신과 도전을 상징하는 여러 의미를 중첩시켰다. 이는 "전통에 도전하고 극한을 빚어낸다"는 스튜디오의 핵심 이념이자 지향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한편, 하라다 대표는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후 남코에 입사해 31년 동안 아케이드, 콘솔, 가상현실(VR) 등 다방면에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베테랑이다. 그는 단순히 개발 일선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마케팅과 커뮤니티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해 왔다.
특히 1990년대부터 전 세계 격투 게임 대회와 팬 이벤트를 꾸준히 지원하며, 오늘날 e-스포츠 문화가 자리 잡고 발전하는 데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