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의 아버지'로 불리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하라다 카츠히로 총괄 프로듀서가 회사를 떠난다.
하라다 프로듀서는 12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반다이남코 퇴사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철권> 시리즈가 30주년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를 맞이한 시점에서, 자신이 오랜 시간 헌신해 온 프로젝트의 한 챕터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퇴사 배경을 밝혔다.
▶ 하라다 카츠히로 총괄 프로듀서의 퇴사 소식 발표 중 일부
그는 일본과 해외의 해외의 아케이드 오락실에서 직접 기판을 나르며 유저들에게 <철권>을 권하던 시절을 회고하며 자신의 뿌리가 그곳에 있음을 강조했다. 당시 현장에서 유저들과 나누었던 대화와 분위기가 개발자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이 되었으며, 규모가 커진 이후에도 변함없이 자신을 대해준 팬들과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퇴사를 결심하게 된 개인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몇 년간 가까운 지인들의 부고와 존경하는 선배들의 은퇴를 목격하며 창작자로서 남은 시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쿠타라기 켄 전 SIE 회장의 조언과 격려가 결단에 큰 힘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라다 프로듀서는 지난 4~5년 동안 자신이 맡았던 업무와 세계관 설정 등을 후임 팀에게 순차적으로 이양해왔다. 그는 <철권> 외에도 <서머 레슨>, <폿권 토너먼트>, <소울 칼리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배움과 경험에 대해 언급하며, 함께해 준 동료들과 전 세계 커뮤니티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2025년 말을 끝으로 반다이남코를 떠나지만, 회사 측의 요청으로 2026년 1월 말 열리는 철권 월드 투어(TWT) 파이널에는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하라다 프로듀서는 지난 30년간 다짐해왔던 DJ로서의 모습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보이기 위해, 직접 편집한 60분 분량의 철권 논스톱 DJ 믹스를 공개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철권 8> 출시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하라다 카츠히로 총괄 프로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