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이브 온라인>으로 유명한 CCP 게임즈를 결국 매각했다. 오늘(30일) 공시를 통해 밝힌 처분 금액은 약 1,771억 원이다.
약 8년 전인 2018년, 펄어비스는 CCP 게임즈를 약 2,525억 원의 비용을 들여 지분 100%로 인수했고, 펄어비스와 CCP는 이후 독립적인 운영 기조 안에서 협업을 이어왔다.
※ 2018년 당시 기사
▶ 펄어비스, ‘이브 온라인’ 개발사 CCP게임즈 인수 발표 (바로가기))

펄어비스와 CCP 게임즈는 그동안 협업 관계를 이어왔고, 펄어비스 입장에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나 글로벌 IP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게 판단한 지점들이 있었다.
다만, 소위 "계륵"에 가까운 관계로 평가되는 순간들도 있었다.
2025년 1분기 펄어비스가 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을 했을 때, 펄어비스는 자회사인 CCP 게임즈의 신작 개발 비용 증가가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매각설에 대해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말로 일축했다.
CCP 게임즈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던 덕에 2025년 한때, 일론 머스크가 "<이브 온라인> 개발자들과 AI 게임 협업 가능성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이야기를 X 플랫폼에 올리자, 펄어비스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일도 있기도 했다.
※ 2025년 당시 기사
▶ 일론 머스크 "이브 온라인 AI 협업 논의" 펄어비스 주가 올라 (바로가기))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을, 재무제표에 그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던 계열사를 덜어내며 불확실성을 해소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펄어비스가 CCP 게임즈의 경험과, 운영 노하우 등을 흡수하는 이점도 분명히 취했겠으나, 글로벌 게임 산업의 환경과 펄어비스의 전략적 우선순위 등이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한편,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출시 후 26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500만 장을 돌파하는 등, 국산 콘솔 게임 역사에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