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야심차게 준비한 오픈월드 게임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이하 칠대죄 오리진)이 꽤 괜찮은 첫 한 달 성적을 기록했다.
센서타워가 공개한 <칠대죄 오리진>의 모바일과 PC/콘솔 플랫폼의 다운로드 및 매출 지표에 따르면 모바일에선, 3월 24일 출시 이후 35일 동안 200만 다운로드를 넘겼고, 누적 매출은 1,000만 달러(약 147억 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지표에서 주목할 만한 지점은 국가별 반응의 차이다.
다운로드 비중은 일본 17.8%, 미국 13.5%, 브라질 6.7%, 태국 6.4%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미국에서 다운로드 반응이 높은 편이지만 국가별 차이가 아주 큰 편은 아니었다.
매출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모바일 매출 기준 일본의 비중이 49.8%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한국 11.7%, 3위는 미국 10.8%, 4위는 프랑스 6.2%로 그 뒤를 이었다.
만화, 애니메이션에 대한 선호 및 소비가 활발한 국가에서 매출 반응이 더 두드려졌다는 게 보이고, 동시에 <칠대죄> IP의 원산지이자, 해당 IP가 가장 익숙한 국가인 일본에서 반응이 컸다는 게 눈길을 끈다.
개발사 넷마블에프앤씨와 퍼블리싱을 맡은 넷마블 또한 일본,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게임이었던 만큼, 소기의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칠대죄: 오리진>이 모바일에서 오픈한 3월 24일부터의 집계를 살펴보면, 모바일 오픈월드 RPG 장르의 매출 중 TOP 5 순위 안에 들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렇다면 PC/콘솔에선 과연 어느 정도의 반응을 이끌어냈을까.
# 스팀과 PS5에선 합산 180만 다운로드
<칠대죄: 오리진>은 PC/콘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을 노린 게임이다.
센서타워는, <칠대죄 오리진>이 PC/콘솔에서 선공개된 3월 17일 이후 스팀에서 약 80만 다운로드, PS5에서 약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운로드는 무료인 F2P에 캐릭터 뽑기 BM이 중심에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다운로드 허들이 낮았던 것은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같은 데이터 리포트에서 PC/콘솔에서의 매출 지표는 전해지지 않았다.

PC/콘솔 다운로드에서는 모바일과는 국가별 반응이 조금 달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스팀에서는 브라질 17%, 미국 9%, 프랑스 8% 순으로 국가별 다운로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더 넓은 권역별로는 유럽 41%, 남미 27%, 아시아 18%의 다운로드 비중을 보여줬다.
PS5에서는 미국이 43%로 압도적인 다운로드 1위를 보여줬고, 프랑스 10%, 일본 7% 순이었다. 마찬가지로 더 넓은 권역별로는 북미 47%, 유럽 28%, 아시아 13%였다.
PC/콘솔에서의 매출 지표 없이 다운로드 지표만 드러난 결과이긴 하지만, 그래도 모바일과는 다른 각도의 시장 공략이 가능했다는 점은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신규 영웅 '에스카노르'와 업데이트의 영향력은 꽤 컸다
출시 시점 전후에 직접 플레이했던 <칠대죄: 오리진>은, 카툰렌더링 그래픽, 나름대로 특색 있는 전투, 오픈월드에서의 탐색, 풀 더빙 등 적잖은 장점을 가진 게임이었다.
다만, 원작인 <칠대죄>와 <묵시록의 4기사>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다소 슴슴한 맛이라 느낄 스토리 및 연출, 여타 최근 게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성장 커브, 몇몇 구간에서 급격히 상승하는 레벨디자인 등 아쉬움을 남긴 부분도 많았다.
이 중에서도 기자 본인을 포함해 원작 팬들이 아쉬움을 느낀 지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일단 <묵시록의 4기사> 세대에 해당하는 '트리스탄'과 '티오레'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전 세대에 해당하는 <칠대죄> 원작의 캐릭터들이 다소 적게 나오거나 스토리에 늦게 등장하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또한 원작에서 핵심 캐릭터들이 위기 상황 속에서 '각성'하며 강한 적들을 '압도'하고, 다소 잔혹하고 강렬한 연출로까지 이어지는 구도가 자주 등장했던 것에 비해, 게임에서는 정직한 왕도물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쉽다는 평을 남긴 원작 팬들이 꽤 있었다.
▶ 관련기사: [체험기] 멋진 도전, 다소 아쉬운 호흡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바로가기)

그런데, 이러한 분위기를 신규 영웅 '에스카노르'의 등장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4월 23일에 적용된 1.2 버전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칠대죄> 원작에서 가장 강렬하게 적을 '압도'하는 분위기로 유명한 '에스카노르'가 추가됐으며, 신규 지역, 장비 시스템, 펫, 편의성 개선 등이 들어갔다.
이에 대한 반응은 모바일 일매출 지표에서 바로 확인됐다. 4월 23일 업데이트 이후, 4월 25일 일매출 약 51만 달러(약 7억 5천만 원)를 기록하며, 오픈 직후 보여준 화력에 준하는 수준의 일매출을 기록했다.
캐릭터 뽑기 BM이 중심에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인기 캐릭터인 '에스카노르'의 힘이 컸다고 볼 수 있는 동시에, 업데이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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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데이트를 비롯해 게임을 개선하려는 노력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스팀 평가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오픈 직후에도 현재도 모든 언어의 전체 평가를 종합해서 보면 여전히 '복합적'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평가 지표들을 모아서 보면 글로벌 유저 중 70%가 긍정 평가를 남긴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센서타워는 4월 23일 업데이트 이후 스팀 동시접속자 수가 전일 대비 약 4배 증가했고, PS5에서도 같은 4월 23일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전일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간 오픈월드 게임인 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잖은 마케팅 비용을 운용했던 점을 썼던 점 등을 감안하면, 출시 첫 달의 성적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유저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업데이트'와 '개선 의지'를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타이틀이다.
<칠대죄>와 <묵시록의 4기사>를 기준으로 아직 이번 게임에 등장하지 않은 원작 캐릭터들도 많이 남은 만큼, 향후 또 어떤 반등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