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드래곤소드>의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두고 개발사인 하운드13과 퍼블리셔 웹젠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하운드13이 웹젠의 잔금 미지급을 계약 해지 사유로 꼽은 반면, 웹젠은 잦은 출시 지연으로 인한 자금난과 개발사의 일방적인 통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 하운드13 "웹젠의 계약금 미지급이 자금난의 주원인"
<드래곤소드> 개발사 하운드13은 지난 13일 퍼블리셔인 웹젠에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운드13 측이 내세운 해지 사유는 웹젠의 계약금 잔금 미지급이다. 하운드13의 입장에 따르면 웹젠은 개발사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어 계속 개발을 진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잔금 지급을 거절했다.
그러나 하운드13은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웹젠이 잔금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홍보 및 마케팅의 미흡으로 인해 매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중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대형 경쟁작과 동시에 출시되면서 눈길을 끌기 어려웠고, 이용자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하운드13은 계약에 따라 향후 3개월간 서비스를 지속하며 이관이나 정리를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기간 내에 직접 서비스나 새로운 퍼블리셔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분간 원활한 업데이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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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젠 "추가 지원 논의 중 일방적 해지 통보"
웹젠은 하운드13의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며 상세한 반박 공지를 게시했다. 앞서 웹젠은 2024년 1월 하운드13에 약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개발비를 지원하고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당시 양측이 협의한 개발 완료 시점은 2025년 3월이었으며, 해당 투자금은 개발 완료 후 최소 1년 동안의 개발사 운용 비용까지 고려해 산정되었다.
웹젠은 개발 과정에서 완성도를 이유로 하운드13의 일정 연기 요청이 반복되었으나, 프로젝트 품질을 위해 이를 수용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정이 지연되며 개발 기간이 길어졌고, 이에 따라 개발사의 운영 자금 부족 위험이 커져 현재는 개발 인력을 유지하는 등 개발사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웹젠은 프로젝트의 지속을 위해 계약상 정식 서비스 이후에 지급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계약금 일부를 예외적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선제적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웹젠 측 주장에 따르면, 출시 후 국내 서비스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웹젠은 퍼블리셔로서 매출과 무관하게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그러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예정된 계약금 잔금을 지급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웹젠은 자금 부족으로 인한 일방적 서비스 중단을 막기 위해 최소 1년간의 운영 자금에 대한 추가 투자를 제안했고 최근까지 관련 협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웹젠은 이러한 논의가 진행되던 중 하운드13이 사전 합의 없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고객 대상 공지를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 웹젠, 전액 환불 등 고객 보호 조치 시행
웹젠은 하운드13이 사전 협의 없이 공지를 발표한 점과 라이브 서비스 대응을 중단하는 입장을 취한 점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적인 서비스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한 웹젠은 고객 보호를 위해 공지 시점 이후의 결제 기능을 중단 조치했다.
또한 론칭 이후 발생한 결제 금액을 전액 환불할 예정이며, 게임 서비스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현재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웹젠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진행 상황을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