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차세대 MMORPG <아이온2>가 오는 19일 자정, 드디어 그 베일을 벗는다. 이번 작품은 ‘아이온’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워진 플레이 감각을 구현한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원작의 상징이었던 천족과 마족의 대립, 데바의 몰락 이후 200년이 지난 아트레이아의 새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다시금 ‘영원의 탑’이 사라진 세계의 균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김남준 PD는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원작의 완전판이자 새 출발점”이라 표현했다. 단순한 리마스터가 아니라, 원작의 핵심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MMORPG 유저들의 플레이 감각에 맞춘 새로운 구조와 시스템을 제시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아이온2’는 육·해·공을 넘나드는 전투, 후판정 기반의 논타겟 액션, 자동전투의 제거 등 과감한 설계를 통해 “액션성이 강화된 아이온”을 표방한다.
김남준 <아이온2> 개발 PD는 "가장 많이 집중한 부분은 원작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부분을 발전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의 완전판이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에 시작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이후 소개될 방향성과 시스템이 왜 그렇게 설계되었는지 확인"하기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 세계관은 그대로, 월드는 더 넓게
<아이온2>는 주신이 만든 '영원의 탑' 아이온이 파괴되고, 인간과 함께 용족과 맞서 싸우던 반신(半神) 데바가 몰락한 것으로부터 200년 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트레이아 대륙에는 오드('아이온' 세계관의 핵심이 되는 에너지, 인게임에서는 몬스터 처치 보상으로 등장하며 아이템 제작 및 강화에 필요한 재료로 활용됨)의 수량이 부족해졌고 그 힘을 활용하는 살아남은 데바들은 생존을 위해 분투한다.

백승욱 개발총괄은 '아이온'의 아이덴티티를 "천족, 마족, 용족 세 종족이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천족과 마족이 나뉘어진 것 자체가 원작이 가진 세계관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이 결정은 게임의 핵심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원작의 마족은 무섭게 생긴 아이덴티티가 강했는데, 이번에는 미형의 특징을 강화시켜 유저들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천족과 마족이 활동할 게임의 월드는 어떻게 구성될까? 두 종족이 활동할 주요 공간은 당연 분리되며, 익숙한 지역들 또한 게임에서 모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천족은 포에타, 베르테논, 엘테넨, 마족은 이스할겐, 알트가르드가 대표적이다.
단, 기존 <아이온>에서는 한 서버에서 천족과 마족이 같이 존재했을 때 불균형이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종족의 서버를 분리했다. 불균형보다는 보다 재밌는 RvR을 만들겠다는 계획인 것.

아울러 <아이온2>의 월드는 전작 대비 36배 넓어진다. 김 PD는 "땅만 넓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넓어진 땅에 많은 콘텐츠를 채워넣었다"라고 말했다. 전작과 달리 <아이온2>에서는 수영, 잠수 등 수중 이동이 가능하며, 수중 전투 또한 지원한다.
게임은 지형과 공간을 제약하던 규칙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육해공 모든 곳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엔씨는 원작의 리마스터보단 완전히 새로워진 게임플레이 감각을 구현하려 했다. <아이온2>에서는 전작처럼 200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커스터마이징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클래스 콘셉트의 전략적 진화
게임은 과거 8종의 클래스로 출발했다. <아이온2> 역시 8종의 클래스를 계승했다. 각 클래스는 전투 스타일이 조금 더 뚜렷하게 디자인되었으며, 파티 내에서 각자의 포지션을 명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략적인 조합이나 협업 플레이 또한 전작보다 한층 더 강화된다. <아이온>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인 만큼 원작의 클래스 콘셉트를 계승하는 한편, 발전시킬 예정이다. 피아노 건반을 연주하듯이 키보드를 컨트롤하는 재미를 본작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조작 편의를 위해서 보다 적은 키로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전사에서 파생된 검성과 수호성은 각각 서브 탱커와 메인 탱커의 인상이 강했다. 검성은 광역공격과 체력 흡수 기능을 그대로 살리고, 수호성은 포획과 이중 갑옷 기능이 유지된다. 정찰자에서 파생된 살성과 궁성 또한 빠른 공격 템포와 은신을 통한 암살 등이 구현됐다.

정찰자는 폭발적인 딜링은 보다 스타일리시하게 업데이트됐다. 살성의 고난도 컨트롤과 뒤잡(뒤를 잡는 것)은 이번에도 만날 수 있다. 마도(정령성, 마도성)는 딜링과 메즈기를 통해서 파티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정령성은 정령에게 명령을 내리고 공포를 걸면서 솔로잉에 특화됐다.
치유성과 호법성은 생존과 힐을 베이스를 두고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유성의 복잡했던 컨트롤 요소를 다소 완화하는 한편, 딜 옵션이 보다 추가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아이온2>, 나에게 잘 맞는 클래스는 무엇일까?
# 콘텐츠 확장과 편의/전투 시스템 혁신

<아이온2>의 던전은 PvE를 선호하는 플레이어들을 위해 마련됐다. 전작보다 많은 200여 개의 던전 콘텐츠가 준비되어 자기 상황에 맞는 게임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8개의 클래스들이 역할을 분담하고 전략을 구상하는 플레이는 물론, 던전에서의 솔로잉 또한 가능하다. 엔씨 개발진은 많은 노력과 개발 시간을 들여 던전 플레이를 만들었다.
예전에는 파티의 매칭이 어려웠다면, 지금은 전체 서버 기준의 파티 매칭을 지원해 전작보다 쉬운 구성을 할 수 있다. 이미 레이드가 진행 중인 파티에 끼어드는 것도 가능하다. 전작의 파티 '면접'이나 '스펙 컷'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지 모드를 지원한다. 이지 모드에는 퀘스트가 붙어 안내가 이루어지며 동선과 몬스터의 패턴, 보스 공략법 등이 안내된다. 이지 모드에서도 충분한 보상이 제공되어 훈련 이상의 보상을 노릴 수 있다.
"액션성이 강화된 아이온"을 목표로 개발된 이번 게임은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눈에 보이는 직관적인 전투를 위해서 기존 타겟팅부터 선판정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후판정-논타켓 게임으로 개발됐다. 게임은 수동 전투를 통한 손맛을 추구했으며, 자동 전투는 존재하지 않는 형태로 출시된다. 원작의 완전판을 목표로 개발되는 게임으로 요즘 플레이어들이 선호하는 것들을 많이 도입하기 위해서 자동을 빼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아이온2>에는 플레이어들의 긴장감을 낮출 수 있는 다채로운 미니게임이 준비되어 있다. 탑승물(탈것)은 사냥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몬스터를 사냥해서 영혼을 모은 뒤에 펫으로 모으는 구조다.
<아이온2>은 PC 버전으로 먼저 개발되었고, 모바일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개발 중이다. 엔씨의 <아이온2>는 오는 19일 자정을 기해 출시된다. 엔씨는 출시 전까지 차차 신작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오는 지스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