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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100일, 후속조치는 도대체 어디에?

3개월이 지났음에도 보고서 미공개, K-IDEA “10월 말까지 공개하겠다”

김승현(다미롱) 2015-10-14 18:45:05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의 후속조치가 시행 100일이 넘도록 하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가 지난 7월 1일 시작한 캠페인이다. 랜덤박스 등 뽑기 기반 유료 모델의 확률 공개를 골자로 한 이 캠페인은 확률형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유저 불만 해소, 그리고 건전한 소비 문화 조성을 위해 시작되었다. 단, ‘자율규제’인 만큼 참가 여부는 전적으로 업체들의 의사에 맡긴 조치였다.

대신 K-IDEA가 꺼내든 카드는 보고서와 인증마크였다. K-IDEA는 보고서를 통해 정기적으로 자율규제를 잘 준수하는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을 공개하고, 준수 게임은 인증마크를 수여할 예정이다. 유저들이 자율규제 준수 게임을 알리고 찾아가도록 유도해 업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K-IDEA 강신철 협회장은 지난 7월,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자율규제는 완벽함보다는 빠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대형 게임사가 대거 참여한 만큼, 이후 보고서나 인증마크로 참여 게임을 적극 알려 확률 공개가 당연한 것과 같은 공기를 만들겠다. 이를 통해 미참가 업체도 자연스럽게 자율규제에 참여하게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K-IDEA 강신철 협회장


■ 100일 넘도록 감감무소식인 보고서·인증마크
 
하지만 K-IDEA의 이 구상은 시작부터 어그러졌다. 계획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고서 공개와 인증마크 수여가 자율규제 시행 100일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인 것이 문제다.

디스이즈게임 취재 결과, 10월 14일 현재 <피파 온라인 3 M>이나 <세븐나이츠 for Kakao> 등 자율규제에 참여한 게임 중 현재 인증마크를 표시하거나 받았다고 알린 게임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K-IDEA 홈페이지에서도 자율규제 관련 보고서는 올라오지 않았다. 

자율규제 시행 초기, K-IDEA가 디스이즈게임에게 밝힌 후속조치 시행 계획

본래 K-IDEA가 8월 말 인증마크 수여와 보고서 공개를 목표로 했던 것은 감안하면, 목표한 시기로부터 한달 반이 지나도록 후속조치가 없는 셈이다. 

3개월 넘게 자율규제에 대한 이슈가 없다 보니 유저와 업계의 관심도 멀어졌다. K-IDEA가 본래 의도했던 '보고서와 인증을 통한 자발적인 참가 유도'를 노리기엔 환경 자체가 더 힘들어졌다.

도대체 자율규제 후속조치가 늦어지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K-IDEA는 이러한 물음에 시행착오와 국정감사를 이유로 들었다. 

K-IDEA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첫 시행이다 보니 데이터 산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때문에 시행착오가 굉장히 많이 일어났다. 여기에 9월 국정감사 준비까지 겹쳐 당초 계획보다 공개 시기가 늦어졌다. 10월 말까지는 보고서 공개와 인증을 끝내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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