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가 자사의 콘솔 PlayStation으로 출시되는 신작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 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쇼케이스에선 오랜만에 돌아온 <루미네스> 시리즈의 신작 소식과 1997년작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의 리마스터, <모탈 컴뱃> 시리즈의 총합본 등 익숙한 프랜차이즈들의 복귀 소식도 빛을 발했다. 올드 게이머와 뉴 게이머 모두를 만족시킨 이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의 소식들을 종합해 정리했다.

2004년 출시된 퍼즐 게임 <루미네스>가 신작으로 돌아온다.
<루미네스>의 규칙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플레이어는 하나 또는 두 개의 색으로 이루어진 2×2 블록을 옮겨 한 가지 색깔의 정사각형을 완성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사각형은 음악에 따라 움직이는 타임라인에 닿으면 사라진다. 이 과정을 반복해서 필드가 가득 차기 전에 최대한 높은 점수를 내는 것이 목표인, 말하자면 <테트리스>와 <뿌요뿌요>를 섞은 뒤 ,음악과 독특한 비주얼을 첨가한 느낌의 게임이다.
2018년 1편의 리마스터작 출시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루미네스> 시리즈가 <루미네스 어라이즈>로 다시 돌아온다. 훨씬 더 세련되고 감각적인 비주얼로 돌아온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창시자인 미즈구치 테츠야가 설립한 인핸스 게임즈에서 개발 중으로, 올해 가을 중 출시될 예정이다.
2020년 처음 공개된 이후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캡콤의 SF 어드벤처 게임 <프래그마타>가 이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새로운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2022년에서 2023년, 2023년에서 무기한 연기됐던 게임의 출시일은 이번 영상을 통해 마침내 2026년으로 확정됐다.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선 그동안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게임의 세계관과 미지의 아이 ‘다이애나’의 능력, 그리고 이를 활용한 게임 플레이 장면도 함께 공개됐다. RE 엔진으로 그려진 화려한 SF 세계의 모습과 박진감 있는 보스 전투, 독특한 퍼즐 요소까지. 6년의 기다림이 무색하지 않은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넷이즈의 일본 산하 스튜디오 그래스호퍼 메뉴팩쳐가 신작 <로미오 이즈 어 데드맨>을 이번 쇼케이스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그래스호퍼 스튜디오는 <노 모어 히어로즈>, <롤리팝 체인소> 등으로 특유의 B급 테이스트를 선보였던 스다 고이치가 설립한 회사다.
이번 작품은 죽음 직전, 생과 사를 오가는 ‘데드맨’이라는 존재로 재탄생한 주인공 ‘로미오’의 모험기를 다룬다. 스다 고이치의 작품답게 자극적이고 유치하지만 묘하게 끌리는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게임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일본을 무대로 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사일런트 힐 f>의 정체가 마침내 공개됐다. <사일런트 힐 f>는 코나미의 대표 호러 게임 프랜차이즈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유명 비주얼 노블 <쓰르라미 울적에>의 시나리오 작가 ‘용기사07’가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 영상에선 짙은 안개로 뒤덮인 일본 마을의 풍경과 기괴한 외형의 크리쳐들, 그리고 혈혈단신으로 이들을 상대하는 여고생 ‘시미즈 히나코’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쇠파이프와 나기카타 같은 무기들로 크리쳐들을 상대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이와 함께 게임의 출시일도 9월 25일로 확정됐다.
<블러드스테인드> 시리즈의 차기작 <블러드스테인드: 스칼렛 인게이지먼트>가 출시를 예고했다. <악마성> 시리즈의 개발자 이가라시 코지가 개발 중인 작품으로, <악마성>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답게 <악마성> 특유의 게임플레이와 연출을 영상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은 2026년 출시를 예고했다.
반다이남코의 신작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가 이번 쇼케이스에서 출시일을 10월 3일로 확정했다.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의 최신작인 이번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인간 세계와 디지몬들이 사는 이세계 ‘디지털 월드 일리아스’를 자유롭게 오가며 다가오는 붕괴의 진상을 쫓게 된다. 전작보다 훨씬 섬세하게 표현된 디지털 세계에선 다양한 디지몬들을 만나 육성시켜 자신만의 팀을 구성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스퀘어의 대표작 <파이널 판타지>를 SRPG로 재해석한 작품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가 무려 26년 만에 리마스터되어 돌아온다.
9월 30일 출시되는 이번 작품은 오랜 추억을 가진 이들을 위해 오리지널 버전을 가능한 충실하게 재현한 클래식 모드를 준비했다. 이와 함께 현대화된 UI 및 시스템, 새로운 그래픽을 담은 인핸스드 모드도 준비해, 원하는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의 게임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캐주얼 골프 게임의 원조 <모두의 골프> 시리즈의 신작 <모두의 골프 월드>가 오는 9월 5일 출시된다. <모두의 골프 월드>는 누구나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게임성에 더해 새로운 모드까지 추가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선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많은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으로, 눈과 비 등 날씨가 변화하는 것은 물론 시리즈 최초로 코스 내에서 시간대가 변화하는 등 현실적인 요소들이 추가됐다.
무려 1992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근본 있는 대전 격투 게임 시리즈 <모탈 컴뱃>이 지금까지의 작품을 한곳에 모은 합본작 <모탈 컴뱃 레거시 컬렉션> 출시를 예고했다.
정식 넘버링 작품뿐만 아니라 아케이드 버전과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출시된 버전까지 모두 포함된 이번 합본에는 무려 롤백 넷코드를 적용한 온라인 대전 기능까지 추가되어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페이탈리티”를 선사해 줄 수 있다. 다만 기존 <모탈 컴뱃> 시리즈가 한국 심의의 벽을 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합본판이 한국에도 출시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오는 8월 28일 출시를 예고했던 <메탈 기어 솔리드 델타: 스네이트 이터>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선 2004년 원작 특유의 게임 플레이와 연출, 스토리를 새로운 그래픽으로 표현한 장면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개성 강한 보스들과의 전투와 미니 게임 ‘스네이크 VS 몽키’도 그대로 재등장해 시리즈 팬들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코에이테크모가 액션 게임 명가 팀 닌자의 대표작 <인왕>의 최신작을 최초로 공개했다.
신작 <인왕 3>에선 독특하게도 주인공이 사무라이와 닌자 상태를 오가며 전투를 펼친다. 사무라이는 기존 <인왕> 시리즈의 플레이 스타일과 동일하게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고 반격하는 플레이에 특화되어 있고, 닌자는 인술과 여러 암기로 화려하고 빠른 공격을 펼치는 데 특화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배틀 스타일을 자유롭게 선택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작품의 총괄 디렉터직은 앞서 <라이즈 오브 더 로닌>을 개발했던 야스타 후미히코가 맡았다. <인왕 3>는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이다.
<제5인격>의 개발사 조커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렘넌트의 바다>도 이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렘넌트의 바다’는 기억을 모두 잃은 목각인형 선원이 되어, 수수께끼의 소녀와 함께 광활한 바다, 미지의 섬, 그리고 신비로운 도시를 항해하는 여정을 배경 스토리로 삼고 있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함선으로 세계를 탐험하고 여러 동료들을 영입해 턴제 전투를 즐기는 등 다양하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렘넌트의 바다>는 한국어를 정식 지원하며, 2026년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전설의 요원 ‘제임스 본드’의 탄생기를 게임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히트맨> 시리즈의 개발사 IO 인터랙티브가 영화 <007> 기반의 신작 <007 퍼스트 라이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기원을 다룬 작품으로 영화에선 볼 수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선보인다.
공개된 영상에선 앞서 <히트맨> 시리즈로 다져진 잠입 액션 게임 노하우가 녹아 있는 연출들이 돋보인다. 잠이과 위장, 각종 도구들을 활용한 전투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M’, ‘Q’, ‘머니페니’ 등 <007> 시리즈의 상징적인 캐릭터들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쟁쟁한 작품들을 밀어내고 이번 쇼케이스의 대미를 장식한 작품은 무엇일까? 바로 신작 <마블 투혼 파이팅 소울>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작품은 무려 마블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신작으로, 격투게임 명가 아크 시스템 웍스가 개발을 맡았다. <마블 vs 캡콤> 이후 오랜만에 출시되는 마블 IP 기반의 대전 격투 게임으로, 마블 히어로들의 4:4 태그 팀 대전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닥터 둠, 스톰, 미즈 마블, 스타로드, 고스트 라이더가 참전 캐릭터로 공개됐으며 추후 새로운 캐릭터들이 꾸준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 당시 반응을 보면 아크 시스템 웍스의 화려한 그래픽으로 그려진 영웅들의 모습이 마블 코믹스의 팬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트레일러 영상보다 약 3배는 더 긴 개발진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 점을 고려하면 소니는 이번 작품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계획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시기적절하게 PS의 첫 격투 게임용 게임 패드도 공개된 점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