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원작 영화의 미래는 없다.”
2월 16일 개봉을 앞둔 동명의 게임 원작 영화 <언차티드>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다. 비평가 중 상당수는 부정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일반 관객 평점 또한 높지는 않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먼저 주요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총 24명의 평론가들이 매긴 <언차티드>의 ‘토마토 지수’는 50%다. 평론가 중 절반이 영화를 ‘비추천’했다는 의미. 특히, 24명 중 ‘탑 크리틱’에 해당하는 8명은 모두 영화를 추천하지 않았다. ‘탑 크리틱’은 로튼 토마토가 직접 지정하는 100인의 영향력 높은 비평가들을 이야기한다.
탑 크리틱 중 하나인 영국 인디팬던트의 클라리스 로우리는 단테의 <신곡>을 인용해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할리우드가 <언차티드> 영화마저 실패한 이상, ‘게임 원작 영화’에는 미래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로우리가 지적한 문제는 원작에 대한 제작진의 몰이해다. 그는 “원작 게임은 풍성한 캐릭터들과 정교한 게임플레이를 통해 유저들이 어릴 적 꿈꿨던 모험을 실제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줬었다. 그런데 영화에는 어째서 열정과 힘이 부족할까?”라며 영화가 원작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언차티드>는 원작의 상업적 성공을 이용하려는 낌새가 느껴진다. ‘누구’ 혹은’ 왜’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이것이 톰 홀랜드를 드레이크 역에 캐스팅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드레이크는 배우 네이선 필리온과 꼭 닮은 것으로 잘 알려졌고, 필리온은 실제로 2018년 팬 영화에서 <드레이크> 역을 맡기도 했다”며 스타성에 편중한 ‘미스 캐스팅’도 비판했다.

엠파이어 매거진의 닉 드 세믈리앙은 게임과의 직접적 비교에 나섰다. 그는 “영화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게임을 다시 영화화한 작품이다. 게임이 영화보다 훨씬 낫다. 볼만한 영화지만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세믈리앙에 따르면 원작 팬이 반가워할 만한 장면이 몇 군데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 관객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장면이다. 또한, “두 주인공의 대화는 원작보다 훨씬 수준이 낮고(lame), 주연 배우들의 연기 합도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엔 부족했다”고 적었다.
반면 일반 관객들의 평가는 조금 더 호의적이다. <언차티드>는 현재 일부 국가에서 먼저 개봉했다. 평론 사이트 IMDB 유저들은 “시간 죽이기에 적당하다”, “괜찮은 모험 영화”, “명석한 영화는 분명 아니지만 빠른 호흡의 신 나는 작품” 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IMDB의 관객 평점은 10점 만점 중 6.9점이다. 다만, IMDB는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이용자도 평가를 남길 수 있어 평점 참고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