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하태경 의원 "1등 없는 확률형 아이템 또 있어"... 공정위 조사 의뢰

"3N, 막대한 이득 취하고도 책임 회피해왔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1-03-16 14:33:11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이른바 3N으로 알려진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5개 게임의 확률 조작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를 마치고,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앞선 2일, 하 의원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리니지>(PC, 모바일 포함), <모두의 마블> 등을 "숫자로 소비자를 속이는 5대 악겜"으로 규정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하 의원은 <마비노기>의 세공 시스템 및 자이언트 아이템, <리니지>의 숙련도 시스템에 확률 조작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비노기> 부분에서는 1,000회 넘는 게이머의 실험에도 최상위급 능력이 한 번도 안 나온 아이템이 9개 중 7개라는 결과를 인용했으며, 자이언트 종족의 제로 확률 의혹도 거론했다. 모두 지난 토요일 넥슨 주최 간담회에서 언급된 사례.

 

<리니지>의 경우 한 게이머가 600회에 걸쳐 숙련도 시스템을 실험한 결과, 특정한 능력이 단 한 번도 안 나왔다며 '제로 확률'일 수 있다고 의심하며 공정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썼다.

 

하태경 의원은 이러한 개별 사례를 입증하기 위한 자체 조사 과정에서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이 들어간다"며 "게임 업계는 각종 편법을 통하여 확률 정보를 숨기고 있어 스스로 확률을 모두 공개하지 않으면 조작을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확률 조작 의혹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실은 <리니지2M>이 확률 정보를 이미지 형태로 공개해 검색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의원실에는 게이머들이 확률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게 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확률 정보를 검색하지 못하도록 저화질 그림 파일로 제공하거나, 링크를 홈페이지 최하단의 작은 글씨로 배치해 확률 정보를 쉽게 확인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행위를 해왔다는 것. 하태경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소비자 권익 침해 행위로 21개의 유형별로 정리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3N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답변이 취합되지 않아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보완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는 의원실의 자료 제출 요청을 거부했다.

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도 게임 업계가 법을 위반하면 확률적으로 처벌하고, 그 확률은 공개하지 않도록 법을 통과시킨다면 과연 환영해줄지 의문이다"라며 "그동안 산업 보호라는 허울 좋은 명분에 숨어 소비자를 우롱한 대가를 한꺼번에 치러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