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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출시 6일 만에 PC방 TOP 9 진입

발로란트는 국내 FPS '3대장'을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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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0-06-08 15:11:07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오버워치>, <서든어택>​이 강세인 국내 FPS 시장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2일 정식 출시된 라이엇게임즈의 신작 FPS <발로란트>다.

 

출시일 PC방 게임 순위 15위에 그친 <발로란트>는 유저가 몰리는 주말을 통해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신작 FPS가 출시되더라도 10위 안에 진입한 게임이 드물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케이스다. 이에 따라, TOP 10에는 4개의 FPS 장르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내 PC방의 '대세'가 된 FPS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발로란트>의 가능성을 정리해봤다.

 

 

# 철옹성 같았던 배그, 오버워치, 서든어택의 점유율

  

7일 PC방 게임 순위. 무려 4개의 FPS 게임이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출처: 게임트릭스)

 

7일 PC방 게임 정보 업체 게임트릭스가 제공한 PC방 게임 순위 TOP 10에는 <플레이어스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오버워치>, <서든어택>​ 등 기존 FPS부터 2일 출시된 <발로란트>까지 총 4개의 FPS가 자리 잡고 있다. 

 

지금껏 국내 FPS는 <배그>, <오버워치>, <서든어택>​이 나눠 갖는 구도였다. 

 

2005년 출시된 <서든어택>은 캐주얼한 플레이와 접근성으로 1년 만에 <스페셜포스>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온라인 게임 점유율 106주 연속 1위라는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지난 3월에는 처음으로 <배그>를 뛰어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PC방 게임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서든어택> 시대에 제동을 건 것은 <오버워치>였다. 다양한 캐릭터와 역할군으로 호평받은 <오버워치>는 2016년 6월 PC방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며 <리그 오브 레전드>의 203주 연속 1위 기록을 저지했다. 이후 국내 FPS 시장은 <배그>의 등장으로 다시금 뜨겁게 달아올랐다. 2017년 7월 PC방 점유율 6위로 등장한 <배그>는 출시 3개월 만에 <오버워치>, <서든어택> 등을 제치고 전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후죽순처럼 등장한 신작 FPS 역시 이들의 점유율을 뚫진 못했다. 

 

국내 정식 서비스 전부터 PC방 순위 10위에 올랐던 <에이팩스 레전드>는 최근 시즌 5 업데이트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30위 권 밖에 위치하고 있다. 3월 28, 29일 10위에 올랐던 <콜 오브 듀티: 워존>​의 현재 순위는 20위에 불과하다. <배그>, <오버워치>, <서든어택>의 점유율을 끝내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 발로란트는 국내 FPS '3대장'을 넘을 수 있을까

 

반면 <발로란트>는 신작 FPS임에도 불구하고 TOP 10 진입에 성공했다. 출시일 0.98%의 점유율로 출발한 <발로란트>는 7일 1.4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PC방 게임 순위 9위에 올랐다.

 

이러한 상승세는 <발로란트>의 독특한 특성에 기인한다. 

 

<발로란트>는 살상 스킬과 궁극기가 대부분인 하이퍼 FPS와 달리, 유틸성 스킬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사격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통 FPS만큼 크다. 하지만 스킬의 비중이 미미한 것은 아니다. 아군의 연사속도를 올리거나 적의 시야를 훔치고, 연막을 까는 플레이를 통해 '변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총과 총이 맞붙는 정통 FPS에 하이퍼 FPS의 스킬 요소가 적절히 섞인 독특한 플레이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CBT에 비해 개선된 프레임 드롭과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의 네임벨류 역시 <발로란트>의 점유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결해야 할 이슈도 있다. 핵 방지 프로그램 '뱅가드'다. <발로란트>는 지난 4월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한 CBT 중 뱅가드 오류로 인해 컴퓨터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조 지글러(Joe Ziegler) 게임 디렉터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뱅가드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뱅가드부터 e스포츠까지' 정식 출시한 발로란트가 풀어놓은 이야기

 

하지만 <발로란트>에는 불안정한 부분이 남아있다. <발로란트> 모 커뮤니티에는 오류로 인해 게임을 재시작하라는 문구가 뜬다는 유저부터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어렵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온전히 뱅가드 문제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그간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오른 뱅가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발로란트>는 실로 오래간만에 PC방 게임 순위 TOP 10에 이름을 올린 '새로운 FPS'다. 과연 <발로란트>가 이러한 의문부호를 걷어내고 <배그>, <오버워치>, <서든어택>으로 굳어진 국내 FPS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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