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티니핑>은 대한민국에서 '아이'가 있는 부모 입장에서는 참 '핫'한 IP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어린 아이들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 해부터는 단순히 '아이들만의' IP에서 벗어나 성인층에게 까지 화제가 될 정도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캐치! 티니핑>의 탄생에는 어떤 배경이 있었고, 또 앞으로의 IP 확장에 대해서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 SAMG 엔터테인먼트 최재원 부대표는 25일, NDC 25에서 이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SAMG 엔터테인먼트 최재원 부대표
'캐치! 티니핑'을 제작한 SAMG 엔터테인먼트는 본래 '애니메이션을 잘 만드는' 제작사였다. 그 실력을 인정 받아서 해외 유수의 IP 홀더들로부터 수주를 따 내 세계적으로 성공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에게 일감을 받아서' 하는 애니메이션 제작만으로는 큰 수익을 거둘 수 없었고, 그래서 SAMG 엔터테인먼트는 '자신들만의' 오리지널 IP 구축에 힘을 쏟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콘텐츠 IP들의 매출 구조. 노란색이 'MD'이며, 대부분의 매출이 이쪽에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미디어 IP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매출이 'MD'. 즉 굿즈나 관련 상품의 판매에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의 <포켓몬>은 MD 매출이 게임의 3.5배라는 조사가 나오고 있으며, <스타워즈> 제품 매출 또한 영화의 4.1배, <드래곤볼>은 만화 책의 7.8배라는 조사도 나온다. 그래서 SAMG 엔터테인먼트는 'MD 기반' 콘텐츠 개발에 나서게 되었다.

전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한국'은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후발주자' 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는데, 그건 바로 각 장르별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선입견'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령 일본이나 미국. 특히 이미 팬층이 확고한 장르나 IP에서는 '암묵적인 공식과 규칙' 이란 것이 존재하기에 콘텐츠 제작에 많은 상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국은 그런 제약이 없다.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조합으로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
SAMG 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크게 성공한 IP라고 할 수 있는 <미니 특공대>는 '전대물'에 '동물 특공대'라는, 일본의 전대물 메이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조합을 내세운 덕분에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캐치! 티니핑> 또한 <요술공주 밍키>나 <세일러문> 같은 소위 '마법 소녀물'에 <포켓몬> 같은 '요정 수집 스토리'를 조합한다는 발상으로 시작했다.
결과는 말 그대로 '대박' 이었다. <캐치! 티니핑>은 지금까지 시즌 5개에 에피소드 약 150여편의 애니메이션을 방영했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마다 '수집해야 하는' 티니핑이 등장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약 130 여명의 티니핑이 나왔고 모두 제품화되어 '불티나게' 팔리기에 이른다. 현재 <캐치! 티니핑>은 메인 완구 피규어의 판매량이 700만 개 이상으로, 티니핑 하나 당 총 평균 판매량은 5.6만개, 그리고 전국 4-7세 여아 68만명 1인당 평균 10개를 소유할 정도로 크게 성공했다.


이렇게 크게 성공한 <캐치! 티니핑>이지만,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여러 고민이 있었다. 일단 <캐치! 티니핑> 같은 '키즈 IP'는 오랜 기간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어린 아이들로부터 꾸준하게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반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 어렵다. 그렇다고 한국 시장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국의 시장 규모는 미국에 비해 작아 소비 활성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좀 더 글로벌하게, 좀 더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으려면 소위 '패밀리 브랜드'로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캐치! 티니핑>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의 일환으로, 지난 해 <사랑의 하츄핑> 이라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개봉했다. <사랑의 하츄핑>은 '아이에겐 이야기, 어른에겐 놀이터' 라는 전략으로 전세대가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표방했으며, 실제로 개봉 이후 단순하게 어린 아이들에게만 화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SNS 콘텐츠, 밈 등으로도 활발하게 화제가 되면서 '전 세대'에 IP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지난 해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은 단순히 어린 아이들에게만 인기를 끈 것이 아니라, SNS 등을 통해서 '어른들'에게도 큰 화제가 되었다.

<사랑의 하츄핑>은 '어른들에게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목표로 제작되었다.
앞으로도 <캐치! 티니핑>은 장르와 플랫폼을 넘어서, 폭발적인 흥행을 담보하는 슈퍼 IP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서사가 이어지는 다수의 파생 콘텐츠로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이 이 '티니핑' 이라는 IP 생태계에 들어올 수 있도록 리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SNS, TV 시리즈, 극장용 영화나 뮤지컬 등 다양한 매체에서 계속해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POP 과의 협업도 꾸준하게 진행한다. 그리고 '완구'를 넘어서 전세계적으로 폭발 성장중인 '캐릭터 굿즈' 시장에서도 꾸준하게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굿즈 판매를 위한 유통 채널 및 플랫폼 개발에도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또 하나 요즘 SAMG 엔터테인먼트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캐치! 티니핑>과 '게임'의 협력이다. 현재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몇몇 게임과 함께 관계를 맺었지만, 앞으로는 이런 차원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게임'에 대한 고민을 진행할 생각이다.
최재원 부대표는 "본래 <티니핑>은 처음 MD를 개발할 때만 해도 게임의 '랜덤 가차'와 유사한 형태의 제품 판매도 고려했었다" 라고 비화를 밝히며, 이번 NDC 강연을 계기로 앞으로도 게임사와 계속해서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