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과 직군을 막론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어떻게 설계하고, 이를 통해 무엇을 이룰 것인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모든 직장인들이 가진 고민일 것이다. 금일(25일) 개최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 25)에서 넥슨코리아 파트너십 사업본부의 이주옥 본부장은 ‘맥킨지에서 넥슨까지: 커리어 점검하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올해로 22년째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는 미국의 컨설팅 회사에서 경력을 시작해 맥킨지와 텐센트, 구글을 거쳐 넥슨의 사업본부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미국, 한국, 중국을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그는 이 자리에서 커리어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조언들을 제시했다.

‘커리어(Career)’란 무엇인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커리어는 “한 사람이 수련하며 영구적인 부르심으로 임하는 직업”을 의미한다. 커리어의 어원은 라틴어 ‘카루스(Carrus)’로, 이는 수레 또는 전차를 뜻한다. 즉 이를 종합하면 커리어는 단일적이고 정체된 것이 아닌 단련의 과정을 거치며 한 평생을 통해 임하게 되는 긴 여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커리어는 고정된 목표가 아니라 이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다. 현재의 직장과 맡은 업무는 이 같은 커리어의 일부분일 뿐이며, 커리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그 과정은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이 본부장은 강조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우상향 그래프를 꿈꾸지만 현실은 끊임없는 굴곡의 연속이다.

이 본부장은 이제 막 커리어에 입문하는 많은 취업 준비생과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열린 상태로 임하고, 일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커리어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향해 나아가는 길을 만들어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본부장은 이 부분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접근법을 제안한다. 그는 “취미처럼 내가 선호하는 것을 찾기 어렵다면, 역발상으로 내가 싫어하는 것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그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돈을 직접 다루는 일이 무서워서 회계, 재무, 투자은행을 제외한 다양한 분야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어 그는 만약 원하는 일과 원치 않는 일이 분명히 구분되지 않는다면 스스로의 삶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라온 환경과 상황은 사람을 대하거나 업무를 할 때의 성향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이를 돌이켜보면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어떤 회사나 직무가 자신에게 맞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지금의 커리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을 품고 있을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머리를 식히고 회사와 직무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고민을 품게 된 이유가 직무에 있는지, 회사에 있는지, 또는 업계에 있는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회사와 직무에서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 사내의 리더십과 문화, 회사의 성장성, 직원들을 위한 복지가 자신에게 맞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직무의 경우에도 해당 직군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역량에 맞는 대우를 해주는지 등을 확인해 자신만의 항목과 가중치를 설정해야 한다.

업계를 신발로 보면 회사는 이를 만드는 브랜드, 직군은 신발의 종류로 표현할 수 있다.


이 본부장은 커리어 관리를 위한 세 가지 조언을 제시한다. 첫째는 회사와 직무에 대한 본인만의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재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효과적으로 커리어를 일궈 나가는 중요한 방법이다.
둘째는 특정 회사나 직군을 목표로 일직선으로 나아가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와 직군에서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속도를 늦추기도 하고 걸어가는 방향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전에 쌓은 경험과 기준을 바탕으로 더 나은 길을 찾아 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한 커리어 설계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셋째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회사 또는 직무가 자신의 기준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도 변할 수 있는 것은 자신 뿐”이라며, “이를 잊지 않고 필요한 변화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커리어를 일궈 나가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취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 전했다.



조급해하지 않고 이전의 경험과 기준을 바탕으로 더 나은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