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강국인 일본에서는 '버추얼 유튜버'(Vtuber)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기업 홍보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이는 게임사 또한 마찬가지로, <메이플 스토리> 일본 서비스를 진행중인 넥슨재팬 또한 버추얼 유튜버 '메이플 키노코 짱'이 CM(커뮤니티 매니저)으로 활동하고 있다.
넥슨재팬의 오주희 마케팅 팀 리더는 24일 개막한 NDC 2025에서 바로 이 '메이플 키노코 짱'의 데뷔와 활동, 그리고 그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넥슨재팬 오주희 마케팅 팀 리더
넥슨재팬은 여타의 게임사들과 마찬가지로 '유저들과의 소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CM'(커뮤니티 매니저)을 두는 것. 하지만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공식 어카운트를 통해서 진행된다면, 아무래도 공식에서 발언할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제한된 소통'은 결국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일본에서는 여러 기업에서 버튜버를 CM으로 활용한다. 사진은 '산토리'의 버튜버인 '산토리 노무'
그래서 넥슨재팬이 주목한 것이 바로 '버추얼 유튜버', 즉 버튜버였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버튜버를 유저들과의 소통에 활용하고 있기에 레퍼런스가 될 수 있었다. 몇몇 유명 기업 유튜버는 단순한 기업 홍보활동뿐만 아니라 개인방송, 오리지널 음원과 뮤직비디오 발매 등의 활동도 겸하기 때문에 결국 이 모든 것이 '제품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

넥슨재팬의 '만우절' 일회성 기획에서 처음 데뷔한 '메이플 키노코짱'
넥슨재팬은 과거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의 작품을 묶어서 '버튜버 데뷔'라는 일회성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메이플 키노코짱'은 바로 이 아이디어에서 처음 시작한 버추얼 유튜버로, 처음에는 장난이었지만 이후 잠시 휴식과 준비기간을 거친 다음에 정식으로 <메이플스토리> 일본 서버의 CM으로 데뷔하게 된다.


강연에서는 메이플 키노코 짱이 직접 한국의 강연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데뷔 이후 '메이플 키노코 짱'은 특유의 '깨발랄'한 캐릭터성 덕분에 인기를 얻으며 자리를 잡게 된다. 메이플 키노코 짱은 현재 X(구 트위터)와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다.

먼저 X에서는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굳이 게임 이야기가 아니라고 해도 유행중인 밈이나 트렌드를 활용한 포스팅을 하기도 한다. '공식은 못하는' 유저 게시물에 대한 리액션 역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라이브', '편집 영상', '쇼츠' 등을 적절하게 섞어가면서 업로드를 한다. 게임 내 콘텐츠나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소개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을 비롯해, 실제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플레이하는 라이브 방송도 진행을 한다. 또 정기적으로 의상을 바꾼다거나, '키노코짱이 주인공이 되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제작한다는 식의 특별한 기획도 꾸준하게 진행한다.

단순하게 <메이플스토리> 관련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획으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여러 방면에서 활동을 한 덕분에 실제로 메이플 키노코 짱에도 '팬'들이 생기게 되었다. '키노코 아트'라는 팬아트 전용 태그를 설정해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2차 창작을 투고하게 이르렀다.
이런 활동은 결국 '버튜버' 뿐만 아니라 일본 <메이플 스토리> 그 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실제로 '메이플 키노코 짱'이 활동을 시작한 이후 일본 <메이플스토리>의 공식 X계정은 구독자 수가 꾸준하게 늘어나게 되었고, 메이플 키노코 짱이 방송을 키면 실제 인 게임 동시 접속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도 확인이 되었다.

현재 메이플 키노코짱은 유저들이 만든 '2차 창작'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메이플 키노코 짱의 활동 이후 실제 게임 이용자들도 조금씩이지만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의 과제가 없는 것은 또 아니다. 가령 현재 메이플 키노코 짱은 '라이브 스트리밍'의 경우에는 퍼포먼스가 높게 잡히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편집 영상이나 쇼츠는 그에 비해 저조한 재생 수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넥슨재팬은 편집 영상의 기획을 강화해서 보완을 할 계획이다.
결국 이런 메이플 키노코짱의 활동을 통해 넥슨 재팬은 일본 <메이플스토리> 자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데 성공했고, 이는 앞으로 CM을 도입하고자 하는 많은 게임사들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고 오주희 팀장은 강연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