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은 ‘넥슨컴퓨터박물관’과 함께하는 새로운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수많은 소장품의 사연이나 박물관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는 물론, 컴퓨터와 관련한 IT업계 인사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입니다. / 디스이즈게임 편집국
저는 ‘데니스 홍’입니다.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이자 로봇 연구소 'RoMeLa'의 소장으로 있습니다. 저는 로봇을 연구하고 로봇을 만드는 로봇 공학자 입니다.


컴퓨터 게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 당시에는 베이직(GW-BASIC)을 썼잖아요. 프로그램을 그럴듯하게 만들었는데 속도가 너무 느렸어요. 그래서 어셈블리어도 공부하고 모토로라 6502 칩도 공부하면서 그때 컴퓨터에 꽂혔어요.
그 다음에 매킨토시를 사용하면서 컴퓨터를 보는 관점이 바뀌었어요. 그 전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도구로 인식했다면, 매킨토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서 제가 만들고 하고 싶은 것을 만드는 식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죠. 둘 다 도구이긴 했지만 도구에 대한 관점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로봇은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기계이기 때문에 만드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컴퓨터는 재미있게도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구현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구현하면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리워드를 얻을 수 있는게 저의 전문 분야인 로봇 공학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Application. 컴퓨터는 처음엔 만들고 싶은 하나의 도구였다가 그 다음에는 인터넷이 연결의 도구가 되었고, 나중에는 로봇을 컨트롤 하는 두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컴퓨터는 저한테 있어서 잔 혹은 컵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잔은 무엇을 담던 간에 새로운 것이 담기니까요. 건배!
옛날에 사용했던 IT 기계들이 있고 제가 예전에 플레이 했던 소프트웨어들이 구동되고 있는 것을 보니까 추억이 떠올라 재미있어요.
일반적인 역사 박물관의 소장품들은 물리적으로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전시가 되지만, 컴퓨터 IT 분야는 정말 빠르게 트렌드가 바뀌기 때문에 최근까지 선보여진 것들이 소장품으로 박물관에 전시된 걸 보며 IT 산업이 상당히 빨리 바뀌고 있다는 점을 느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