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더 큐브 세이브 어스가 지난 3월 18일 드디어 얼리 액세스의 막을 올렸습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익스트랙션 장르에 대한 팬덤이 공고해지는 시점과 맞물려 이번 출시 소식은 장르 팬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직접 체험해 본 더 큐브의 세계는 정교한 비주얼과 묵직한 손맛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전장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시각적인 완성도입니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그래픽은 자칫 투박해질 수 있는 익스트랙션 장르의 감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미형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시스템은 이 게임의 독보적인 강점입니다.
캐주얼한 스포츠웨어부터 화려한 바니 슈트, 그리고 흔히 말하는 고인물 감성을 자극하는 바나나 의상까지 폭넓은 코스튬 라인업을 갖췄습니다. 전장에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유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몰입 요소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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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에는 총이나 활 같은 원거리 무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야구방망이, 마체테, 대검 등 묵직한 타격감을 자랑하는 근접 무기들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이는 교전 거리를 좁혀 전투의 밀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고 전투가 일차원적인 칼싸움에 머무는 것은 아닙니다. 수십 가지 스킬 조합과 무기별 고유 액션은 마치 대전 액션 게임과 같은 심리전을 요구합니다. 특히 점멸, 석화, 투명화와 같은 스페셜 스킬은 긴 재사용 대기시간만큼이나 강력한 변수를 창출합니다. 투명화로 적의 배후를 점하거나 결계로 상대의 퇴로를 차단하는 등 찰나의 판단이 생사를 가르는 전략적 깊이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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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큐브는 유저의 성향에 따라 세 가지 모드를 제안합니다. 안정적인 자원 수급과 제작 기반을 다질 수 있는 PVE, 본격적인 약탈과 경쟁이 시작되는 일반전, 그리고 장착 중인 아이템까지 유실될 수 있는 극강의 하이 리스크 모드인 경쟁전이 그것입니다.
물론 유저 간의 살육전만 벌어지는 구조는 아닙니다. 맵 곳곳에는 협동을 요구하는 강력한 보스급 개체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유저와 일시적인 동맹을 맺거나 보스를 사냥하는 상대를 기습하는 등 익스트랙션 장르 특유의 심리전이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처음 전장에 발을 들인 유저라면 무작정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PVE 모드를 통한 빌드업이 우선입니다. 일반 등급과 고급 등급의 성능 차이가 확연한 만큼 초반에는 안정적으로 장비를 갖추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전투 시에는 무기의 조합이 생존율을 결정합니다. 리치와 파괴력이 좋은 야구방망이로 적을 무력화시킨 뒤 빠르게 마체테나 단검으로 스왑하여 연타를 퍼붓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대인전에서는 딜레이가 큰 대형 무기보다 화상 대미지를 입히는 횃불이나 기동성이 좋은 단검류가 변수 창출에 유리합니다.

파밍의 핵심은 2페이즈 이후의 대형 전리품 상자에 있습니다. 첫 번째 방에서는 가벼운 파밍으로 예열을 마친 뒤 2분 타임에 맞춰 열리는 다음 구역으로 빠르게 이동해 고등급 상자를 선점하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탈출 큐브와의 상호작용은 10초가 소요되므로 욕심을 내기보다는 안전한 타이밍에 모든 전리품을 가지고 귀환하는 절제력이 있어야 안정적으로 자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이번 얼리 액세스 버전은 지난 테스트 대비 타격감과 편의성 면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익스트랙션 장르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액션의 재미를 놓치지 않은 더 큐브, 세이브 어스.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통해 이 독창적인 시스템이 어떻게 완성되어 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