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을 하던 사람들이라면 20레벨 후반~30레벨 시절 ‘불의 신전’에서 반복퀘를 수행하며 첫 유일 무기인 ‘크로메데 무기’를 얻기 위해 뺑뺑이를 돌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 등지에서도 과거 글을 살펴보면 불신 무기가 안 나온다든지, 불신 쪽에서 시공의 균열을 통해 상대 진영을 뒤치기가 들어왔다든지 하는 다양한 경험담을 볼 수 있다.
불의 신전(이하 불신)은 유일 무기인 크로메데 무기는 물론 관련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치도 많아, 아이온 유저들 사이에서는 첫 파티공략 인던인 ‘노흐사나 훈련소’ 다음으로 거의 당연하게 거쳐 가는 필수 인던의 대명사 중 하나이다.
지금도 불신의 위상은 여전해서,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통합 루키 1 서버의 불신 입구 앞에는 30레벨대 유저들이 진을 치고 파티를 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며, 한산한 평일 낮에도 5분 정도 파티 모집 창을 살펴보면 2~3 파티는 충분히 찾아낼 수 있을 정도다.
루키 서버 1의 불신 입구 풍경. 한산한 시간대라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불신 파티를 구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특히나 4.5 패치 이후로는 불신의 공략 난이도가 쉬워졌다. 또한, 주요 보상인 무기 획득 면에서는 보스에게서 파티원 전부가 획득할 수 있게 된 '심판관의 유일 무기 상자'가 생겼는데, 해당 상자를 까서 자신이 원하는 크로메데 무기를 선택해서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이므로, 예전에 비하면 무기 등의 장비를 쉽게 맞출 수 있게 된 상황이다.
불신에서 30레벨~40레벨 초반 수준에서 사용할 무기를 맞추고, 횟수 제한이 있는 반복 퀘스트를 끝낼 때까지 불신을 돌아둔 뒤 졸업하는 방식은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의 불신 공략은 과연 어떻게 바뀌었고 얼마나 편해졌을까? 직접 불신을 돌아보고 조금 더 보기 쉽게 정리해보았다.
요즘 불신은 ’반퀘팟’이 대세
최근의 불신은 반복 퀘스트 2종류를 빠르게 달성하며 인던을 주파하는 ‘반퀘팟’ 파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불신은 인던 입장 제한이 없으므로 이 반퀘팟을 통한 던전 졸업 방식은 경험치 면에서도, 시간 면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다.
반복 퀘스트는 30레벨부터 수행할 수 있지만, 그중 하나는 선행 퀘스트를 먼저 수행해야 하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물론 입장은 레벨 27부터 가능하기에 그 이전부터라도 불신을 돌 수는 있고, 인던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 자체도 좋은 편이니 27레벨에 바로 불신 파티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30레벨이 되면 우선 해당 퀘스트의 관련 NPC에게(천족 : 하그네, 마족: 플라먀) 반복 퀘스트 2종류를 받아두고 던전에 입장한다. 이후 불신에서 마법의 칼크겔름 2마리, 불꽃신전 수호상 5마리, 결계 템펠겔름 3마리를 잡은 뒤 곧바로 보스 크로메데를 잡으면 끝난다.
은빛 칼날 로탄은 던전 진행 루트 상 반드시 잡게 되며, 만일 퀘스트 대상 몬스터를 잡는 지역에 네임드 몬스터들(용암의 가트네리, 견고한 시푸스, 꺾인 날개 쿠티센)이 있다면 잡고 지나가기도 한다. 그 외의 구역에는 굳이 찾아가지 않고 빠르게 진행하는 편이다.

위에 언급한 일명 ‘반퀘팟’의 던전 진행 방식을 그림으로 간단히 설명.
초록 화살표가 이동 경로이며, 숫자 순으로 던전을 이동하면서 반복 퀘스트를 달성한다.
크로메데를 잡은 후 계속 반퀘팟을 도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인던 내에서 파티를 해산하고, 다시 파티를 재결성한 상태로 던전을 나온다. 파티원은 NPC에게 돌아가 완수한 퀘스트 보상을 받고, 다시 퀘스트를 받은 뒤 던전에 입장한다. 이런 방식으로 보통 15회 횟수제한이 있는 퀘스트를 끝낼 때까지 불신을 돌게 된다.
그렇게 15회 바퀴를 다 돌고 나면 불신을 졸업하는 30대 후반 레벨에 도달할 것이다. 주는 경험치가 좋은 만큼 불신은 반복 퀘를 받은 상태에서 도는 것이 좋다. 물론 반복퀘스트 외에 불신 관련 일반 퀘스트나 미션도 존재하므로, 관련 퀘스트도 반퀘팟을 돌며 짬짬이 수행한 후에 불신을 뜨도록 하자.
그래서, 보상은?
이러한 루트로 퀘스트 달성에 필요한 몬스터만 잡고 던전을 끝내면 대략 30레벨대 유저 풀 파티로 10분 이내에는 전부 클리어가 가능하며, 반복 퀘스트 2종류를 통해 얻는 경험치는 대략 200만가량. 15번을 다 돌면 늦어도 3시간 이내에는 불신을 졸업하는 것이 가능하다.
방어구, 혹은 액세서리를 노리고 돌게 된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로탄의 반지 같은 경우는 불신을 돌다 보면 금세 얻을 수 있는 데다, 굳이 무기 외에 다른 장비들을 먹지 않아도 반복 퀘스트 보상으로 얻는 은주화를 통해 은주화 장비를 맞추면 된다.
추가로 불신에 관련된 일반 퀘스트, 미션 등으로도 우수한 장비를 얻을 수 있다. 천족의 경우엔 '하그네의 복수'를 수행해서 '엘테넨 정예 군단병 장갑'을 획득 가능하며, 마족의 경우 ‘불의 데바 아그니타’ 미션을 통해 심판관 세트의 상의 장비를 얻을 수 있다.

반복 퀘스트를 통해 얻는 은주화 보상 및 대량의 경험치, 심판관의 유일 무기 상자를 먹으면 무조건 원하는 무기를 선택 가능. 이것이 30레벨 = 불신 코스가 필수인 이유
결론! 30레벨은 불신 돌아라, 꼭 돌아라. 열다섯 번은 돌아라!
4.5 패치 이후 현재에 이르러서도 불신은 여전히 경험치 면에서도, 보상 면에서도 30레벨대의 필수 인던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불신을 졸업한 이후에는 37레벨에 찾을 수 있는 솔로 인던 ‘악몽’은 불신 보스 크로메데와 관련된 이야기. 악몽을 졸업하는 40레벨 초반까지도 불신의 애프터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이렇게 초보 유저, 부캐를 키우는 유저 할 것 없이 오늘도 아낌없이 경험치와 무기를 제공해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불신, 만일 당신의 캐릭터가 30레벨 정도가 되었다면 주저하지 말고 찾아가자. 3시간 뒤에는 금빛으로 반짝이는 크로메데 무기를 들고 40레벨을 눈앞에 두고 있는 자신의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쉬워졌다고는 해도 파티를 맺고 가야 하는 인던이므로, 노흐사나 훈련소 등을 거치지 않고 솔로 플레이로 성장한 초보들이라면 파티를 맺고 하는 던전 공략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파워북이나 커뮤니티 등지에서 공략정보를 간단하게나마 숙지하고 불신에 도전하도록 하자. 불신 공략은 파티 플레이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불신을 졸업했다면 이후 불신 보스 '크로메데'가 되어 진행하는 솔로 인던 '악몽'을 진행.
이렇게 불신을 졸업한 이후에도 불신과 관련된 던전으로 40레벨을 찍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