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지금은 다들 힘겹다고 하겠지. 하지만 내겐 더 많은 날이 있어~’라며 희망을 노래하고 있죠. 그런데 노래를 듣던 중 문득 ‘10년 전 1997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지?’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2007년을 맞아 10년 전 1997년에 게임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고 무슨 게임이 우리에게 재미를 주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 (1) 그 때 그 게임들 |

- <울티마 온라인> 등장! (온라인게임)
1980년에 1편이 등장한 이후 17년간 8편인 <페이건>과 <울티마 언더월드>등의 외전을 포함해 13편이 출시된 <울티마>가 드디어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됐다.
95년부터 제작에 착수한 <울티마 온라인>은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나 한국에서는 구입이 힘들었고 특히 신용카드인 ‘마스터카드’가 없는 유저는 그림의 떡이었다.
- 결혼 시뮬레이션 게임? <신혼일기> (PC 패키지)

짝짓기 프로그램에 출현한 주인공이 5명의 여성 중 1명을 골라 결혼에 골인한 뒤를 소재로 하고 있는 <신혼일기>는 그야말로 <프린세스 메이커>의 결혼판이라고 할 수 있다.
신부의 옷을 갈아입히는 것은 물론 신부의 식단 관리와 체중 관리, 스케줄 조정 등을 해내야 한다.
‘주인공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한다’는 좀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재미는 쏠쏠했다.
- <드래곤 나이트 4>, 정식 발매 단행! (PC 패키지)
<동급생>으로 유명한 ‘엘프’에서 제작한 시뮬레이션 RPG <드래곤 나이트> 시리즈. 그중 4편은 일본에서 발매된지 3년만에 한국에서, 그것도 삼성의 손으로 한글화되어 출시됐다. 용케도 영등위의 심의를 통과한 것이다. 물론 당연히 일부 장면이 삭제되는 수모를 겪었다.
- 일본 만화 <짱구는 못말려>, 정작 PC 게임은 한국에서 출시 (PC 패키지)
어린이들에게 아직도 인기를 얻고 있는 <짱구는 못말려>(원제 : 크레용 신짱). 이 만화가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겠지만 이를 소재로 한 PC 게임은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슈퍼패미컴과 게임보이는 일본에서도 출시). 그것도 삼성에서 만들었다는 사실! 게임도 아주 큰 인기를 끌었었다.

- 게임도 잡지다! <디스크 스테이션>
1997년 2월에 한국에 처음 선보인 <디스크 스테이션>!
일본 개발사 컴파일에서 제작하고 KCT에서 한글화 및 유통을 담당한 이 게임은 컴파일의 6가지 게임을 묶어 디스크 매거진 형태로 판매하는 비정기 간행물 형식이었다.
<뿌요뿌요>를 소재로 한 게임들과 <환세 쾌전극>을 시작으로 한 RPG <환세 시리즈> 등이 수록됐다.
<디스크 스테이션>은 이후 2호, 3호를 거치면서 게임의 수가 점점 늘어났다.

- 회색의 미학 어드벤처 <디어사이드 3> (PC 패키지)
판타그램에서 <킹덤 언더파이어> 시리즈를 만든 이현기 실장(당시 24세)이 시나리오, 아트디렉터, 제작 등 1인 3역을 담당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스튜디오 자코뱅’이라는 이름으로 제작해 1997년 6월 출시된 어드벤처로 당시 PC 패키지가 전성기를 이뤘던 90년대에도 드물었던 어드벤처 장르여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철학적인 내용을 무리없이 그려내 '심오한 게임성'과 액션 슈팅이 가미된 게임내용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2편은 개발 도중 취소, 4편은 13부작의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하려 했으나 1부만 세상의 빛을 보고 나머지는 폐기됐다고 한다.
- 한국형 텍스트 어드벤처 <캠퍼스 러브 스토리> (PC 패키지)

<동급생>, <유작>, <연희>, <애자매> 등의 공통점은? 바로 일본의 성인용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이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1997년에 ‘대학을 무대로 한 나름 건전 한국형 텍스트 어드벤처’가 등장했으니 바로 남일소프트가 개발한 <캠퍼스 러브 스토리>였다.
캐릭터나 게임 시스템, 디자인 등 모두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 데스트랙과 스토리의 만남 <인터스테이트 76> (PC 패키지)
액티비전이 개발한 <인터스테이트 76>은 지난 1989년 자사가 개발한 <데스트랙>의 액션 레이싱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있는 레이싱 어드벤처 게임이었다.
게임의 난이도는 꽤 높았지만 70년대를 배경으로 복수와 반전을 담은 강력한 스토리를 그려내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인터스테이트>는 이후에 후속작이 개발되는 등 시리즈화 될 조짐도 보였지만 더 이상은 뻗지 나가지 못했다.
| (2) 그 때 그 뉴스들 |

- 도쿄 게임쇼, 최초로 봄과 가을 2회 개최
1996년까지 매년 가을에만 개최됐던 도쿄 게임쇼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97년부터 봄과 가을로 나뉘어 2번씩 개최됐다.
4월 5일에 열린 동경 게임쇼에서 출품된 게임은 약 460여가지였다. 이 행사의 특징이라면 가정용 게임 일색에서 점차 윈도95용 PC게임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전시 게임의 약 10% 차지)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 97년은 콘솔 게임기 정식 발매 원년이었다!
1997년 3월 카마 엔터테인먼트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을 발매, (당시로서) 차세대 콘솔 게임기의 정식 발매를 개시했다. 그리고 2개월 뒤 현대전자는 닌텐도 N64를 '현대컴보이64'로 국내에 정식 발매했다.
물론 삼성이 새턴을 발매하긴 했지만 40만원이 넘는 가격을 받는 등 인기를 잃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했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정식 발매를 한 뒤 가장 바쁘게 한 것은 단속을 통해 밀수품을 뿌리뽑는 일이었다.
- 대형 음반 업체, 패키지게임 유통사업 진출
97년 당시에는 문화, 음반 업계의 게임계 진출이 러시를 이뤘다. 신라음반을 비롯, 지구레코드, BMG, 폴리그램, 웅진미디어 등이 게임 유통 시장에 진출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대박 게임하나만 잡에서 유통하면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국산 게임을 유통하기 보다 해외 게임의 유통에 더 신경쓴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신세계 백화점도 게임 유통에 참여했다.
- 일본 콘솔 게임의 PC 컨버전 시대 개막
그동안 콘솔로만 즐길 수 있었던 게임들이 윈도 95의 등장으로 본격적으로 PC로 컨버전되기 시작한 것이 97년부터였다.
높아지는 PC 성능과 쉬운 인스톨로 더 강력하고 쉽게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인데 그 선두에는 세가가 있었다. 세가는 PC 전문 부서를 갖추고 <소닉 더 헤지혹>, <데이토나 USA>, <버추어 캅>, <팬저 드래군>, <세가 랠리 챔피언십>, <전뇌전기 버추얼 온> 등을 PC 버전으로 발매하기 시작했다.
- 97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누가 탔을까?
1997년 12월 10일에 열렸던 '9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은 한겨레정보통신의 <왕도의 비밀>, 그래픽 부문은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 캐릭터 부문은 NK엔터테인먼트의 <마이 프렌드 쿠>, 시나리오 부문은 LG소프트의 <탈>과 막고야의 <제 3지구 카인>이 선정됐다. 당시 대상 상금은 500만원이었다.

- 국내 최초 사이버 가수 아담 등장!!
게임쪽 분야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소개한다.
일본의 ‘다테 쿄코’, 미국의 ‘저스틴’에 이어 97년 12월 사이버 캐릭터로 등장한 ‘아담’은 사이버 가수로 활동하며 음반은 물론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
스무 살에 178센티, 68킬로이며 반인반마의 켄타우로스의 전설을 이어받았다는 컨셉을 갖고 있었다.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역사 왜곡 사태
마이크로소프트의 역사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가 발매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97년 당시 국내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어났다. 이는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의 영향을 받아 게임 시나리오가 제작됐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는 신라가 통일시킨 뒤에 백제가 등장하고 고구려는 아예 등장조차 안하는 등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각 구도를 완전히 무시며 시나리오가 진행됐다. 세계에 대한 우리 역사 알리기의 필요성이 새삼 느껴졌던 사건이었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 : 강철의 걸프렌드>에 한국 성우 투입!
하이콤을 통해 발매된 일본 가이낙스의 <신세기 에반게리온 : 강철의 걸프렌드>에 한국의 유명 성우들이 투입됐다.
이는 음성까지 한글화했기 때문인데 유저들의 투표를 받아 선정된 성우들은 이미자(신지), 이현선(마나), 정미숙(아스카), 최덕희(미사토)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당대 최고의 라인업이었다.

- E3 1997 개최, 1500개 이상 게임 출품
이제는 없어진 이름,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 'E3 1997'이 1997년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의 조지아 월드 센터와 조지아 돔에서 열렸다.
이 때 출품된 게임의 수는 무려 1500개 이상!
하지만 번화가와 동떨어져있어서 96년보다 관람객이 1만명 이상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 교육부, <다마고치> 학교 휴대 금지 명령
1997년 4월 한국에 정식 발매된 <다마고치>.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교육부는 일선 초·중·고교에 다마고치를 가지고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학교 수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으며 초반엔 주의로, 다음엔 압수하는 등 강력하게 단속했다. 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정학을 시키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집에서 변에 파묻혀, 혹은 굶어 죽는 다마고치들의 시체 수가 하늘을 찔렀다.
| (3) 그 때 그 사람들 |

- <포가튼 사가>를 개발한 손노리의 '이원술'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했던 RPG <어스토니시아스토리>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을 개발했던 손노리.
이중 최초의 프리 시나리오 시스템을 갖춘 <포가튼 사가>가 발매된 1997년 당시 손노리의 자료가 눈에 띄었다.
<포가튼 사가>가 한창 개발중이던 시기였는데 불쌍하게 밥을 먹는 이원술 대표의 모습이 압권이다.

- <드로이얀>을 개발한 KRG소프트의 '박지훈'
97년 창립된 KRG소프트에서는 <드로이얀>시리즈를 비롯해 <열혈강호>시리즈 등 여러 게임을 개발했다.
97년 창립과 함께 등장한 게임이 바로 <드로이얀>이었는데 그 핵심에는 박지훈 팀장이 있었다.
박지훈 팀장은 <드로이얀>의 개발자로 시작해 여러 보직을 거쳐 2006년 8월까지 대표로 재직한 바 있다. 현재 그는 '꾸러기 소프트'를 차린 뒤 '구름 인터랙티브'에 합류, 새로운 게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 이 때만 해도 귀여운 게임 자키였다! '진재영'
영화 <색즉시공>에서 섹시 캐릭터로 기억되는 부산 사투리가 매력적인 탤런트 진재영.
부산방송 탤런트 공채 1기 출신인 그녀는 드라마를 거쳐 투니버스의 게임 정보프로그램 '게임 플러스'(당시엔 온게임넷이 없었다. 이 프로그램이 바로 온게임넷의 전신!)의 진행을 맡았다.
이미 SBS의 '달려라 코바' 진행 경험이 있었던 그녀는 어쩌면 게임 자키의 진정한 원조일지도 모르겠다.

- 내가 진정한 게임MC의 원조! '최은지'
국내 최초의 게임 전문 여자 MC 최은지. 맑은 눈과 귀여운 보조개가 매력인 그녀는 99년 방송가에 첫 데뷔를 했지만, 사실 2년 전인 1997년 한 게임잡지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곳에서도 게임자키로 활동한 그녀는 주로 게임 속에 숨겨진 이야기 거리를 찾아나서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게임자키로 그녀의 아성에 도전한 사람들은 서민정, 길수현, 장영란 등 현재 공중파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분들이었다.

- 당시 PC게임계 CF엔 누가 등장했을까?
얼마 전부터 게임을 광고하는 모델의 퀄리티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박정아, 이효리, 심지어 장동건까지!
그러면 당시 게임 관련 광고에는 어떤 유명인이 등장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람이 바로 '날쌘돌이' 서정원이다.
축구게임 <RED DEVILS>의 메인 모델로 등장한 그는 멋진 포즈로 제품을 홍보했다.
특히 '게임을 구입하면 붉은 악마 티셔츠를 증정한다'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모델은 <웰컴투동막골>의 귀여운 그녀 강혜정!
그녀는 웹 기반 통신 서비스 '넷츠고'의 지면 모델로 등장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어려보이는 강혜정은 대체 이 때가 몇 살인건지...?
그러다보니 옆의 사진을 봐도 어린 티가 풀풀~ 풍기고 있다.

- 그 당시 유명했던 현재 게임 기자들
자료를 찾던 중 현직 게임 기자들 중에서 1997년 당시 유명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유명했던 사람은 아무래도 <버추어파이터> 세계대회를 '아키라키드'와 함께 휩쓸었던 '이게라우' 조학동 기자가 아닐까 싶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조 기자는 97년 2월 동경의 세가 조이폴리스에서 열린 '<버추어파이터 3> 맥시멈 배틀 모리나가 엔젤 컵'에서 '아키라키드' 신의욱 씨에게 패해 2위를 차지했었다.

또 한 명의 유명인은 당시 '천리안 네트워크-모뎀플레이 동호회' 시삽이자 다양한 게임 저서를 집필했던 김성태 기자다.
김 기자는 97년 10월 동호회를 개설하고 한 달만에 1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해 천리안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한 동호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 기자는 '메가톤 엑스 게임', '파워 엑스 게임' 등의 책을 집필하고 대교방송 '도전 게임챔프'의 작가도 겸하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다.
[보너스 ①] 97년 당시 출시된 국산 게임 목록
게임 | 개발사 | 게임 | 개발사 |
고룡전기 퍼시벌 | 미리내소프트웨어 | 어쩐지...저녁 | TGC |
영혼기병 라젠카 | 패밀리프로덕션 | 일렉트로닉 퍼플 | 바이트 쇼크 |
북명 | F.E.W | 작은 신들의 전쟁 | 미리내소프트웨어 |
아트리아 대륙전기 | 재미시스템 | 짱구는 못말려 | 리얼리티 위버 |
전사 라이언 | 쌍용정보통신 | 캠퍼스 히어로즈 | 밉스소프트 |
카르마 | 드래곤플라이 | 컴백 태지보이즈 | 아담소프트 |
코룸 | 하이콤 | 크리스탈 맵 | 패밀리프로덕션 |
포가튼 사가 | 판타그램 | 통코 3 | 트윔 |
S.A.F | 패밀리프로덕션 | 파이터 | F.E.W |
유니버설 포스 | 소프트액션 | 폭스레인저 3 | 소프트액션 |
붉은 악마 | 메디아 소프트 | 디어사이드 3 | 스튜디오 자코뱅 |
달걀고치 | 막고야 | 미노의 모험 | 임프레소 |
부킹맨 | F.E.W | 왕도의 비밀 | 한겨레정보통신 |
신혼일기 | 엑스터시 | 네크론 | 미리내소프트웨어 |
캠퍼스러브스토리 | 남일소프트 | 일몰 | 리틀풋 |
헬로우 대통령 | 하이콤 | 스톤액스 | LG소프트웨어 |
까꿍 | 단비시스템 | 아담 | 성진미디어 |
도쿄야화 | F.E.W | 아만전사록 | STE |
드래곤 투카 | 미리내소프트웨어 | 언더리언 | 새론소프트 |
마이프렌드 쿠 | STE | 임진록 | HQ팀 |
뱀프 1/2 | 단비시스템 | 카운터블로우 | 시노조익 |
세균전X | 막고야 | 판타랏사 | 소프트맥스 |
|
| 패닉솔저 | 트리거 소프트 |
유저가 뽑은 97년 최고의 게임 유저가 뽑은 97년 최악의 게임
게임명 | 장르 |
| 게임명 | 장르 |
대항해시대 3 | 시뮬레이션 |
| 트윈센의 모험 2 | 어드벤처 |
디아블로 | 롤플레잉 |
| 도쿄야화 | 액션 |
레드얼럿 - 미션 | 전략시뮬레이션 |
| 에반게리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