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리니지>, <아키에이지> 등 여러 작품으로 획을 그은 1세대 개발자 송재경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프로젝트명은 <오픈 MMORPG>. 인공지능 에이전트와 실제 사람 플레이어가 동등하게 대우 받는 MMORPG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바이브 코딩'으로 '1인 개발'한 프로젝트다.
깃허브에 공개한 프로젝트의 설명 안에서는, AI 에이전트와 인간은 동일한 월드에 연결되고, 동일한 규칙에 따라 행동하면서, 인공지능에게도 별도의 API 구분 없이,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참여하고 상호작용한다고 말하고 있다.
AI 에이전트와 인간 플레이어가 동일한 웹소켓 프로토콜을 사용하며, 별도의 API나 엔드 포인트가 필요하지 않고, 서버 또한 에이전트와 인간을 구분할 수 없어서 인간이 수행하는 모든 동작을 에이전트가 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고 소개한다.
▲ 기사 본문에서 소개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특징 및 이미지는 모두 송재경 개발자가 공개한 깃허브에서 발췌한 것이다.
화면에서 보이듯 기본적인 시점은 3D 쿼터뷰다. 방마다 차폐가 가능하고 지붕을 얹는 게 가능한 건물, 벽이나 지붕 및 바닥의 질감을 선택하는 것부터, 가구를 배치하는 것까지 공간 활용에 있어 여러 자유도를 구현한 것이 눈에 띈다.
지형 브러시로 도로, 평탄화, 높이 조절 등을 편집할 수도 있고, 건물, 소품, 식물 등의 오브젝트를 미리보거나,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는 마을과 몬스터 출현 구역을 구분하는 도면 등도 소개됐다.

재밌는 점은, 태양, 지구, 두 개의 달(위성)까지 단순화된 천체 자체를 시뮬레이션해서 시간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태양이 얼마나 높이 떴는지, 주변 조명이 있는지 구분해 표현하고 있고, 심지어 낮과 밤의 길이는 행성의 궤도 위치에 따라 계절에 맞춰 낮이 길어지고 밤이 짧아진다.

그렇게 만들어낸 세계가 작은 규모도 아니다. 가로 세로 32km의 넓이로 큰 규모의 세계를, 지형, 강, 해안선, 생태계 등의 요소를 포함해 모두 절차적으로 생성하고 있다.
도로가 강을 가로지르는 곳엔 다리를 자동으로 배치한다거나, 바람에 풀과 나뭇잎 같은 자연환경이 흔들리고, 강과 바다 사이 삼각주에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지점들이 있는 등 디테일을 챙기려 한 것이 눈에 띈다.

결국 플레이어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상호작용은 전투와 파밍일 텐데, NetHack와 D&D 스타일의 서버 주도형 전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힘, 민첩, 체력, 지능, 지혜, 매력 6가지 능력치가 3에서 18 사이의 수치에 있고, 주사위로 캐릭터를 생성해 직업별 수정치를 적용, 밸런스 조정을 했다고 한다.
재고 및 장비 시스템에는 중량 제한이 있고 부위별 구분이 있으며, 아이템은 누구나 주울 수 있는 형식이다.
채팅 시스템도 존재하며, 기본적인 조작 방식은 키보드 마우스를 활용하는 구성이다. AI와 인간이 같은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고 말했으니, 이런 동등한 환경에서 함께 공존하는 구조인 셈이다.

앞서 송재경 개발자가 이 프로젝트를 '1인 개발'로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만들었다고 말했는데, 음악 또한 Suno와 구글 플로우 뮤직을 사용해 약 50곡의 음악을 생성해 넣었다고 한다. 에셋들 또한 AI 생성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가 공개한 깃허브 저장소(바로가기)에서는 이러한 프로젝트의 소개 설명과 소스코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넥써쓰 오픈게임 파운데이션 수석 고문 겸 이사로 있는 송재경 개발자는, 故 김정주 창업자와 넥슨을 공동창업해 <바람의 나라>를 개발, 이후 엔씨소프트에서는 <리니지>를 선보였고, 엑스엘게임즈에서는 <아키에이지>를 내놓은 1세대 개발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