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실물 디스크 생산 중단 선언에 대한 반발이 정부 기관 조사 요구로도 이어지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게임 전문 매체 레벨업(LevelUp) 등 현지 언론이 인용한 성명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 하원의원 이라이스 레예스(Iraís Reyes)와 상원의원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Luis Donaldo Colosio)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를 상대로 반독점 고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멕시코 시민운동당(Movimiento Ciudadano) 소속인 두 사람은 정치인이 아닌 일반 소비자 자격으로 이번 건을 진행한다. 이들은 멕시코 국가반독점위원회에 고소장을 제출해 SIE의 반경쟁 행위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 SNS에 반독점 고소 계획을 밝힌 레예스 의원. (출처: 페이스북)
레예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디스크가 사라지면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을 소유한 사람은 더 이상 구매처를 선택할 수 없게 되고, 소니의 스토어를 통해서만 게임을 구매하도록 강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콜로시오 의원은 "실물 게임을 판매하는 현지 소매업체들의 경쟁 구도가 사라지고, 규모가 상당한 중고 및 교환 시장도 함께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유통 체제에서는 소비자가 게임을 실제로 '소유'하는 게 아니라 조건부 '라이선스'만 구매하는 셈이 되어, 콘텐츠 접근권이 전적으로 기업이 정한 조건에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러한 디지털 소유권 상실 우려를 뒷받침하는 소니의 두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2022년 유럽 이용자들의 구매 콘텐츠 회수, 그리고 최근 500여 편의 영화·TV 프로그램 라이선스를 환불 없이 회수한 사건이다.
의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소니가 콘솔 하드웨어, 디지털 스토어, 유통, 가격 결정권을 동시에 틀어쥐면서 시장 내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레예스 의원은 "소니가 자신의 생태계 안에서 심판이자 선수가 되는 셈"이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행위가 경쟁 제한과 개발사 수익 악화로 이어져 멕시코 연방경제경쟁법상 상대적 독점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소니는 이용자 선호가 디지털로 이동하는 추세에 맞춰 2028년 1월부터 신작 게임의 실물 디스크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발표 이후 3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돈 킬 더 디스크’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고, 업계 인사와 대형 소매업체들도 우려를 표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